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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과정, 보복과 제재로는 한반도 평화 없다"

기사승인 2015.08.14  13: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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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 70돌] 정세현 강연 / "지뢰 밭에 평화공원?...분단의 비극, 대화의 물꼬부터 터야"

 
"통일은 언제 돼요? 통일이 되기는 합니까? 광복 70주년이 되니 요즘 부쩍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한다. 통일은 노력 없이 그저 운이 좋아서 누가 가져다 준다고 생각해서 하는 질문이다. 정말 잘못된 것이다. 통일은 대박이 아니라 과정이다. 오랜시간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이 수반돼야 통일이 온다"


정세현(70) 전 통일부 장관은 13일 대구 강연에서 이 같이 말하며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은 올해, 박근혜 정부는 대북정책을 전면 전환해 한반도 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대박'이 아니라 '통일은 과정'이라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과정 없이 말만 있고, 상대방을 무시하며 윽박지르는 식의 정책으로는 통일도 평화도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2015.8.13.대구경북디자인센터)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특히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군사보복과 대북제재라는 일방통행적인 대북정책으로는 한반도의 평화는 절대로 올 수 없다"면서 "협력과 교류를 통한 대북정책 전환 없이는 통일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지금 같은 대북정책으로는 최근 발생한 지뢰폭발과 같은 분단의 비극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진정 박 대통령이 통일대박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실현시키고 싶다면 당장 대화국면에 나서고 경제, 문화, 정치 공동체를 위한 교류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복 70주년 사업 대구경북 추진위원회'와 '오마이뉴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두목회'는 13일 저녁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에게 통일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광복 70주년 특집 한반도 통일문제 속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인 대구 강연'을 열었다. 이 강연에는 시민 60여명이 참여했으며 2시간가량 진행됐다.

올해는 일본제국주의로부터 우리나라가 해방된지 70년되는 해이자 한반도가 분단된지 70년 되는 해다. 그러나 지난 8월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것으로 알려진 목함 지뢰가 폭발하면서 남한군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우리나라 국방부는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오는 8월 15일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남북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에게 통일의 길을 묻다' 강연(2015.8.1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정 전 장관은 "광복과 분단 세월이 70년 지난 지금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며 "지뢰폭발 사고로 남한군이 부상을 입자 우리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해 남북 긴장감은 최고조"라고 했다. 그는 이 사태에 대해 "참으로 걱정스럽다. 박근혜 정부의 일방적인 대북정책에 대한 거부감을 북한이 이런 식으로 나타낸 것 같다"며 "최근 이희호 여사와 함께 방북한 인사들이 현지 분위기를 전달하면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를 거의 접은 상태'라고 말한 것과 같은 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 군이 역공을 한다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고 덩달아 새누리당 의원들은 강경대응을 주문하는 보복성 발언을 하는데, 이는 한반도 관계나 국민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며 "비무장지대 인근 주민들은 매일 생업을 위해 그 근처에서 농사를 짓는데 정부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행동을 하고 있다. 강경대응이야 말로 북이 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 이날 대구 강연에는 시민 60여명이 참석했다(2015.8.1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어 "이 사태는 박근혜 정부의 'DMZ세계생태평화공원'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면서 "상대방을 무시하는 정책으로 일관하면서 DMZ에 평화공원을 짓겠다는 박 정권에 웃기는 소리 말라, 꿈도 꾸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DMZ는 정말 위험한 곳이다. 남북이 각자 매설한 지뢰들이 수두룩한데 관계 개선 노력도 없이 지뢰 밭에 무슨 평화공원을 짓겠다는 건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때문에 "국가 경제 규모로 북한보다 37배 잘사는 남한이 통일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며 "쌀독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다. ▷쌀 대북지원 재개와 남북경제협력 강화로 먼저 '경제공동체'를 만들고 ▷문화와 교육 등의 민간교류 확대를 통한 '사회문화공동체'를 형성해 ▷마지막 단계인 '정치공동체'로 결합하는 과정을 거쳐야 완벽한 하나의 한반도 평화 통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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