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홍덕률 총장 '연임'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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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서 과반 득표, 11대 총장후보로 뽑혀...'이사회' 승인 여부는 난제


'정이사' 체제에서 처음 실시된 대구대 총장 선거에서 홍덕률(56.사회학과) 현 총장이 당선됐다.

홍덕률 총장은 9월 12일 실시된 총장 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김상호(56.문헌정보학과) 후보와 권오진(55.물리학과) 후보를 누르고 제 11대 총장 후보자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교수 482명과 직원 228명을 포함해 모두 710명으로, 직원들은 교수표 대비 15%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투표 결과, 교수 376명과 직원 199명을 포함한 575명이 투표(투표율 81%)한 가운데 홍 총장은 교수 210표와 직원 122표(15% 반영, 환산 45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상호 후보는 교수 111표와 직원 51표(환산 19표), 권오진 후보는 교수 49표와 직원 22표(환산 9표)를 각각 얻는데 그쳤다. 무효표는 교수 6표와 직원 4표였다. 대구대는 "직원표를 15% 반영한 최종 득표율은 홍 총장 56.8%, 김상호 후보 29.0%, 권오진 후보 12.9%, 무효 1.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홍덕률 총장
홍덕률 총장
홍덕률 총장은 지난 2009년 총장 선거에 당선돼 오는 10월말까지 4년 임기를 앞두고 있는데, 대구대 총장 선거에서 현 총장이 또 다시 당선되기는 93년 직선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대는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직선제'로 총장후보를 뽑고 있다.

홍덕률 총장은 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오는 11월부터 4년동안 총장을 맡게 된다.

그러나, 현 이사회(이사장 이상희) 임명을 받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임명을 받기 위해서는 이사 정원 7명의 과반인 4명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사 2명이 유고 상태인데다 종전이사(구재단)측 이사 3명이 '총장 직선제' 자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회가 끝내 총장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 새 총장 임기가 시작되는 11월 1일부터는 현 부총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되고, 현 홍덕률 총장은 10대 총장의 임기가 10월말에 끝나면 '당선자' 신분만 유지할 뿐 총장직에서는 물러나게 된다.

홍덕률 총장은 "건강한 법인 정상화를 마무리하고 2018년 이후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양한 갈등 주체와 허심탄회하게 만나고 이해와 소통을 통해 대학의 안정과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1957년 인천에서 태어난 홍덕률 총장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거쳐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88년 3월부터 대구대  교수로 재직하며 대구대 교수협의회 부의장(99.3-00.2)과 홍보비서실장(00.2-02.2) 등을 거쳐 2009년부터 총장을 맡고 있다. 학내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해직(1993)과 복직을 겪기도 했다. 또,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2003-2005), 한국지역사회학회 회장(2007), (사)대구경북분권혁신아카데미 원장(06.7-07.12), 대구사회연구소 소장(07-09.1),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08.11-2010.11)를 지냈다.

대구대학교 역대 총장 / 자료. 대구대 홈페이지
대구대학교 역대 총장 / 자료. 대구대 홈페이지

대구대는 지난 1993년 당시 재단측의 각종 비리로 심각한 학내 분규를 겪은 뒤 이듬 해부터 교육부가 파견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다, 2011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학교법인 영광학원의 '정이사' 6명과 임시이사 1명을 확정하면서 '정이사' 체제가 시작됐다. 그러나, '총장 직선제'와 '개방형 이사 선임'을 비롯한 많은 사안에서 대학 구성원측 이사와 종전이사가 갈등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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