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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맞잡은 동성애자..."우리 결혼해요"

기사승인 2012.11.18  18: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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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퀴어문화축제 / 결혼 퍼포먼스, 자긍심 퍼레이드..."성소수자도 똑같은 인권을"


 
 
▲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결혼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동성애자 커플(2012.11.17.한일극장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동성로 일대가 동성애자를 상징하는 6색 무지개 깃발로 가득 찼다. 거리에는 흰 풍선으로 만든 웨딩아치와 웨딩카도 등장했다. 이어, 드레스를 입은 레즈비언 커플과 턱시도를 입은 게이 커플이 각자 파트너의 손을 맞잡고 결혼식을 올렸다.

성(性)소수자들의 정체성과 차이를 인정하고 시민 권리를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다. '대구퀴어문화축제준비위원회'는 17일 오후 한일극장 앞에서 'We Are Getting Married(우리 결혼해요)'를 주제로 4번째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동성애자 커플들과 드랙퀸(여장 남자), 드랙킹(남장 여자)을 포함한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 동성애자의 상징인 무지개 깃발(2012.11.17)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퀴어(Queer)란 동성애자나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말로 이 같은 행사는 미국 시카고의 '프라이드 퍼레이드', 브라질의 '게이프라이드' 등  해마다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구와 서울 2곳에서만 매년 열리고 있다.

특히 이날 대구 행사에서는 실제 레즈비언과 게이 커플이 결혼식 퍼포먼스에 참여했으며, 지난 2008년 한국 최초로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최현숙(52) 전 진보신당 성정치기획단장이 주례를 맡았다. 

이어, 각 커플은 서로에게 편지를 써 교환하고 결혼반지 대신 무지개 리본을 서로의 가슴에 달아줬으며, 결혼서약서 대신 희망서약서를 맺기도 했다. 또, 모든 참석자들은 한일극장 앞에서 2.28기념공원, 삼덕소방서, 대구백화점까지 30분가량 '자긍심 퍼레이드‘를 벌였고, 저녁에는 동대구호텔 옆 '제우스'에서 피로연도 열었다.

 
 
▲ 서로 편지를 교환하는 커플들(2012.11.17)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최현숙 전 진보신당 성정치기획단장은 "사랑하는 상대와 다양한 관계를 맺는 것은 자유"며 "이성애자들이 누리는 자유는 성소수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돼야 하는 인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성애 중심 사고를 강요하고 동성애자를 차별하고 있다"며 "그 결과, 성소수자들은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공간과 전용 업소로 숨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동성애자들을 옷장 밖으로('누군가를 옷장 밖으로 끄집어낸다'는 표현에서 유래) 나오게 하기 위해선 사회가 그들의 존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정부가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가족구성을 합법화해야만 시민들의 의식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현숙 / 배진교
배진교 대구퀴어문화축제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5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고, 서울시는 성소수자 차별 광고를 금지시켰다"며 "국내 안과 밖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감수성은 점차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실에서 마주하는 일반인들은 여전히 동성애에 대한 차별을 서슴없이 드러내고 있어 동성애자들은 매일 아웃팅(동의 없이 성 정체성을 밝히는 것) 공포에 떨고 있다"며 때문에, "올해 축제는 성적다양성과 존재감만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시민으로서의 합법적인 권리를 말하고자 결혼을 주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아이몽(별칭.24) 대구퀴어문화축제 사회자는 "결혼은 이성애자들의 특권이 아니다"며 "정부는 모든 사람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 할 수 있도록 동성가족구성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대구경북성소수자모임', '인권실천시민행동', '진보정의당'을 포함한 10개 단체가 조직위원회로,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참여연대',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 등 10곳이 후원단체로 참여했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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