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인력 1/3이 하청 직원, 방사선 피폭은 정규직의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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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방사선 안전관리자는 한수원 대비 2.5배..."아웃소싱 줄이고 건강권 보호해야"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 운영인력의 3분의 1이상이 민간 하청업체 등의 용역직원이며, 이들 직원의 1인당 방사선 피폭량은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의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국정감사 자료에서 드러났다.

추미애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서 제출받은 원전 하청업체 현황자료를 보면, 고리.한빛(영광) 월성 한울(울진)원전을 포함한 4개 원전 23개 발전소의 전체 인력은 11,178명 가운데 하청 업체 직원 수가 36.5%인 4,08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수원 직원(7,097명) 대비 53%인 셈이다.

울진(한울)원전은 하청 직원이 41%나 됐고, 고리원전은 38%, 월성(한울)원전 35%, 영광(한빛)원전은 29% 순으로 하청 직원이 많았다.

원전별 하청업체 직원 현황
자료 출처. 추미애 의원실
자료 출처. 추미애 의원실

특히, 이들 하청업체 직원들이 수행하는 업무 또한 방사선 안전관리, 정비업무, 용수처리 운전과 정보통신설비를 포함해 원전 안전과 보안의 핵심 업무에 해당되는 분야들이었는데, 방사선 안전관리 업무는 한수원 직원 251명에 하청 직원이 634명으로, 하청 직원이 한수원 직원 대비 2.5배나 됐다.

주요 업무별 하청업체 직원 현황
자료 출처. 추미애 의원실
자료 출처. 추미애 의원실

때문에 이들 하청업체 직원의 방사선 피폭량도 한수원 직원보다 10배나 많았다. 2013년 기준 1인당 방사선 피폭량을 보면 한수원 직원이 0.11mSv, 하청업체 직원이 1.11mSv로, 하청업체 직원이 한수원 직원에 비해 10배 이상 방사선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하청업체의 영세성으로 인해 이들 근로자의 건강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었다"고 추미애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최근 5년간 원전 종사자 방사선량(1인당 방사선 피폭량)(mSv/인)
자료 출처. 추미애 의원실
자료 출처. 추미애 의원실

추미애 의원은 "한수원은 원전 안전성, 보안 강화를 위해 하청 등 아웃소싱을 최대한 줄여나가고, 원전 종사자의 방사선 피폭에 따른 역학조사 실시와 건강권 보장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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