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후보 확정에도 '5.16'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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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84% 압승 / "당시 혼란, 공산화 위험...역사에 맡겨야" / 민주 "검증은 이제 시작"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5.16'에 대해 여전히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YTN '뉴스Q'(2012.8.20) 화면 캡처
YTN '뉴스Q'(2012.8.20) 화면 캡처
박근혜 후보는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20일 오후 YTN '뉴스Q'에 출연해 "5.16 문제는 역사에 맡겨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5.16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들 사이에서도 생각이 다양하게 있다"며 "이 문제를 갖고 계속 논란을 벌이면 국론이 분열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5.16) 당시 국민들이 기아에 헤매이고 극단의 혼란 속에 공산화 위험에 처해있었다"면서 "그 당시 정치인이라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이 말은 '기아'와 '혼란', '공산화 위험'을 이유로 5.16쿠데타를 옹호하고 정당화한 셈이다.

앞서, 박 후보는 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20%)를 더한 전체 유효투표의 84%(8만6천589표)를 얻어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8.7%(8천955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김태호 의원(3.2%, 3천298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2.6%, 2천676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1.6%, 1천600표)이 뒤를 이었다.

박 후보는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국민대통합'과 '부패척결과 정치개혁', '경제민주화' 등을 강조했다. 특히, "정치쇄신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당내에 '정치쇄신특별기구'를 구성"하고 "친인척과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는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해 사전에 강력하게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민주화와 복지 그리고 일자리가 삼위일체를 이루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차별없이 대우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새누리당 후보자 선출선거 '함께'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수락연설에 앞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민중의소리 이승빈 기자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새누리당 후보자 선출선거 '함께'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수락연설에 앞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민중의소리 이승빈 기자

그러나, 민주통합당은 20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축하"를 전하면서도 "박근혜 후보의 역사의식,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 도덕성에 대한 국민적 검증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특히, 새누리당 경선에 대해 "아무런 감동도 비전도 없는 박근혜 추대대회", "국민들은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의 체육관 추대를 컨벤션센터로 바뀐 것으로 생각할 뿐", "박근혜 후보 자기도취의 절정을 보여준, 박근혜 1인 모노드라마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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