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주호영 '선거공보 허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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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남칠우 "업적 부풀리기, 검찰 고발" / 주호영 "근거 없는 주장" 일축


새누리당 주호영(수성구 을) 후보의 '선거공보' 내용에 대해 '허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 '수성구 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남칠우 후보는 "주호영 후보가 선거공보에 8건의 허위사실을 게재했다"며 "주 후보를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죄'(제250조)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5일 밝혔다. 또, "선거공보에 게재한 허위사실에 대해 수성구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남칠우(가운데) 후보가 "선거공보 허위, 주호영 후보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2012.4.5 민주통합당 대구시당)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민주통합당 남칠우(가운데) 후보가 "선거공보 허위, 주호영 후보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2012.4.5 민주통합당 대구시당)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남 후보가 '허위'라고 주장한 내용은 주 후보의 '책자형 선거공보'(전체 12쪽) 9쪽의 '알고보니 억수로 일 많이 했네!" 부분으로, 여기에는 교통분야, 문화복지분야, 주거환경분야, 교육분야, 수성구 공통사업을 포함한 여러 사업명과 함께 "위 사업들은 주호영의원이 국비 등을 확보하여 가능"이라고 적혀있다.

남 후보는 이 가운데 '무학터널(지산동-황금동 연결) 건설'과 '두산문화센터'를 포함한 8건에 대해 "민간자본이나 전액 구비 사업"이라며 "주 후보가 마치 수성구 모든 사업을 자신이 다 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업적 부풀리기"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주호영 후보의 선고공보 9쪽...오른쪽 아래 "위 사업들은 주호영의원이 국비 등을 확보하여 가능"이라고 적혀있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새누리당 주호영 후보의 선고공보 9쪽...오른쪽 아래 "위 사업들은 주호영의원이 국비 등을 확보하여 가능"이라고 적혀있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특히, '무학터널' 사업과 관련해 "SK리더스뷰(기안디앤씨)가 황금네거리 지하차도 건설 대신 추진해 대구시로 기부체납하는 터널로, 민간이 소요사업비 230억원을 전액 투입하는 사업"이라며 "주 후보가 국비를 조달한 사업인 것처럼 유권자에게 허위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사업은 2013년 12월 말 완공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산.범물동 유권자들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거짓말을 한 주 후보는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후보는 '무학터널'을 비롯한 8건에 대한 '허위' 근거로 수성구청에서 받은 '정보공개 내역'을 제시하는 한편, "선거공보 뿐 아니라 주 후보의 '2012 의정보고서'에도 22건의 허위사실이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해 고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후보의 선거공보 가운데 남칠우 후보가 '허위'라고 주장한 부분 / 자료 제공. 남칠우 후보
주호영 후보의 선거공보 가운데 남칠우 후보가 '허위'라고 주장한 부분 / 자료 제공. 남칠우 후보

주호영 후보측은 이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주 후보측 김태훈 보좌관은 '무학터널'에 대해 "이 사업의 착공은 민간자본이 맞지만, 전체 사업은 민자와 국비가 같이 들어가는 사업"이라며 "현재 기부체납하는 민자를 먼저 투입해 착공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후보
주호영 후보
특히, "국회의원 건의에 따라 대구시와 구청이 협의해 착공했다"며 "지금 당장 국비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허위라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또, '두산문화센터'를 비롯한 다른 지역사업에 대해서도 "이 사업들에 구비가 들어간 것은 주 의원이 특별교부세를 많이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특별교부세가 아니면 구청이 구비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구시장과 구청장, 지역 국회의원이 모두 같은 정당 소속이기 때문에 지역 현안에 대한 협의와 예산이 가능했다"면서 "남 후보의 '허위' 주장에 대해 서면으로 반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4.11 총선 '수성구 을' 선거구에는 '3선'을 노리는 새누리당 주호영 후보에 맞서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민주통합당 남칠우 후보를 비롯해 '친박연합' 최경훈 후보와 무소속 정기조 전 대구시의원이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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