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총장 후보 1순위 '김사열' 교수 선출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4.06.2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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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간선제, 김동현 교수 2순위....대통령이 1명 임용, 9월부터 4년 임기


첫 간접선거제로 진행된 제18대 경북대학교 총장 선거 최종 후보 2인에 김사열(58) 생명과학부・김동현(61) 화학공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가 최종 후보 2인을 함인석 현 경북대 총장에 통보하고, 함 총장이 교육부장관에게 후보를 추천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2명 중 1명을 차기 총장으로 임용한다. 총장 임기는 9월부터 시작해 2018년 8월말까지 4년동안이다.  

'제18대 경북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추천위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2014.6.26.경북대 글로벌플라자 효석홀)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제18대 경북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추천위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2014.6.26.경북대 글로벌플라자 효석홀)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김사열・김동현 교수는 26일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김상동(수학과)・김형기(경제통상학부)・이상룡(기계공학부)・이상철(응용생명과학부)・장지상(경제통상학부)・장태원 (중어중문학)과 교수 등 후보 8명 중 가장 많은 득표를 해 차기 총장 후보 2인에 뽑혔다. 특히 이번 선거는 경북대가 총장 직선제를 폐지・총장 임용 규정을 새로 마련한 뒤 진행된 첫 총장 간선제다. 

당초 이날 선거는 3차 투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최종 3인 후보 중 누구도 과반을 득표하지 못해 1・2위를 가리기 위한 4차 투표까지 추가로 진행됐다. 3차 투표에는 김사열・김동현・김형기 교수 등 후보 3명이 올라갔다. 김동현・김사열 교수는 각각 36.17%, 36.04%의 득표율을 얻었지만, 김형기(29.78%) 교수는 가장 적은 표를 얻어 최종 2인에 들지 못했다. 4차 투표에서는 김사열 교수가 과반인 53.19%를 얻어 1위를, 김동현 교수는 46.80%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이날 투표에는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위원회' 48명이 유권자로 참여했다. 이날 투표에는 1명이 불참해 47명이 최종 투표했다.
  
김사열 교수
김사열 교수
김사열 교수는 투표 종료 후 "부족한 제가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왔다"며 "후보 1위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학내 구성원들의 많은 도움 덕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 "제 자신이 많이 부족해 학내 구성원들이 저의 100%를 채워주셔야 한다"면서 "앞으로 많은 격려를 해주시면 지역에서 경북대가 환영받는 대학으로, 구성원들이 행복한 대학으로 반드시 만들겠다. 여러분들의 지혜를 계속해서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총장 임용후보 1위에 선출된 김사열 경북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경북대 사범대학 생물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이학석사・박사학위를 수료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과 문화예술진흥위원회 대구축제조직위원회 위원, 경북대 교수회 부의장을 거쳐 현재 새벗도서관・대안가정운동본부 이사와 TBC 대구방송 시청자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김동현 교수
김동현 교수
경북대 총장 임용후보 2위에 선출된 김동현 교수는 "투표해주신 추천위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경북대학교의 무한한 발전과 미래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 성원을 보내주시고 투표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동현 경북대 공과대학 화학공학과 교수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에서 공학석사와 공학박사를 수료했다. 이어 경북대 교무부처장과 시청각교육관장, 한국화학공학회 대구경북지부장, 경북대 공과대학장과 산업대학장, 이명박 정부 교육부 전문대학원 신설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지난 2006년부텉 현재까지 9년 동안  미래창조과학부 한국-남아프리카공화국 공동과학기술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이날 후보 8명 중 5명을 먼저 가리는 추천위 1차 투표에서는 김형기(18.43%)・김동현(17.73%)・김사열(17.02%)・김상동(12.76%)・이상용(12.05%) 교수 등 5명의 후보가 선정됐다. 장지상(9.92%)・이상철(8.51%)・장태원(3.54%) 교수 등 3명의 후보는 2차 투표에 올라가지 못했다.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는 2차 투표에서는 김동현(23.40%)・김사열(21.98%)・김형기(20.56%) 교수가 가장 많이 득표해 3차 투표에 올라갔다. 김상동(19.85%)・이상용(14.18%) 교수는 최종 3인에 선정되지 못했다.

추천위는 무작위로 추첨된 경북대 교수 31명, 대학 직원 4명, 경북대 학생 1명과 경북대 기성회・동창회・언론계・시민단체 등이 뽑은 외부위원 12명을 더한 48명으로 이뤄졌다. 추천위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위가 임명했다. 총장임용후보자는 모두 4차례에 걸친 비밀투표로 선정됐으며 이 과정에서 후보들은 소견발표와 합동토론회, 질의응답의 기회를 가졌다.

1차 투표에서는 추천위원이 3인에게 중복투표해 최다득표자 5명을 선정했고, 2차 투표에서는 같은 방식으로 3명을 압축했다. 3차 투표에서는 1인 1표를 행사해 1・2위를 결정했다. 이후 선정위는 함인석 총장에게 후보 2인 명단과 순위를 통보하고, 함 총장은 교육부장관에게 후보 2인을 추천하면 교육부장관의 임명 제청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이 총장을 임용하게 된다.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위 관계자는 "별 문제가 없는 한 1순위 후보를 차기 경북대 총장으로 임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장 후보자들의 토론을 지켜보는 추천위원들(2014.6.2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총장 후보자들의 토론을 지켜보는 추천위원들(2014.6.2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경북대는 앞서 총장직선제 폐지를 놓고 갈등을 겪었다. 지난해 말 경북대 교수회는 총장직선제 폐지에 반발해 총장 불신임 투표까지 벌이며 저항했지만, 새 교수회가 꾸려지고 교육부도 "직선제를 폐지하지 않으면 재정지원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해 직선제 폐지를 확정됐다. 이후 경북대 교수회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 개정안'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여 87.3%의 찬성률로 직선제 대신 간선제를 택했다.

한편, 경북대와 같은 첫 간선제로 새 총장을 선출한 서울대학교 신임 총장에는 성낙인(64)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출됐다. 서울대는 지난 19일 신임 총장 선출 비공개 투표를 해 성 교수를 제26대 총장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성 교수는 교직원 평가에서 4위, 총장추천위원회 평가에서 3위를 차지해 강태진 전 공대학장과 공동 2위로 이사회에 추천됐다. 반면 오세정 전 기초과학연구원 원장은 교직원 평가와 총추위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최종 후보에 선정되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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