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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복지, '해고자 복직' 없으면 모두 거짓"

기사승인 2012.07.19  08: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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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대의료원] 노조, 6년째 복직 투쟁..."부당 해고, 박근혜가 풀어야" / 사측 "복직 불가"


"자기 집 문제도 해결 못하면서 어떻게 한 나라를 다스릴 수 있을까. '복지'와 '국정'을 논하면서 왜 여성 해고자 문제는 외면할까.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돼도 괜찮은 걸까"


김진경(42)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은 7월 18일 영남대의료원 로비에서 이같이 말하며 새누리당 대권후보이자 영남대의료원의 "실 소유자"로 불리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했다.

 
 
▲ 김진경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이 들고 있는 피켓에 "영남학원 주인인 박근혜의 복지는 영남대의료원 노조간부 복직 시키는 것에서..."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2012.7.18.영남대의료원 로비)

영남대의료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한 곽순복(48), 박문진(52), 송영숙(36)씨는 벌써 6년째 "해고자 복직" 투쟁을 하고 있다. 지방노동위원회가 해고무효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다시 해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92년부터 20년 동안 영남대의료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한 김 지부장도 이들을 도와 함께 "해고자 복직"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영남대의료원 노조는 지난 2006년 의료원 내의 노동 문제와 사측의 일방적 팀제 개편에 항의해 4일 동안 파업을 벌였다. 그 결과, 사측은 노조 간부 10명을 해고하고 28명을 징계했다. 이 뿐만 아니라, 노조에 5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노조통장 가압류, CCTV 16대를 설치해 노조 활동 감시, 지난 2007년과 2010년 2회에 걸쳐 일방적으로 단체협약까지 해지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해고자 10명 중 김 지부장을 포함한 해고자 7명은 지방노동위원회의 해고무효판결로 '복직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사측은 지노위 판정에도 불구하고 복직판정을 받은 7명 중 노조 간부인 곽순복, 박문진, 송영숙씨 3명을 '다시 해고'했다. 이에 대해, 해고자 3명과 노조는 '해고무효소송'까지 벌이며 "복직"을 요구했지만, 지난 2010년 대법원 해고무효소송에서 '패소'해 지금까지 "복직" 투쟁을 하고 있다.

 
 
▲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에게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2012.7.18.영남대의료원 로비)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와 관련해, 노조는 "영남학원 주인 박근혜가 영남대의료원 여성 해고자를 복직시켜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 전 대표가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 복지확대'를 대선 출마 3대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 복직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복지확대는 정리해고 없고, 고용 보장되고, 부당한 해고자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경 지부장도 "박 전 대표의 복지, 영대의료원 해고자 복직에서 시작돼야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박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은 모두 거짓"이라고 했다. 또, "박 전 대표의 텃밭인 대구 사람들과 노인들은 대부분 '박근혜가 불쌍해서 찍어줘야 한다'고 말하지만 거짓말쟁이 대통령을 얻게 되면 국민들이 더 불쌍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고 노동자 박문진씨와 송영숙씨는 1년째 박 전 대표 자택 앞에서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고,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도 오는 21일 이곳에서 "노조탄압 중지,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 김진경 지부장(2012.7.18)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영남대의료원은 영남대 재단 학교법인 영남학원이 소유하고 있다. 영남학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1967년 대구대학과 청구대학을 강제 합병해 영남종합대학을 발족시키면서 만든 법인이다.  이 때문에, 이사회는 1981년부터 지난 2011년까지 영남학원 정관 1조에 '교주 박정희' 조항을 넣었다.(현 설립자로 변경) 이후, 1979년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하고 전두환이 같은 해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차지하게 되자, 군사정권은 '영남학원 교주 박정희' 딸이라는 이유로 박 전 대표를 영남학원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영남대 학생과 교직원 반발로 같은 해 11월 박 전 대표는 평이사로 물러났고, 이후 8년간 평이사로 활동했다. 이 가운데, 박 전 대표 최측근의 각종 비리가 터져 나오면서 영남학원 재단은 1988년 국정감사를 받게 됐다. 때문에, 박 전 대표와 당시 이사들은 영남학원에서 전면 사퇴했고 20년간 영남대는 관선임시이사체제로 운영됐다.

그러나 지난 2006년 노무현 정부는 영남대를 '관선임시이사 해제 사학'으로 지정했고, 2007년 '영남학원 정상화주친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교육과학기술부에 소속된 사분위가  재단 정상화를 논의했고,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영남학원 재단 정상화를 마무리했다.

 
 
▲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2012.3.23.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 과정에서 사분위는 박 전 대표에게 영남학원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 4명을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 시점부터 "구재단 복귀"라는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실제로 2012년 현재 이사 7명 가운데 당연직 이사 영남대 이효수, 영남이공대 이호성 총장을 제외한 이사장 우의형(법무법인 렉스 대표변호사), 강신욱(전 대법관), 박재갑(서울대학교 의과대교수), 신성철(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이사는 박 위원장이 추천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부터 영남학원에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이사 과반수는 박 전 대표가 추천한 인물들로 구성됐다. 이후, 이들은 총장, 학장, 의료원장을 선출직에서 임명직으로 변경했고, 자신들이 원하는 이들을 영남학원 산하 기관에 임명했다. 이 때문에, 노조는 "영남학원에서 권한을 행사하는 이들은 박근혜 전 대표 최측근들"이라며 "결과적으로 영남의료원 실 소유자는 박 전 대표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영한 영대의료원 인사팀장은 "해고자 복직 문제는 대법원 판결까지 난 상황이라 더 이상 얘기할 게 없다"며 "한번 결정된 상황에 대해 번복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또, "교과부와 사분위가 박 전 대표에게 이사 추천권한을 줬을 뿐 경영권을 넘겨준 것은 아니다"며 "해고자 문제나 노조가 요구하는 바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박 전 대표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때문에, "앞으로 노사 단협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얘기하자고 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 영남대의료원 로비 피케팅에 참석한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이 시민들에게 피케팅 내용에 대해 알리고 있다(2012.7.18)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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