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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분단을 넘어 평화통일로 가는 지름길"

기사승인 2015.07.01  1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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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향 전 개성공단 기업지원부장 "상호신뢰 없는 통일대박은 허구, 교류 확대 절실"


"개성공단을 보면 통일이 보인다. 분단을 넘어 한반도 평화통일로 가는 지름길이 바로 개성공단이다"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기업지원부장을 지낸 김진향(46)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연구교수는 30일 대구 북콘서트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 주민들이 같은 장소에서 생활을 공유하고 얘기하고 밥을 먹으며 이질감을 줄이던 곳이 개성공단"이라며 "매일 작은 통일이 발현되던 소중한 곳"이라고 말했다.

 
 
▲ 김진향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연구교수(2015.6.3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이 같은 평화의 공간 개성공단을 이념적 도구로만 여겨 그 역할을 축소했다"면서 "개성공단의 역할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제라도 5.24조치와 같은 대북제재를 풀고 더 많은 교류를 해야 한다"며 "개성공단이 그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향 교수의 이날 북콘서트는 30일 저녁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개성공단 사람들을 통해 본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열렸다. 김 교수는 최근 개성공단의 경험을 담은 「개성공단 사람들」 책을 펴냈다. 이 북콘서트는 6.15남북공동선언 15주년과 광복70주년을 맞아 노무현재단대구경북위원회, 꿈보따리정책연구소, 남북평화나눔운동본부,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포럼다른대구가 주최했으며, 시민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두현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사무처장의 사회로 2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김 교수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개성공단관리위 기업지원부장을 맡으면서 3년 6개월 동안 개성공단 생활을 했다. 개성에 입주한 남한의 기업과 북한의 고위직들 사이의 협상을 주도하며 거의 4년을 보냈다. 누구보다 가까이서 북을 지켜 본 그는 통일의 주춧돌로 개성공단을 꼽았다.

 
 
▲ 이날 북콘서트에는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2015.6.3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그는 민족적 이질감 극복과 군사적 완충지 역할을 개성공단의 가장 큰 이점으로 설명했다. "수 백개 남한 기업과 수 만명 북한 노동자가 매일 얼굴을 보고 식사를 하며 일상을 공유한다"며 "북한 사람과 남한 사람이 서로 괴물로 보지 않고 유대감을 형상한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형학적으로도 남북 가운데 있어 군사적 완충지 역할을 하며 무력으로부터도 안전하다"고 했다.

경제적 이익도 이점 중 하나로 꼽았다. 김 교수는 "5.24조치로 추가투자가 안되는 현재에도 국내기업들은 큰 돈을 벌고 있다"며 "124개 기업 중 70%가 흑자"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개성공단은 남북이 합의한 전체 2천만평 중 5%인 100만평 밖에 안되고 공장은 40만평 수준만 가동되고 있다"며 "합의대로 기업 2천개가 입주하고 북한 노동자 30만명이 일하면 경제적 폭발력은 엄청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도 개성공단 역할을 축소하고 의미를 왜곡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개성에서 4년을 살면서 경험한 것을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두렵다"며 "국내 정서와 괴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 같은 괴리를 '북맹(盲)'이라고 했다.

 
 
▲ 김진향 교수와 사회자 김두현 사무처장(2015.6.3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그는 "북한 사람이나 북한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개성생활에 대해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지 물어보지만 실상 그건 북맹, 북을 잘 몰라서 하는 질문"이라며 "남한의 70년대 순박한 시골 사람들 같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쉽게 북한의 붕괴를 예상하고 글로벌스탠다드라며 북한을 무시하는데 이는 예의에도 맞지 않고 통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일반 국민이 아니라 정부가 북맹이라는 사실"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대박을 말하면서 여전히 북을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특히 "상호신뢰 없는 통일대박은 허구"라며 "비난하지 말자, 적대하지 말자, 욕하지 말자, 사이좋게 지내자, 고개 한 번 끄덕여주자. 이 개념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상호신뢰의 장소로 개성공단만한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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