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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에 성범죄...'성평등' 지수 여전히 낮은 대구

기사승인 2015.03.06  19: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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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대구여성대회] 자갈마당ㆍ성폭력 등 60점대 / 남승인 대구교대 총장 '성평등걸림돌상'


대구 중구 도원동 일대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생긴 대구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 '자갈마당'이 여전히 영업 중이다. '성매매방지법' 시행 11년이 지났지만 여성 인권 유린 현장은 여전하다. 미래의 교사를 길러내는 교육대학교에서도 여성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해 남승인(63) 대구교대 총장은 해외연수 기간 중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을 했다 교육부로터 감사를 받아 논란을 일으켰다. 이처럼 대구지역에서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와 성범죄 등 성차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지역별 성평등 수준분석'을 한 결과, 대구 성평등 지수는 69.3점으로 16개 시.도 중 중하위권을 차지했다. 보건과 교육ㆍ직업훈련은 각각 96.4점, 94.3점으로 높았지만 의사결정은 21.2점을 기록해 가장 낮았다. 그 결과 평균 69.3점으로 1~4등급까지 성평등 지수 중 2013년에 이어 3등급을 받아 성평등 중하위 도시로 선정됐다. 경북은 4등급을 받아 성평등 꼴찌 도시로 뽑혔다. 

   
▲ '모든 차별에 반대하는 나는 페미니스트'를 주제로 열린 22차 대구여성대회(2015.3.6)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3.8세계여성의 날 107주년을 기념하는 '대구여성대회'가 열렸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여성인권센터', '대구여성의전화' 등 대구지역 27개 단체가 참여하는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22차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는 6일 대구백화점 앞 야외광장에서 '모든 차별에 반대하는 나는 페미니스트'를 주제로 22차 대구여성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 1백여명이 참석했으며 오후 3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남은주 대구여성회 상임대표 사회로 진행됐다.

조직위는 "페미니스트라고하면 여성 권리만 이기적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을 떠올리지만 페미니스트는 모든 형태의 억압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라며 "누구나 평등한 세상을 꿈꾸고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이 바로 페미니스트"라고 이번 여성대회의 주제를 설명했다.

그러나 "3.8세계여성의 날이 107년째 이어져 오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대구지역의 여성들은 성매매와 성범죄, 임금차별, 가정폭력 등으로 여전히 눈물을 흘리고 있다"면서 "107주년 여성의 날을 맞아 ▶자갈마당 폐쇄 ▶모든 성범죄 해소 ▶가정폭력 중단 ▶정치ㆍ사회ㆍ경제적 성평등을 촉구했다. 

   
▲ '성매매 반대', '자갈마당 폐쇄' 등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피켓과 포스트잇(2015.3.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특히 이들은 이날 2014년 성평등 대구를 만드는데 걸림돌 역할을 한 '성평등 걸림돌상'과 성평등에 기여한 '성평등 디딤돌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성평등 걸림돌상'에는 남승인 대구교대 총장이 뽑혔다.

남 총장은 지난해 학생간부들과 떠난 대만 해외문화탐방 기간 중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폭언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 공개사과를 하고 교육부 감사도 받았다. 시상식에는 남 총장이 나타나지 않아 조직위가 상장을 우편물로 직접 보내기로 했다. '성평등 디딤돌상'은 대구교대 총학생회가 받았다. 총학생회는 남 총장의 성희롱.폭언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대책위원회를 꾸려 피해자 인권보호에 앞장섰다.

   
▲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를 선언하는 한 여성의 뒷모습(2015.3.6)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뿐만 아니라 이날 행사에서는 '성매매와 권력형 성폭력 뿌리 뽑기 문화공연'을 포함해, 대구여성노동자회의 '여성노동자의 일생' 대구여성인권센터의 '폭력을 넘어 변화의 공간으로'를 주제로 한 당사자 발언도 이어졌다. 또 대구미혼모가족협회 김은희씨와 대구여성장애인연대 손덕희씨, 대구북구여성회 장지은씨는 여성선언문을 낭독했다. 여성대회 사전 부스행사에서는 '페미니스트 선언하기', '가정폭력 피해자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피켓사진 찍기'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남은주 대구여성회 상임대표는 "자갈마당은 여전히 영업 중이고 교대 총장은 여학생들을 성희롱한 것이 대구 여성들이 처한 인권 현주소"라며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모든 여성들이 성차별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모든 시민들이 페미니스트를 자처해 달라. 성평등을 위해 힘써 달라"고 말했다.

   
▲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은 대구 여성노동자들의 요구(2015.3.6)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편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도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이날 대구 반월당에서 투쟁문화제를 열었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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