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TK 텃밭' 지켜낼까?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2.03.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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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대구.구미.칠곡군 방문...무소속 후보에 "후배위해 양보"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박근혜 위원장(2012.3.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박근혜 위원장(2012.3.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4.11 총선을 앞두고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23일 대구를 방문했다.

박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공천 결과에 반발한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속출하자, 이를 방지하고 '민심 악화'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여 그 영향력이 주목된다.

박 위원장은 먼저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총선 후보들을 만나 격려하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새누리당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박근혜 위원장과 대구 새누리당 총선 후보 12명(2012.3.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새누리당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박근혜 위원장과 대구 새누리당 총선 후보 12명(2012.3.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발대식에서 박 위원장은 "민생에 집중할 생각보다 잘못된 이념에 빠져 한미 FTA를 폐지하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백지화하고, 재벌과 한·미 동맹을 폐지하려는 세력이 국회를 장악한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공천 반발'에 대해 "후배를 위해 양보하고 백의종군해 달라"고 무소속 출마자들을 향해 불출마를 호소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공천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현역 국회의원 지역구인 대구 '중.남구'와 '북구 갑', '구미 갑' 그리고 공천이 번복되었던 '고령-성주-칠곡'을 직접 찾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중.남구' 김희국 후보와 함께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지지자와 지역 유권자 수 백명이 몰린 가운데 김 후보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는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2012.3.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새누리당 대구시당.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는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2012.3.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일부 유권자들은 박 위원장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님"이라 부르며 눈물을 흘리거나 박수를 쳤고, 뒷모습 밖에 못 봤다면 아쉬워하기도 했다. 서문시장에서 수제비를 파는 윤석화(61.대명동)씨는 "뭘 해도 예쁘고, 마음이 놓인다"며 "보기만 해도 믿음직스럽다"고, 서문시장을 찾은 손님 이경수(59.달성군)씨는 "박정희 대통령을 보는 것 같다"며 "얼굴만 봐도 힘이 난다"고 했다.

영남대의료원노조가 박근혜 위원장에게 '노조탄압'과 '해고자'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2012.3.23 서문시장)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영남대의료원노조가 박근혜 위원장에게 '노조탄압'과 '해고자'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2012.3.23 서문시장)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편 영남대의료원노조와 민주노총 경북본부의 10여명은 영남대의료원 '노조탄압'과 '해고자'문제에 대해 "영남대의 실질적인 소유자 박근혜는 이를 해결하라"며 서문시장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이들은 시위 중 경찰에게 저지 당했고, 이에 대해 "해고자들은 항의도 못하냐"며 "어디서 말 할 수 있겠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 위원장은 이어 '북구 갑' 권은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고, '고령-성주-칠곡' 이완영(54.새누리당) 후보와 '구미갑' 심학봉(51.새누리당)의 선거구에도 방문해 지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현재 ▶'북구 갑' 이명규(56.현 국회의원) ▶'중남구' 배영식(63.현 국회의원) ▶'중남구' 박영준(43.전 지식경제부 차관) ▶'동구 갑' 오태동(43.전 대구 MBC 정치부장) ▶'달서 갑' 도이환(54.전 대구시의원) ▶'북구 갑' 양명모(52.전 대구시의원)  ▶'북구 을' 김충환(50.전 대구시의원) 등이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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