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정보공개, 투명하지도 신속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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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국민 88.6% "부정평가" / 정부 대책 "불신" 68.9% / 복지부장관 경질 "동의" 60%


대구에서도 16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정부의 메르스 관련 정보공개가 투명하지도, 신속하지도 않았다고 부정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6월 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메르스 관련 정보공개가 투명하고 신속하게 되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6%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안됨"은 44.3%, "미흡" 44.3%였다. 반면 "잘 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8.2%에 그쳤다. "잘 모름" 응답은 3.2%였다.

자료. 리얼미터
자료. 리얼미터

특히,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압도적인 다수가 신속ㆍ투명한 메르스 정보공개가 "잘 안되고 있다"거나 "미흡하다"는 부정평가를 했는데,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긍정 2.5% vs 부정 95.2%), 서울(8.5% vs 89.6%), 경기·인천(8.2% vs 89.0%), 대구·경북(10.4% vs 87.8%), 대전·충청·세종(12.1% vs 85.2%), 부산·경남·울산(9.9% vs 82.8%) 순으로 부정평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긍정 3.4% vs 부정 94.0%), 30대(4.7% vs 93.3%), 40대(5.5% vs 92.6%)에서 부정평가가 90%를 넘었고, 50대(14.2% vs 81.9%)와 60대(12.5% vs 81.9%)에서도 부정평가가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긍정 2.7% vs 부정 94.3%)과 무당층(3.4% vs 93.5%)에서는 10명 중 9명이, 새누리당 지지층(17.8% vs 78.0%)에서도 10명 중 8명이 신속ㆍ투명한 메르스 정보 공개에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리얼미터
자료. 리얼미터

때문에 정부의 메르스 대책에 대한 '불신'도 컸다.
첫 번째 메르스 환자 발생 4주가 지난 가운데, 정부당국의 메르스 대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질문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8.9%로, "신뢰한다"는 응답(27.2%)의 2.5배를 넘었다. "매우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0명 중 4명에 이르는 39.5%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3.9%였다.

이 같은 불신은 '복지부 장관' 경질 여론으로 이어졌다. '메르스 대응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메르스 사태 진정 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질문에서, "동의한다"는 의견이 60.4%로, "반대한다"는 의견(19.9%)의 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9.7%였다.

자료. 리얼미터
자료. 리얼미터

한편, 이번 조사는 6월 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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