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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한일 과거사 문제의 핵심"

기사승인 2012.06.06  23: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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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추모제 / 문재인 "현 정부는 묵인...민주개혁정부 되면 위안부 한 풀도록 모든 노력"


 
 
▲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012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서 악수하는 모습(2012.6.6)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일본군 위안부처럼 정부와 군대가 관여한 반인도적 불법행위에 대한 피해자들의 청구권은 한일협정으로 해결되지 않았고 여전히 일본정부에 법적책임이 남아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6월 6일 대구 칠곡 학명공원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문옥주 할머니 묘소에서 이같이 말하며 일본정부와 박정희 군사정부를 비판했다. 문 상임고문은 "국가가 국민을 지키지 못해 치욕스런 삶을 살게 했으면서도 한을 풀어주려 노력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한일협정 때, 군사정부는 일본 식민지 피해자 책임 명분으로 자금을 받아놓고 피해자들에게 지급하지 않아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을 향해서도 "위안부 문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해야 하지만 현 정부는 일본정부 주장을 묵인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일본 정부가 책임 질 것을 정식으로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문 상임고문은 참여정부 당시 '한일협정 문서공개'와 '일제피해자 진상조사 및 지원금 지급'을 추진했던 점을 언급하며 "다시 민주개혁정부가 들어선다면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을 맞아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대구경북 지역 시민들이 대구 칠곡 학명공원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문옥주 할머니 묘소에서 참배 하고 있다(2012.6.6)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 6일 대구시립납골당에서 '2012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를 열었다. 이날 추모제에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대구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최봉태 대한변호사협회 일제피해자인권특위원장을 포함한 야당인사,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대학생, 고등학생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추모제가 끝난 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유골이 안장된 현대공원묘지와 학명공원을 찾아 묘소를 참배했다.

이들은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한일 정부가 과거사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 '2012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는 야당인사,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대학생, 고등학생 70여명이 참석했다(2012.6.6.대구시립납골당)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특히, 대법원이 지난 5월 24일 일본 식민지 당시 '미쓰비시 중공업'에 끌려가 강제노동을 하던 중 원폭 피해를 당한 국내 피해자에 대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할 책임이 있고, 1965년 한일협정으로 피해자 개인 청구권이 소멸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린 것을 언급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도 같은 선상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991년 대구에서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자임을 밝힌 고(故) 문옥주 할머니에 대해 일본 측이 "자의로 돈 벌러 간 매춘부"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고(故) 문옥주 할머니 묘소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이용수 할머니(2012.6.6)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83)는 "옥주야, 아직도 해결 못해 미안하다"며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좋은 사람들이 많이 돕고 있다"며 "어떻게 됐든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봉태 대한변호사협회 일제피해자인권특위위원장은 "문옥주 할머니는 남평문씨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며 "그런 분을 일본에서 '매춘부'라고 사자명예훼손하고 있으니 얼마나 억울하시겠느냐"고 말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일제 식민 피해 상징으로 한일 과거사 문제 핵심 사안"이라며 "일본 정부는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이정선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실행위원장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 정부가 식민지 주민에게 저금하게 한 뒤 돌려주지 않은 '군사우편저금'을 지적하며 "일본 정부는 위안부에 대해 '일본 정부와 관계없이 민간업자가 데려가 시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군사우편저금 자료가 증거로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일 정부는 그 돈을 확인해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왼쪽부터)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최봉태 대한변호사협회 일제피해자인권특위위원장, 안이정선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실행위원장(2012.6.6)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추모제가 열린 대구시립납골당에는 세상을 떠난 서봉임(1922-2002), 조윤옥(1925-2001) 할머니의 유골이 안장돼있으며, 칠곡 현대공원과 학명공원에는 각각 김분선(1922-2005), 문옥주(1924-1996) 할머니가 잠들어 있다.

2012년 현재 전국에는 60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생존해 있다. 대구경북에 등록된 피해자는 26명으로, 19명은 세상을 떠나셨고 7명이 생존해 있다. 이 가운데,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위해 매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지난 200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서봉임 할머니의 기일(6.5) 추모제를 지내던 중 다른 피해자들도 함께 추모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2007년 6월 6일을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로 정했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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