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 사고ㆍ고장으로 672차례 가동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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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연장' 고리 129차례 최다 /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도 33차례 중단..."안전불감증 심각"


국내 원자력발전소가 사고나 고장으로 672차례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국내 원전이 33차례나 멈춰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특별위원회 강동원(무소속)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제출한 '국내 원전가동 이후 발생한 사고·고장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78년 첫 가동을 시작한 고리원전 1호기를 비롯해 현재 가동중인 국내 원전 23호기에서 사고나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사례는 올 4월까지 672차례나 됐다.

특히, 설계수명 30년을 다했으나 오는 2017년까지 수명을 10년 연장한 고리1호기에서 가장 많은 129차례의 가동중단 사태가 발생했는데, 계속운전을 허가받은 2007년 6월 이후에도 벌써 4차례나 가동이 중단됐다.

국내 원전 가동이후 사고·고장으로 인한 가동중단 현황
자료 / 강동원 의원
자료 / 강동원 의원
원전수명 10년 연장조치한 고리 1호기의 계속운전 이후 가동중단 사례
자료 / 강동원 의원
자료 / 강동원 의원

원전별 가동중단 현황을 보면 ▲고리원전(1호∼4호기)이 286건으로 가장 많고,  ▲영광원전(1호∼6호기) 154건 ▲울진원전(1호∼6호기) 117건 ▲월성원전(1호∼4호기) 100건이었다.

더구나, 가동한 지 3년정도 밖에 되지 않은 신고리1.2호기(11건)와 신월성1호기(4건)에서도 15차례나 멈춘 것을 비롯해 지난 2010년부터 올 4월까지 최근 3년간 발생한 가동중단 사태도 47건이나 됐다. 신월성1호기는 가동을 시작한 지 채 2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써 4차례나 멈추기도 했다. 신고리1호기는 2010년 5월 19일, 신고리2호기는 2011년 12월 2일, 신월성1호기는 2011년 12월 2일 각각 가동을 시작했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2011년 이후에도 국내 원전에서 33건의 사고나 고장으로 가동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강동원 의원은 "국내 원전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강동원 의원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국내 원전은 각종 사고와 고장이 이어지고 있고, 원전 부품의 품질검증서와 시험검증서를 위조한 납품비리까지 드러나 국내 원전의 안전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전 전체의 안전성 점검과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수명을 10년 연장받은 고리1호기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고, 수명연장 이후에도 가동중단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기한이 아직 4년이나 남은 고리1호기의 폐로 대책을 조기에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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