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선정한 '공천부적격자', TK 12명 포함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6.03.0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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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네트워크 등 선정 / 최경환·김용판·정종섭·조원진·이완영...반환경·반민주 등 "안돼"


"이런 후보는 안됩니다"

4.13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들이 부정부패·반민주·반환경·반청년·경제파탄 등을 이유로 '공천부적격자'를 잇따라 공개하고 "공천배제"를 각 정당에 촉구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12명이 포함된 가운데, 최경환 후보는 반환경·채용비리 연루·경제파탄 등 3개 분야에서 '부적격자'로 꼽혀 가장 많았고, 대구 김용판·정종섭·조원진 후보와 경북 이완영 후보도 2개  분야에서 '부적격자'로 선정됐다.

시민단체가 뽑은 '공천부적격자' 대구경북 최다 선정 후보들(왼쪽부터)새누리당 경북 경산시 최경환, 대구 달서구을 김용판, 대구 동구갑 정종섭, 대구 달서병 조원진, 경북 고령성주칠곡 이완영 후보 /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민단체가 뽑은 '공천부적격자' 대구경북 최다 선정 후보들(왼쪽부터)새누리당 경북 경산시 최경환, 대구 달서구을 김용판, 대구 동구갑 정종섭, 대구 달서병 조원진, 경북 고령성주칠곡 이완영 후보 /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환경운동연합 2016 총선특별위원회>는 9일 '총선 낙천인사 명단' 27명(새누리당 26명, 더민주 1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19대 국회 본회의를 비롯해 상임위·예결특위·특별위·인사청문회·소위원회·국정감사 속기록 전체를 분석해 원전과 핵무장, 4대강사업, 규제완화 등의 키워드로 환경 전문가들과 함께 '반환경' 주도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총선특위는 "20대 총선은 환경정책 퇴행을 막고 생명·안전을 지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산과 강을 살리고 핵없는 사회로 나가는 시발점이 되기 위해 반환경 명단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특히 "4대강사업에 앞장서고 국립공원을 파헤치며 원자력발전 확대에 나선 사람이 국민대표로 국회에 들어가서 안된다"며 "명단 발표에 그치지 않고 공천배제·낙선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단에는 새누리 26명, 더민주 1명 등 27명이 뽑혔다. 대구경북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5명이 선정됐다. 이 단체가 밝힌 선정 이유와 대상자는, '원전확대·홍보' 김상훈(53.서구), '찬핵·4대강찬동' 조원진(57.달서구병), '4대강찬동' 이완영(58.고령성주칠곡군), '원전확대·홍보' 정수성(70.경주), '찬핵·4대강찬동' 최경환(61.경산) 등이다.

'공천부적격자 신고 안내 기자회견' / 자료.총선넷 홈페이지
'공천부적격자 신고 안내 기자회견' / 자료.총선넷 홈페이지

대구지역 '부적격' 후보도 따로 발표됐다. <대구참여연대>는 7일 '이런 후보 NO 20대 총선 대구 공천부적격자'를 발표했다. 이들은 "선출공직, 시민대표로 자질에 문제 있는 인물을 선정했다"며 "이들이 공천되면 낙선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 6명이 선정됐으며 전원 새누리당 소속이다.

'국정원 수사개입 의혹·무죄판결 난 강기훈 유서대필 담당검사인 독재부역자' 곽상도(56.중남구), 수도권 중심 반분권주의자·소방관에 막말·색깔론 선동' 김문수(64.수성구갑),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축소·은페 의혹으로 기소돼 무죄판결 받았으나 선거에 영향 미친 사실·국정조사 증인 선서 거부' 김용판(58.달서구을), '반복지·반지방자치 정책·장관재직시 "총선필승" 발언·폴리패서' 정종섭(59.동구갑), 세월호 국정조사에서 유가족에게 막말·역사교과서 국정화 주도·야당 필리버스터 중 의회민주주의 부정' 조원진, '반민주 테러방지법 대표발의·세월호 "교통사고" 막말' 주호영(55.수성구을) 후보 등 6명이다.

100여개 단체로 구성된 <2016총선시민네트워크(총선넷)>도 지난 3일 '공천부적격자 낙천(심판) 1차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2월말부터 의제·지역별 자격에 문제가 있는 후보를 추려 9명(새누리 8명·더민주 1명)의 1차 명단을 공개했다. 대구경북에서는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축소' 김용판, '서울경찰청장 재직시 용산참사 강제진압으로 철거민·경찰 등 6명 희생 책임자' 김석기(61.경주), '본인 국회의원실 인턴 중소기업진흥공단 채용청탁 의혹·경제부총리 시절 경제파탄' 최경환 후보 등 3명이 선정됐다.

'2016 총선시민네트워크' 발족 기자회견 / 자료.총선넷 홈페이지
'2016 총선시민네트워크' 발족 기자회견 / 자료.총선넷 홈페이지

청년들이 요구하는 부적격 후보자 21명도 공개됐다. <2016총선청년네트워크>는 지난달 16일부터 3월 3일까지 3차에 걸쳐 모두 21명의 '청년선정 공천부적격자 대상자'를 발표했다. 새누리 19명, 더민주 2명의 후보가 포함됐다. 이들은 "청년 절망을 외면하고 폄훼하고 상처와 좌절을 안긴 사람들을 반(反)청년인사로 분류했다"며 "이런 사람은 절대 국회의원이 되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에서는 4명의 후보가 명단에 포함됐다. 정종섭(청년수당을 범죄로 규정하는 발언), 이완영(청년 팔아 노동개악 추진), 최경환(자신의 인턴에 대한 채용비리 연루), '국회의원 신분으로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친조카 인사청탁' 김광림(67.경북 안동) 후보다.

반면 부적격자 명단에 포함된 김용판, 최경환 후보는 보도자료와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 입장을 밝혔다. 김용판 후보는 지난 7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넷 부적격자 선정은 부당하다"며 "공정선거를 방해하는 총선넷은 해체하라"고 말했다. 최경환 후보도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총선넷이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명예 회복을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 4개 진보정당을 포함한 10여개 단체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6대구총선공동투쟁본부>를 발족한다. 이들 단체는 대구지역 총선 후보들에게 각 단체가 뽑은 12대 정책을 전달하고 공약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총선넷도 오는 15일 '공천부적격자' 2차 최종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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