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확정 고시...주요 신문의 엇갈린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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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권력의 전리품이 아니다"ㆍ"유신독재로 역주행" / "속도전"ㆍ"집필자"ㆍ"올스톱"


2015년 11월 3일, 박근혜 정부는 한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확정 고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더이상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교과서로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다"고 말했고,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현행 검정 제도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국정화는 나치 독일이 했고 군국주의 일본이 했고, 우리의 유신 독재정권이 했던 제도다. 지금 북한이 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독재세력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정화' 확정 고시 다음 날인 11월 4일, 전국 주요 일간신문은 이 뉴스를 대부분 1면 머릿기사로 다뤘다. 그러나, 진보ㆍ보수 성향에 따라 주요 신문의 1면은 큰 차이를 보였다. <한겨레>는 『역사는 권력의 전리품이 아닙니다』, <경향신문>은 『42년전 유신 독재 시절로 '국정화 역주행'』 제목으로 '국정화'에 날을 세웠다. <한국일보>와 <내일신문>도 각각 『국정화 반대의견 68%는 묻혔다』, 『국정화 속전속결...반발 더 확산』 이라는 비판성 제목을 달았다.


반면, <조선일보>는 『국사교과서, 주사위는 던져졌다』, <중앙일보> 『역사교과서, 상고사.고대사 늘린다』, <동아일보> 『쐐기박은 국정화...정부 속도전』,  <세계일보> 『민주화.산업화 왜곡 없이 서술』, <문화일보> 『'초빙집필자'에 신형식.최몽룡』, <국민일보> 『'국정화' 속도전...최몽룡 등 대표 집필』, <서울신문>은 『최몽룡 등 원로학자 6~7명 대표 집필』 등의 제목으로 정부의 '국정화' 입장과 집필진을 중심으로 다뤘다.

 
 

대구에 본사를 둔 <매일신문>은 『"2017년 교과서' 국정화...국회 일정 올스톱』 제목으로 , <영남일보>는 『'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집필 기준 오늘 발표』, <대구신문>은 『역사교과서 2017년부터 국정화 확정』 제목으로 '국정화 확정'에 무게를 뒀고, <대구일보>는 『"편향 교과서로 아이들 가르칠 수 없다"』는 정부 입장을 제목으로 달았다. <영남일보>는 3면에 『'역사전쟁' 블랙홀에 빠진 여야...민생도 예산안도 집어삼키다』 제목으로 매일신문과 비슷한 논조를 보였다. 그러나, 영남일보 박진관 주말섹션부 부장은 30면(오피니언) '동대구로에서' 칼럼을 통해 『'역사의 추억'』이란 제목으로 '국정화'를 비판했다. '국정화'를 하지 않는 미국과 유럽, 우리 헌법재판소의 판소 등을 예로 들며 "북한과 같이 국정으로 따라간다면 그게 '종북'이 아니고 무언가. 피교육자인 학생이 스스로 사유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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