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ㆍ북ㆍ미, 서로에게 어떠한 자극도 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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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반대평화실현대구경북행동> 16일 출범 / "반전평화운동 필요...캠페인ㆍ걷기대회"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으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반전평화'를 위한 연대기구를 띄우기로 했다.

6ㆍ15공동선언실천대구경북본부는 (가칭)'전쟁반대평화실현대구경북행동'을 오는 16일 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9일 준비회의에는 대구경북진보연대와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대구진보민중공동투쟁본부를 포함한 14개 단체가 참여했고, 16일 결성 때는 종교계와 여성ㆍ장애인단체를 포함해 30여개 단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ㆍ15대경본부는 '대구경북행동' 제안문을 통해 "한반도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고, 향후 더욱 심각한 군사적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태세를 정비해 전면적인 반전평화운동을 벌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행동'은 오는 16일 결성 대표자회의와 기자회견을 가진 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대구 도심에서 '반전평화' 캠페인을 갖는 한편, 오는 20일에는 두류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평화염원 걷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6ㆍ15대경본부 노연희 사무처장은 "전국적으로 '반전평화'를 위한 연대기구 구성이 추진되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는 뜻에서 대구경북행동 결성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남과 북, 미국 모두 서로를 자극하는 어떠한 군사적 행동이나 발언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북한은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개성공단 중단 조치를, 우리 정부와 미국은 '키 리졸브(Key Resolve)' 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10일 긴급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북한 당국은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며 사실상 대화를 제의한 데 대해서도 "늦었지만 대화 제안을 환영한다"며 "특사 파견을 비롯해 보다 적극적인 대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노연희 사무처장은 말했다.

'한반도 평화수호, 전쟁반대 긴급 기자회견'(2013.3.11.대구2.28기념공원)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반도 평화수호, 전쟁반대 긴급 기자회견'(2013.3.11.대구2.28기념공원)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앞서, 대구경북 종교계와 정당,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월 28일과 3월 11일 '전쟁연습 중단'과 '한반도 긴장위기 해소를 위한 평화협상 개시'를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한 데 이어, 3월 11일부터 21일까지 대구 도심과 캠프워커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진보정당과 농민단체도 한 목소리로 "평화 실현"을 강조했다.
진보정의당 경북도당은 11일 성명을 통해 "전쟁은 곧 파멸을 의미하고, 전쟁은 사람을 죽이고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야만"이라면서 "남과 북은 다시 2000년 6월 15일로 되돌아가 두 정상이 발표한 6.15남북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서로를 겨눈 총부리를 거두고 마주보고 달려가는 두 기차를 하루 빨리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도 3일 성명에서 "민족명령의 위험천만한 상황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관련국 모두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일체의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협정 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모든 대북적대정책을 전면적으로 전환하고 대북특사 파견을 비롯해 남북간 신뢰회복과 교류.협력을 위한 적극적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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