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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에서 '찢어진 청바지'를...차이 좁혀가는게 통일"

기사승인 2015.11.06  15: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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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대 대구 강연 / "상대방 비인간화하는 대북정책 중단...남북, 만나서 서로의 문화 포용해야"


"진정한 통일대박은 찢어진 청바지와 초코파이로부터 온다"

김종대(49.정의당 국방개혁기획단장) <디펜스21+> 편집장은 5일 대구 강연에서 이 같이 말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그는 "북을 악마로 묘사하면서 통일을 하자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은 통일을 가져올 수 없다"며 "진정한 통일대박은 상대방을 비인간화하는 대북정책을 중단하고, 남북이 만나 서로의 문화를 포용할 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 노동자들이 개성공단에서 남한 사람들이 입는 찢어진 청바지와 망사팬티를 만들면서 '이 해괴망측한 물건을 입는 남쪽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인간들이냐'라고 생각하는 게 진정한 통일"이라며 "반대쪽으로 보면 북한 노동자들이 초코파이를 냄비에 끓여 먹는 것을 보고 남한 사람들이 '아니 무슨 초코파이를 솥에 끓여 먹느냐'라고 생각하는 것도 통일을 앞당기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의 대구 강연(2015.11.5.대구노무현시민학교)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어 "평화통일의 길은 목표점을 두고 거리를 알 수 없는 가운데 남북이 한 발자국씩 차근차근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이라며 "신뢰를 쌓는 소중한 과정을 무시하고서는 절대 통일은 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개성공단에서 나온 찢어진 청바지, 북한 사람들이 처음 먹는 초코파이가 바로 통일의 청바지, 통일의 초코파이"라며 "이질적 문화가 융합되면 길이 뚫리고 바다와 공중도 열린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대구경북위원회와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는 5일 저녁 7시 대구시 북구 대구노무현시민학교에서 광복 70주년·10.4선언 8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2015 대구시민 통일교실 역동하는 동북아속의 변화하는 북한, 대구시민 평화와 통일의 길을 묻다' 두 번째 강연을 열었다. 이날은 '동북아 분쟁구조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김종대 편집장이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는 시민 40여명이 참석했다.

김종대 편집장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 문제점으로 홀로코스트(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저지른 유대인 대학살)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상대방을 적대화하는 구체적 행동 단계는 3단계"라며 "추방, 두 번째는 폭력 습관화, 세 번째는 비인간화"라며 "죽여도 되고 혐오해도 되는 대상이 비인간화 작업이다. 이 때문에 수 많은 유대인들이 가스실에서 숨졌다. 3년이 안걸렸다"고 설명했다.

 
 
▲ 이날 강연에는 시민 40여명이 참석했다(2015.1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와 관련해 "남북이 그렇게 돼가고 있다"며 "국가자체가 공격적 집단으로 돌변해 통제가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언제든 걸리기만 하면 한 대 줘팬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남한 군대는 여차하면 폭력도 승인할 태세다. 북한의 이미지를 잘 대해줘서는 안되고, 대우 해줘서는 안되는 집단으로 본다"고 말했다. 결국 "유대인 아우슈비츠 이송단계, 유대인 전체를 죽이자는 단계가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북한을 그런 존재로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편집장은 또 심각한 문제로 "젊은세대가 기성세대와 달리 통일을 더 부정적으로 본다"며 "기성세대는 적어도 우리나라 비극을 분단으로 보는데 젊은세대는 통일을 재앙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비인간화"라며 "박 대통령은 통일준비위원회, 통일대박을 말로만 외치면서 반대쪽으로는 북한 비인간화 정책을 계속 펼치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김 편집장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한 비인간화를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가 자꾸 올바른 역사를 얘기한다. 그러나 역사는 '올바른'이란 수사를 사용할 수 없다"며 "올바르다는 것은 누군가 절대적으로 옳은 기준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그 기준에 벗어난 누군가는 적대화하고, 비난하는 것으로 국정교과서가 바로 그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국정교과서는 북은 악마, 무조건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판하는 학문이 될 것"이라며 "통일을 과정을 없애고 흡수통일을 주장하거나 아예 통일을 논외로 치는 사관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와 팔공문화원은 오는 11월 14일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까지 팔공산 왕건길 1코스에서 '광복70주년 평화통일염원' 팔공산 사랑 왕건길 대구시민 걷기대회를 연다. 참가비는 성인 1만원, 초.중.고.대학생은 5천원으로 북한 어린이 내복 보내기 운동사업에 기부된다.

 
 
▲ 팔공산 사랑 왕건길 대구시민 걷기대회 포스터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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