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으로 또 4년을 보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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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 "대구는 '임명직 국회의원' 비아냥...한 번만 바뀐 선택을"


4.11 국회의원 총선을 이틀 앞두고 통합진보당 대구시당이 '대구 시민들에게 고(告)함'이란 이름의 성명을 내고 "대구의 변화"와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대구시민 여러분 지난 4년간 무엇을 보셨습니까?"

통합진보당은 9일 낮 대구 동성로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대구에서 새누리당 공천이 곧 당선이란 공식이 눈 오고 비 내리는 자연현상이 아니란 걸 보여줘야 한다"며 "이번 총선은 다시 지난 4년을 반복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미래를 만들 것인가를 결정하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유소림(경북대) 학생위원장이 성명을 읽고 있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유소림(경북대) 학생위원장이 성명을 읽고 있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특히, "대구시민 여러분 지난 4년간 무엇을 보셨습니까?"라고 물으며 "지난 4년을 보시고도 앞으로의 약속도 받지 못한 채 또 '뽑아줘도 소용없다', '또 속았다'는 푸념으로 앞으로의 4년을 보내겠습니까?"라고 호소하며 "투표 참여"와 "대구 변화"를 외쳤다.

"투표하는 당신이 대구를 바꿉니다"

이어, 대구에 사는 어른신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보다 본인과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부모님들에게는 "젊은 시절 민주주의와 평등을 외쳤던 마음으로", 직장인들에게는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배신당하지 않는 사회를 위해", 청년들에게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통합진보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대구를 바꾸자"며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2012.4.9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통합진보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대구를 바꾸자"며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2012.4.9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이들은 또, "깨어있는 시민이 세상을 바꿉니다, 투표하는 당신이 대구를 바꿉니다"라고 강조하며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한 통합진보당 조명래(북구을).이원준(달서을)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두 후보를 비롯해 당원과 지지자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대구를 바꾸자"고 외치며 종이비행기를 날리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대구시당의 '대구 시민들에게 고(告)함' 기자회견...조명래(북구 을)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 후보 왼쪽은 이원준(달서구 을) 후보(2012.4.9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
통합진보당 대구시당의 '대구 시민들에게 고(告)함' 기자회견...조명래(북구 을)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 후보 왼쪽은 이원준(달서구 을) 후보(2012.4.9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

"대구는 '임명직 국회의원' 비아냥...한 번만 바뀐 선택을"

조명래 후보는 "20년간 대구시민 여러분이 지지했던 새누리당이 이 곳 대구에서 무엇을 보여주었는가를 스스로 따져 물어볼 때"라며 "이제는 과거와 단절하고, 효도하는 마음으로 반값등록금과 노령연금을, 아이들을 위해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을 실현할 통합진보당을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이원준 후보도 "대구는 '임명직 국회의원'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며 "한 번만 바뀐 선택을 해달라, 서민을 위한 정치가 정말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 시민들에게 고(告)함니다.

드디어 4월 11일 국회의원 총선거의 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만으로는 대구에서의 “변화”가 아직은 멀었구나 생각할 법도 합니다. 혹여나 그것 때문에 “이번에도 안 되는구나.”라며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분이 생기실까 사뭇 걱정스런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릅니다. 아니 달라야 합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지난 4년 간, 무엇을 보셨습니까?
1% 특권층을 위한 부자감세하고, 재벌 대기업 중심의 정책을 펼치면 자연스럽게 서민경제도 나아질 것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되었습니까. 오히려 더 심각한 양극화 사회를 만들었습니다.

20여년 넘게 일당독점이었던 대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다른 지역에서는 앞 다투어 시행하는 민생정책도 대구는 복지부동입니다. 대학생들의 학자금 부담을 덜어내고자 추진되었던 학자금 이자지원 조례도. 건강한 친환경식재료로 아이들의 급식을 지원하고자 추진되었던 친환경 의무급식도. 국가에서 필수로 지정한 영유아예방접종에 대한 지원도 없습니다. 시민들이 나서서 청원해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선거 때마다 내세우던 대형국책사업은, 그 공약들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스스로 걸었던 약속. 지키겠다는 말만 되뇌이던 그 약속들은 다 어디에 있습니까?

이제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 미래에 대한 약속도 사라진 채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만 외치고 있습니다. 대통령 당선을 위한 선거 운동원으로 뽑아달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지난 4년의 모습을 보시고도, 앞으로의 약속도 받지 못한 채 또 “뽑아줘도 소용없다”, “또 속았다”는 푸념으로 앞으로의 4년을 보내시겠습니까?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이번 총선은 다시 지난 4년을 반복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미래를 만들 것인가를 결정하는 기회입니다. 1% 특권정치가 아닌 대구시민을 위한 보편적 복지사회. 바로 여러분들께서 투표로 명령하셔야 할 선거입니다.
대구에서 새누리당 공천은 곧 당선이란 공식이 여름엔 덥고, 겨울에 추운 자연현상은 아니란 걸 보여줘야 합니다.

여기에 모인 우리는 이 지긋지긋한 현실을 바꾸고자 아래와 같이 간청 드립니다.

대구에 사는 청년들에게 부탁합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표하고 새로운 시대의 주인이 되십시오.

대구에 사는 어르신들에게 부탁합니다. 당신께서 잘 살아오셨기에 지금의 자식세대들이 있습니다. 이젠 과거의 향수보다는 본인과 자식들의 미래를 놓고 고민하고 투표해주십시오.

대구에 사는 부모님들에게 부탁합니다. 젊은 시절 민주주의와 평등을 외쳤던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가능성과 차별 없는 세상을 보여주십시오. 투표로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십시오.

대구에 사는 직장인들에게 부탁합니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배신당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주십시오. 대구도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십시오.

이번에는 달라야 합니다. 이번에는 달라집니다.
“야당 찍어줘 봐야 당선 가능성도 없다.”는 안타까움, “단일후보로 좀 나서봐라.”는 기대. 변화를 바라는 대구시민들의 바람을 받들고자 “야권연대”를 성사하고, 야권단일후보로 나섰습니다.

4월 11일, 야권단일후보 그리고 통합진보당에게 주신 한 표는. 대구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현실로 보여줄 것입니다. 통합진보당이 꿈꾸는 땀 흘려 일한 가치가 배신당하지 않고, 한 번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요람에서 무덤까지 보편적 복지가 실현되는 세상을 만들 밑거름입니다.

깨어있는 시민이 세상을 바꿉니다. 투표하는 당신이 대구를 바꿉니다.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4월 11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주십시오.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 달서(을) 이원준, 북구(을) 조명래 통합진보당 후보이자 야권단일후보입니다. 그리고 정당투표는 기호 4번 통합진보당을 꼭 선택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4월 9일

4월 11일. 대구 변화를 열망하는 통합진보당 대구시당과 그 지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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