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대구 경제, 문재인의 해법은?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2.08.03 19: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간담회 / "균형발전과 경제민주화로 풀어야"..."안철수, '정권교체' 함께 가야"


'야권대선후보 초청 대구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 참석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2012.8.3.대구 제이스호텔)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야권대선후보 초청 대구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 참석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2012.8.3.대구 제이스호텔)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경제는 99% 소상공인에게 기대고 있다. 소상공인 연간 매출액은 전국 평균보다 낮다. 1인당 연내 생산량도 전국 평균보다 낮다. 가장 높은 울산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현대사를 TK 정권이 좌지우지 했지만 실제 TK 지역 시민들은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정권을 교체하고 지역균형발전과 경제민주화를 이뤄야 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가 8월 3일 대구에서 이같이 말하며 "침체된 대구지역 경제"에 대한 방안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대구를 포함한 지역경제 상황이 어려운 것은 수도권에 집중된 대기업과 일자리,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비민주적인 관계"라고 지적하며 "참여정부가 실행했던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잇고,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단가후려치기 등의 악질 관행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쟁이포럼'과 '체인지대구'가 주최한 '야권대선후보 초청 대구시민사회단체 간담회'가 3일 오전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시민사회와 종교계, 학계, 문화계 인사를 포함한 150여명이 참석했다. 문 후보는 시민들에게 대선 정책을 제안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문 후보는 제이스호텔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교육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정책을 설명하는  문재인 후보(2012.8.3)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간담회에서 정책을 설명하는 문재인 후보(2012.8.3)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특히, 문 후보는 ▷중앙 부처 지역으로 이관, ▷개헌 통한 연방제 운영, ▷동남권 신공항 건설 재추진, ▷중소기업 집중 투자, ▷소상공인(제례시장 상인) 보호를 통해 "지역균형발전"과 "경제민주화를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모든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행복한 중2 국가프로젝트, 진로 적성 찾기 체험 학습'을 실시해 "청소년들의 꿈을 찾는 시간을 지원하고 학교폭력으로 얼룩진 우리 교육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참여정부 공과를 모두 경험한 사람으로 민심을 끝까지 지키지 못해 정권 재창출에는 실패했지만, 참여정부의 민주주의 확대, 권력기관 개혁, 남북관계 발전, 국가균형발전 증진에 이바지 했다"며 "나의 첫 번째 과정은 그것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세론을 깬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 힘을 합치고 함께 가야 할 사람"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기자간담회에서 '행복한 중2 국가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문 후보(2012.8.3)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기자간담회에서 '행복한 중2 국가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문 후보(2012.8.3)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어, 문 후보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다. 먼저, 최근 불거진 새누리당의 4.11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 지적하며 "예전 차떼기 정당의 DNA가 바뀌지 않은 것 같다. 올 대선에서는 정직하고 반듯한 정당, 인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그 분은 유신 독재 권력 속에서 살아왔지만 나는 독재 권력에 맞서 민주화를 위해 살아왔었다"며 "그 분하고 제가 지금 다음 정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규제를 풀어 수도권 인구 비율을 50% 이상으로 증가시켜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지역경제를 어렵게 했다"며 "지역 문제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개인과 친인척 비리에 안보 문제까지, 현 정권은 도대체 참여정부보다 나은 모습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 때문에, 그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10년간 발전시킨 부분을 계승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면서 부족한 부분까지 잘해 나갈 것"이라며 "대구시민과 시민사회 인사들의 도움을 받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초청간담회에는 시민사회와 종교계, 학계, 문화계 인사를 포함한 150여명이 참석했다.(2012.8.3)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초청간담회에는 시민사회와 종교계, 학계, 문화계 인사를 포함한 150여명이 참석했다.(2012.8.3)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편, 지난 7월 29-30일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주자 예비경선에서는 문재인 후보를 비롯한 김두관, 손학규, 정세균, 박준영 5명의 후보가 경선을 통과했다. 김영환, 김정길, 조경태 세 후보는 탈락했다. 예비경선은 당원과 일반 국민 각각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결과에는 각각 50%씩 반영됐다.

이후,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자 5명은 오는 8월 23일부터 9월16일까지 23일 동안 휴대전화와 지정된 장소, 지역 순회 경선에서 현장 투표를 치르게 된다. 만약 여기서 1위를 한 후보 지지율이 50%에 미치지 못하면 다시 한 번 결선투표를 통해 내달 23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