국민들은 단호하게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했다. 지역과 지역구의 상황, 후보자의 됨됨이, 정책과 공약, 조직세 등 여러 가지 선거를 좌우하는 요인이 있다. 그러나 전국적 개표결과를 두고 설명 가능한 것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뿐이다. 수도권의 더불어민주당 대거 당선, 부산, 울산, 경남, 대전, 충청, 대구 등에서의 야당 당선과 야권후보의
사람은 멀리서 보면 겉모습만 알 수 있다. 외모와 명함, 말과 글이 보인다. 적당히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특별한 갈등이 없다. 가까이서 보게 되면 일상이 보인다. 일상의 자잘한 행태를 보게 된다. 특히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일을 해보면 ‘알맹이’가 드러난다. 그가 행하는 것이 그가 담고 있는 삶이다. 그 사람의 일상은 그 사람의 진
한 학교의 방과 후 학교 A 선생님의 이야기다. 수업시간에 맞춰 출근하는데 예상치 못하게 도로가 막혔고 급하게 간다고 갔는데도 5분 정도 늦었다. 학교 안에 주차공간은 이미 꽉 차있고 부득이 이중주차를 했단다. ‘방과 후 교사인데 급해서 이중주차하고 가니 연락 달라’는 메모도 남겼다. 수업을 마칠 때쯤 학교 선생님이 ‘자기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Who controls the past controls the future.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 Who controls the present controls the past.조지 오웰, [1984] 중에서 누가 지었는지 몰라도 ‘이명박근혜’라는 말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스물여덟, L은 취업준비생이다. L은 취업스터디를 하고 있다. 5명으로 이루어진 스터디 팀은 매주 ‘글쓰기’와 ‘신문브리핑’을 한다. 1주일에 두 번 한 번은 글쓰기 한 번은 신문브리핑이다. 글쓰기는 한 주에 하나씩 주제를 정해 글을 쓰고 팀원들이 돌려가며 읽으면서 의견을 말한다. 수정 보완해야 할 내용, 첨삭해야
시사저널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후보로 호남에서 손학규가 1위를 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천정배 당선의 요인을 묻는 질문에 ‘문재인 대표에 대한 반감’이 1위였다. 이 설문은 답변에 숨은 의도가 엿보이지만 최근의 호남민심을 읽을 수 있는 결과다. 재보선을 전후해서 열심히 한(?) 문재인은 싫고 가만히 있는 손학규는 좋아진 것이다.
며칠 전 경북대에서 총장문제와 관련한 토론회가 있었다. 50여명 남짓 참가한 토론회는 제목부터 ‘규탄 토론회’였는데 일부 패널들은 총장임용을 거부한 교육부의 처사와 함께 이 문제의 핵심당사자인 교수들을 향해 ‘왜 가만히 있느냐’며 규탄(?)하기도 했다. 교육부의 경북대 총장임명제청 거부가 알려지자 지역의 시민사회,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아동폭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언론은 아이들이 맞는 장면을 연이어 보여주며 대중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과거 사건들까지 편집하여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반복하여 보냈다. 국민의 알권리는 한 두 번의 보도기사로 충분할텐데 아이들이 맞는 장면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도대체 어떤 심리인가? 그 뉴스는 가정에서 유아나 초등학
지난 주말 인터넷 검색어에 ‘서북청년단’이라는 검색어가 순위에 올랐고 나는 두 눈을 의심했다. 이건 무슨 일인가? 2014년의 ‘일베’도 아니고 70여 년 전의 ‘서북청년단’이라니. 기사는 이랬다. ‘서북청년단 재건위’는 서울시청 광장의 노란추모리본을 떼러 간 것이다. 그
7.30 재보궐선거 전 박영선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집회에 참석하여 “저희들에게 힘을 보태주십시오.....저희 새정치민주연합이 조금 힘이 모자랍니다. 과반의석을 가진 거대공룡 정당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는 발언을 했다. 싸워야 할 때 싸우지 않고 선거를 앞두고 불쑥 집회에 찾아와서 도와달라며 표를 구걸한다며 집
4월16일 아침 9시경. TV에는 긴급속보로 세월호의 침몰소식이 전해졌다. 이게 무슨 일인가? 헬리콥터가 떠 있고 구조바구니에 한명이 올라간다. 헬리콥터가 한 번에 한명 밖에 구조하지 못하는 걸까? 비용대비 효과가 너무 떨어지는 게 아닌가? 그러나 지금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지. 한명이라도 더 구조해야지. 해경과 민간의 보트와 작은 배들이 구조하려 가까이
1991년 대학 1학년 시절. 5.18 민주화운동 사진전이 열렸다. 큰 충격을 받았다. 끔찍히 죽임 당한 시체를 처음본 것도 그렇고 우리나라 군인이 우리나라 국민에게 저지른 일이란 것도 그랬다. ‘민주화’를 요구한 시민들을 폭도로 여론조작할 뿐만 아니라 무참히 살해한 그 모든 사람들에게 분노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이런 사실을 몰랐던 나
안철수의 새정치? 당파성과 역사성부터 정립해야 최근 안철수의 새정치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하는 일들이 몇가지 있었다. 조선일보의 ‘…이번엔 양보받을 차례’라는 인터뷰 기사, 야권연대는 패배주의의 발로라는 발언, 교학사교과서 문제에 대한 좌우 이념대결 인식, 박주선 의원 영입을 위한 접촉 등이 그것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조
박근혜 대통령 당선 1년이 되던 즈음 처제가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SNS를 파도타기 하다가 사람들이 엄청 많은 촛불집회 사진을 봤다며 요즘은 왜 하냐고 물어본 것이다. 아내는 국정원 댓글사건, 철도민영화, 대학생들의 안녕들 하십니까 등에 대해 설명해줬다. 처제는 질문을 했다. “근데 왜 TV에도 뉴스에도 안 나와? 사람들이 수만 명은 되 보이던
작년 봄,어느행사에 가족과 함께 참여했었다.대부분 가족단위로 참가한 사람들이었고 햇살 아래서 어린이들은 재잘재잘 쉴새없이 떠들고 있었다.간단한 시작행사를 하는 순서가 되었고 사회자는 흩어져 있는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동지여러분, . . . .””으로 시작한 말에 내 맘이 불편해졌다.‘이 자리에 도대
국정원 댓글사건,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진영 복지부장관의 사퇴파문 등 연일 뉴스가 이어진다.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60년이 지났지만 권력의 오남용과 권력투쟁은 더욱 치열하고 부정부패와각종비리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다수 국민들은 이를 비판하고 조롱하다 못해 무관심의 경지에 빠진지도 오래 되었다.아이러니한 것은 국민들이 정치인과 재벌들을 그렇게 혐오하지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링컨의 케티스버그 연설로 유명한 이 문구는 정부운영의 근본원칙과 방향을 간명하게 밝혀준다. 링컨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지상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정부 중에 이것을 완벽하게 실현한 정
2007년 10월 3일 점심. 2007 남북정상회담 일정 진행 중 오전에 김정일 위원장과의 회담을 마친 노무현 대통령은 남측수행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남측이 신뢰를 가지고 있더라도 북측은 아직도 남측에 여러 가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불신의 벽을 좀 더 허물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hellip
지금 북한에는 대한민국 사람이 한명도 없다. 지난 3일 개성공단에 남아있던 마지막 일곱 명 까지 군사분계선을 통해 돌아오고 북한과 우리와의 인적교류는 제로상태가 된 것이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화해협력정책을 꾸준히 펼쳐왔던 시절 금강산, 개성, 평양 등에는 관광객들과 교류협력 경제협력사업 때문에 올라간 기업가들 정부당국자들을 합쳐 꾸준히 수천
박근혜 대통령이 가진 긍정적인 이미지는 ‘신뢰와 원칙’이다. 정치인에게 ‘신뢰와 원칙’만큼 좋은 이미지가 있을까?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스스로 그런 신뢰와 원칙을 흐트리고 있다. 경찰청장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해놓고 임기 절반이 남은 김기용 경찰청장 대신 신임 경찰청장을 내정했고, 대탕평과 낙하산 회전문 인사방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