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정치1번지, 일당독점 "심판"할까?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2.03.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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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수성갑] "새누리당만 찾다 골병" vs "대구, 쉽게 바뀌지 않아"


대구 '수성구 갑' 유권자들은 4년 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78.4%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이한구 후보를 뽑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 때와는 다른 분위기가 엿보인다. '4선'에 도전하는 이한구 의원과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다. 특히, 새누리당의 공천과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실망과 분노로 "이번에는 바꾸자", "심판하자"는 목소리가 많았다. 반면, "뭘 그렇게 잘못했냐"며 "대구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새누리당 지지층도 여전히 두터웠다.

이번 4.11 총선에는 새누리당 이한구(66), 민주통합당 김부겸(54), 진보신당 이연재(49), 무소속 김경동(52) 후보가 뛰고 있다. 이한구 후보의 '4선' 도전에 맞서, 경기도 군포에서 '3선'을 지낸 김부겸 후보가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져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진보신당 대구시당위원장을 지낸 이연재 후보와 수성구의회의장을 지낸 김경동(52.무소속) 후보, 정재웅(52.무소속) 변호사도 표밭을 누비고 있다. 앞서, 4년 전 총선에서는 이한구 후보가 78.4%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이연재 후보는 19.2%, 이대주(평화통일가정당) 후보는 2.57%에 그쳤다. '수성구 갑'은 범어동과 만촌동, 황금동, 고산동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점심 시간에 범어시장에 있는 한 식당을 찾은 시민들(2012.3.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점심 시간에 범어시장에 있는 한 식당을 찾은 시민들(2012.3.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의 신정치 1번지로 꼽히는 '수성구 갑'의 주요 상권인 범어시장과 남부시장, 신매역 주변에서 민심을 들었다. 후보등록을 이틀 앞둔 3월 20일, 이들 재래시장과 지하철역 주변에는 예비후보들의 사진과 현수막이 걸려있었지만 시민들은 눈길도 주지 않았다.

새누리당과 이명박 대통령 '심판론'에 대해서는 "큰 잘못을 한 게 없다",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고, 4선에 도전하는 이한구 후보에 대해서도 "또 뽑을 것", "다른 인물을 뽑을 것"이라는 대답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20-30대 유권자들은 "후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40-50대는 "새로운 인물을 찍어야 한다", 60대 이상은 "새누리당과 이한구 후보를 지지한다"고 연령대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산한 범어시장 상가 주변(2012.3.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산한 범어시장 상가 주변(2012.3.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범어시장에서 순대국밥 가게를 운영하는 유모(71.범어1동)씨는 "2선이나 지내놓고 지역위해 한게 뭐가 있노"라며 "이제 바꿔야지"라고 이한구 후보에 대해 강한 불신을 나타낸 반면 "젊은 사람(김부겸 후보)을 뽑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에 대해 지지를 나타냈다.

범어시장에서 슈퍼마켓을 하는 전희자(70.범어1동)씨 역시 "이한구 의원 얼굴한번 못 봤다"며 "이번에도 제일 꼴찌로 공천 받아가 그냥 하는 사람 아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택시를 운영하는 이재룡(64.연호동)씨는 "새누리당만 찾다가 골병이 들어, 당을 한 번 바꿔서 찍어 보려고 한다"며 "인물을 보고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범어동에서 건설 일을 하는 서용수(53.신매동)씨는 "이한구 후보가 크게 잘못한 것도 없고, 새누리당이나 이명박 대통령도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바꾼다 해도 마땅한 인물도 없어 다시 이 후보를 뽑을 생각"이라고 말했고, 황금동에 사는 이모(48.교사)씨도 "이번에도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 될 것"이라며 "김부겸 후보가 인물이라 해도 여기 대구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만촌역 근처에서 구두 수선집을 운영하는 박재호(65.만촌1동)씨도 "이명박 대통령, 이한구 의원, 새누리당은 지난 노무현 정권에 비해 잘못한게 없다"며 "이번에도 이한구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가진 유권자들은 김부겸.이연재 후보의 '야권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일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만촌역 일대 상가의 늦은 오후(2012.3.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만촌역 일대 상가의 늦은 오후(2012.3.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자영업을 하는 이윤성(51.범어4동)씨는 "민주통합당을 지지하지 않지만 김부겸 후보를 찍을 예정"이라며 "이연재.김부겸 후보가 하루 빨리 야권단일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만촌역 주변에서 만난 오다겸(45.범어4동)씨도 "두 후보가 단일화해서 이번에는 좀 바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남부시장에서 만난 임란(52.범어4동)씨 역시 "단일화가 이뤄지면 이한구 의원보다 단일화 후보를 지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30대의 정치 '무관심'과 시장 상인들의 정치 '불신' 또한 두드러지는 부분이었다.

신매역 주변에서 만난 김보경(22.매호동)씨는 "후보자 이름 한명도 모른다", 이아영(24.고산1동)씨는 "투표를 한 번도 한 적 없고 이번에도 안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부시장에서 참기름을 판매하는 강모(72.범어4동)씨는 지난 2주간 받은 7장의 후보 명함을 꺼내 보이며 "선거철만 되면 다 한 번씩 왔다가지만 당선되면 다시는 안온다"고 손사래를 쳤다.

택시기사 이재룡(64.연호동)씨...남부시장에서 참기름을 판매하는 강모(72.범어4동)씨가 내놓은 후보 명함 7장(2012.3.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택시기사 이재룡(64.연호동)씨...남부시장에서 참기름을 판매하는 강모(72.범어4동)씨가 내놓은 후보 명함 7장(2012.3.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만난 '수성구 갑' 선거구 유권자 27명 가운데 10명은 새누리당, 9명은 민주통합당, 1명은 진보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8명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또, 이 가운데 9명은 새누리당 이한구, 8명은 민주통합당 김부겸, 1명은 진보신당 이연재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고 무소속 김경동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는 없었다.

특히, 이들 가운데 20명에게 "'야권단일화'를 할 경우 김부겸 후보와 이연재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겠느냐"고 묻자 15명이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 5명이 진보신당 이연재 후보를 뽑겠다고 말해, 김부겸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21일까지 두 후보의 '단일화'를 이뤄지지 않고 않고 있다.

범어 4동에 있는 남부 상가 시장(2012.3.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범어 4동에 있는 남부 상가 시장(2012.3.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총선 민심 - 대구 '수성구 갑'

<범어시장> 3월 20일 오후 1-2시

순대국밥 가게 운영하는 유모(71.범어1동)씨
"새누리당 이제 바까뿌야지. 2선이나 지내놓고 지역위해 한게 뭐가 있노. 새로운 정책 내놓은 것도 하
나도 없고. 우리 노인들 위해 한게 없다. 김부겸이 민주통합당에서 내려와가 잘 할 것 같다. 젊은 사람
뽑아놔야 세상 돌아가는 것도 빨리빨리 이해할 거 아이가" (새누리당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사람들
이 새누리당인지 한나라당인지 신경쓰는 줄 아나? 이름만 바꾸면 잘못이 다 사라지나. 대통령도 당도
다 똑같다. 이번에 다 바까뿌야지" (야권단일화에 대해) "이연재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합치든 따로
나오든 나는 김부겸이 찍을라고"

건설업 서용수(53.신매동)씨
"그래도 새누리당이제. 새누리당 빼고는 다른 당은 이름도 모른다. 알 필요도 없다. 이한구 의원이 크
게 잘못한 것도 없고, 새누리당이나 이명박 대통령도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바꾼다 해도 마
땅한 인물도 없어"

범어시장에서 슈퍼마켓을 하는 전희자(70.범어1동)씨
"이한구 의원 얼굴한번 못 봤다. 이번에도 제일 꼴찌로 공천 받아가 그냥 하는 사람 아니냐. 당이 시키
니까 하는 거지 주민위해 하는 거 아니다. 그래서 이번엔 김부겸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 이 기회에 새
누리당도 심판하고, 대구도 좀 바꿔보자. 우리가 사는게 힘들어도 무조건 찍어주니까 반성을 안하는 거
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그래도 대통령은 잘 했다. 그 자리에서 큰 잘못도 안하고 비리는 주변에
서 다 저질렀지" (야권단일화에 대해) "이연재 후보가 되겠나...그냥 김부겸씨로 한테 엄쳐뿌라. 그래
야 이기지"

범어시장에서 떡집을 하는 한자숙(66.범어1동)씨
"새누리당 의원들이 일하는 꼴을 못봤다. 해마다 찍어줘도 바뀌는게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투표
안할라고"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모르겠다. 그 양반도 그 자리가 힘든 건 알겠는데...우리가 더 힘
든데 좀 잘했으면 좋았을텐데..."

건설업에 종사하는 김성중(60.범어1동)씨
"소신있게 대구로 온 김부겸 후보 뽑을 거다. 잘 할 것 같다. 우리 지역에도 젊은 사람이 필요하다. 민
주통합당이 뭐가 잘한 게 있어서 지지하겠노 그냥 이한구 의원이 워낙에 한게 없으니까 김부겸 후보 뽑
을라고" (야권단일화에 대해) "잘 모른다. 관심없다. 그냥 김부겸이로 맘 굳혔다" (이명박 대통령과 새
누리당에 대해) "심판하자는 말도 다 필요없다. 원래 그 자리에 있으면 다 욕 얻어 먹는다"

범어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양승권(82.범어 1동)씨
"새누리당 지지한다. 이번에도 이한구 찍을 거다. 박근혜 의원이 있는 당 무조건 찍는다. 박근혜 의원
이 국가를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데 젊은 얘들은 모른다" (민주통합당에 대해) "당 이름에 '민주'들어가
는 것들은 다 빨갱이야 빨갱이..."
 
<대구동도초등학교 앞> 3월 20일 오후 2시

4학년 자녀를 둔 서모(39.범어1동)씨
"여태껏 무조건 새누리당 찍었다. 내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많이 내놓는 것 같다. 이번에도 아마
새누리당 후보 찍을 것 같다" (김부겸 후보에 대해) "서울에서 내려와 우리 지역을 제대로 알기나 할런
지...의심스럽다" (이연재,김경동 후보에 대해) "이름도 얼굴도 잘 모른다"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잘못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로 밝혀진 것도 없지 않느냐. 새누
리당도 한나라당에서 이름도 바꿨으니 옛날과는 다를 것이다"

다른 학부모들은 "정치에 관심없다", "투표할 생각이 없다"며 총선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범어시장 주변 주유소> 3월 20일 오후 2시 30분

택시를 운영하는 이재룡(64.연호동)씨
"정치인 다 도둑놈들이다. 그 동안 속을 대로 속았다. 그래도 속은 김에 당을 한 번 바꿔서 찍으려고
한다. 이제는 인물보고 뽑을 거다. 김부겸. 이연재 후보 중에 단일화되는 후보 뽑을 거다"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 "말만 공천 혁명이라고, 50% 이상 인물을 바꿨다고 한다. 특히나 우리 지역은 더 심하다.
대구는 이제 버린 것 같다. 새누리당만 찾다가 골병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 뒤에서 잘
못을 저지르는 인물이 많다. 속 시원하게 밝히고 사과를 하면 될 일을 그냥 넘겨서 일을 키우는 것 같
다"

<신매역 주변> 3월 20일 오후 3시 -4시

신매역 주변에서 만난 곽나영(41.사월동)씨
"진보신당을 지지한다. 새누리당에서 너무나 많은 비리를 저질렀다. 이한구 의원도 잘한 거 없이 계속
당선되는 것 같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주변 30-40대 친구들도 많이 변했다" (야권단일화에 대해) "빨
리 김부겸 후보와 이연재 후보가 경선을 치렀으면 좋겠다. 그래야 빨리 선거 운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희연(36.신매동)씨
"새누리당은 당 이름만 바꾸면 옛날 잘못들이 사라진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 새누리당도 이한구 의원도
이번에는 찍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는 아마 민주통합당의 김부겸 후보를 찍지 않을까...그렇게 생각하
고 있다"

강모(43.신매동)씨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찍을 후보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이나 뭐가 그렇게
다른지 모르겠다. 솔직히 말해서 뽑을만한 인물이 없다. 있다면 추천 좀 해 달라. 더 두고 보고 결정하
겠다"

신매역 주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아영(24.고산1동)씨
"정치 잘 모른다. 투표 한 번도 한적 없다. 이번에도 아마 안할 것 같다"

매호동에 사는 김영권(25.영남대 행정학과)씨
"새누리당은 절대 뽑지 않을 것이다. 반값 등록금 공약을 어긴 당이 바로 한나라당이다. 이번에도 공약
을 지키지 않을 것 같다. 이한구 의원은 내가 어릴 때부터 우리 지역에 국회의원이었는데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특히 학생들을 위해 아무것도 한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도 새누리당은 얼마나 많은 대학생들이 자신들을 싫어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
지하는 후보에 대해) "민주통합당과 진보신당 후보가 후보를 단일화를 못하면 아마도 김부겸 후보를 지
지할 것 같다. 그래도 확률이 높은 쪽에 투표를 하고 싶다"

매호동에 사는 김보경(22.영남대 조경학과)씨
"첫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하게 됐다. 그래서 후보 이름 한명도 모른다. 당이름은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밖에 모른다. 4월 11일 전에 알아보고 뽑겠다"(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해) "주변에서 많이 싫어
하는 건 알겠는데,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신매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46)씨
"정치인들은 다 똑같아서 지난 총선 때는 투표 안했다. 투표해도 별로 도움이 안된다. 그래도 이번에는
투표할 거다. 새누리당은 안 뽑을 거다. 경기가 이렇게 안좋아서 장사가 안되는데 대통령이나 새누리당
은 우리 서민들한테 정책적으로 어떤 도움을 줬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번에는 민주통합당에 김부겸
후보를 지지할 것 같다" (야권단일화에 대해) "아마 안될 것 같다. 그래도 된다면 더 열심히 하는 후보
가 이겨서 이한구 의원이랑 붙었으면 한다"

<만촌역 일대> 3월 20일 오후 4시

황금동에 사는 권모(30.공무원)씨
"무조건 1번을 찍어왔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친구가 새누리당 당직자라 1번 찍었다. 정치에 특별이 관관심이 없다. 현재 구청장이나 동장, 우리 구 국회의원이 누군지 모른다. 관심도 없다. 이번에도 투표
는 할 예정이다. 아마 모든 후보 이름에 기표할 것 같다"

만촌역에서 만난 문재용(31.소방공무원)씨
"후보 이름을 잘 모른다. 아직 두고 봐야 한다. 아마 후보들 공략을 보고 선택할 것 같다"

자영업을 하는 이윤성(51.범어4동)씨
"김부겸 후보를 지지한다. 민주통합당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일을 잘 할 것 같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
수성구에도 못 사는 사람이 많은데 그 사람들을 위해서 좀 좋은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 이연재 후보
와 김부겸 후보가 하루 빨리 야권단일화를 했으면 좋겠다" (새누리당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여태껏
이한구 의원을 뽑았다. 구를 위해 한게 없다. 새누리당이나 이한구 의원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겠다.
대신 대통령 선거에선 박근혜 의원을 뽑겠다"

만촌역 주변에서 만난 오다겸(45.범어4동)씨
"이명박 정권 4년이 너무 힘들었다. 생활용품 중에서 가격이 안오른게 없다.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
는 것 같다. 이한구 의원도 마찬가지다. 새누리당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 (야권단일화에 대해서" "김부겸.이연재 후보가 단일화했으면 좋겠다. 좀 바꿨으면 좋겠다"

황금동에 사는 이모(48.교사)씨
"이번에도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이 당선 될 것 같다. 아무리 김부겸 후보가 인물이라고 해도 여기는 대
구다.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통합진보당이나 민주통합당은 당의 정체성이 없는 것 같다. 쉽게 이합
집산 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

만촌역 근처에서 구두수선을 하는 박재호(65.만촌1동)씨
"연륜과 상식으로 봤을 때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은 국회의원으로 뽑으면 안된다. 복지정책으로 젊
은이들을 속이고 있다. 이번에도 야권연대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숨기고 무조건 이기려고 한다. 국민을
속이는 행동이다. 새누리당이 그나마 상식에 맞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한구 의원도 새누리당도 지난 노
무현 정권에 비해 잘못한게 없다. 이번에도 이한구 의원 지지한다"

<남부시장> 3월 20일 오후4시-5시

남부시장에서 고춧가루를 판매하는 이말희(67.범어4동)씨
"대구는 새누리당이제. 민주통합당이나 다른 정당은 전라도당이라 뽑으면 안된다. 잘못한게 있어도 새
누리당 뽑을 거다. 무조건이다"

남부시장에서 참기름을 판매하는 강모(72.범어4동)씨
"36년 동안 시장에서 장사하면서 선거철만 되면 후보들이 다 한 번씩 왔다간다. 그런데 당선되면 다시
는 안온다. 제례시장도 말로만 활성화시켜준다 하지 달라진게 뭐가 있노. 그동안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
했는데 이번에는 인물 중심으로 따져보고 뽑으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원래 대통령 자리에
있으면 잘해도 욕먹을 수도 있다. 잘한 것도 있는데 나쁜 말만 하면 안된다"

남부시장 입구에 있는 제과점을 운영하는 이모(45.범어4동)씨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을 계속 찍어왔다. 이번에도 이한구 의원을 찍을 것이다. 장사도 잘되고 이한구
의원이나 새누리당이 크게 잘못한 것도 모르겠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도 잘못한게 많았는데 이명박 대통령만 욕하면 안된다"

오후 4시께 김부겸 의원이 남부시장에 나타나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부겸 후보와 인사를 나눈 임란(52.범어4동)씨
"이제는 당보고 결정하지 않을 것이다. 인물보고 결정할 것이다. 아마 김부겸 후보와 이연재 후보가 단
일화를 이루면 이한구 의원보다 단일화  후보를 지지할 것 같다. 4월 11일까지 밉보이지 않으면 아마
그렇게 할 것 같다" (새누리당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그 쪽에는(새누리당) 박근혜 의원 빼고 맘에
드는 사람이 없다. 칭찬 해 줄게 없다"

남부시장의 참기름을 팔던 한모씨(61)
"새누리당을 지지하지만 김부겸을 뽑을 예정이다"

만촌역에서 만난 이모씨(29)
"이한구 의원과 새누리당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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