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을 사실상 쫓아낸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구경북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공천 논란'에 이은 유 의원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로 새누리당 후보 지지도가 크게 하락한 반면, 유 의원을 비롯한 '비박 무소속연대' 후보 지지도는 새누리당 다음으로 높은 14%수준으로 나타나 '당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예상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9세이상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 주 조사(3.14-18)보다 0.7%포인트 하락한 41.2%(매우 잘함 14.9%, 잘하는 편 26.3%),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1.1%p 하락한 51.4%(매우 잘못 34.5%, 잘못하는 편 16.9%)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p) 밖인 10.2%p로 여전히 상당한 폭으로 벌어져 있었다. '모름/무응답'은 1.8%p 증가한 7.4%였다.
TK, 박 대통령 11.5%pㆍ새누리당 지지도 8.4%p 하락
그러나 대구경북에서는 박 대통령 지지도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58.4%, 부정적 평가는 35.5%로, 지난 주 조사(긍정 69.9%, 부정평가 26.1%)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무려 11.5%p나 떨어진 반면 부정 평가는 9.45%p나 올랐다.
리얼미터는 "대구경북에서 박 대통령 지지도가 지난 주보다 무려 11.5%포인트나 떨어져 전국 시.도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면서 "부산·경남·울산(▼3.4%p), 30대(▼5.2%p), 40대(▼4.6%p)와 60대 이상(▼3.1%p), 보수층(▼3.8%p)과 중도층(▼2.6%p)에서 상대적으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조사가 실시된 지난 21~23일은 '유승민계 '의원들이 공천에서 배제되고, 새누리당 지도부가 유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를 결론 내지 않은 채 시간을 끌고 있던 시기로, 유 의원은 결국 23일 밤, 무소속 출마 가능 시한을 1시간여 남겨 두고 탈당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대구경북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율 역시 크게 떨어졌다. 대구경북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61.6%로 야권(25.6%)보다 2배 이상 높았지만, 지난주 주간집계에 비해 새누리당은 8.4%p 하락한 반면, 야권은 7.0%p 상승해 격차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대구경북에서 야권 지지율은 더민주 15.3%, 국민의당 6.8%, 정의당 3.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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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동반하락해, 새누리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9%p 하락한 39.6%로 6주 만에 40%선이 무너졌다. 더불어민주당은 2.6%p 하락한 25.7%였다. 반면,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지난주 대비 각각 1.7%p, 0.8%p 상승해 14.0%, 7.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기타 정당은 0.6%p 하락한 3.2%, 무당층은 2.6%p 증가한 9.8%였다.
TK, 비박 무소속연대 14.2%..."당선 가능성 배제 못해"
리얼미터의 또 다른 조사에서는 이른바 '비박 무소속연대'가 대구경북에서 14.2%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당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지난 22일과 2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4·13총선 정당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이 35.2%, '더민주당 후보' 지지 응답이 27.5%, '국민의당' 후보 지지가 11.3%로 나타났다. 이어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비박 후보들의 '비박 무소속연대'가 7.7%, 정의당이 4.8%, 기타후보가 3.2% 순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10.3%였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비박 무소속연대' 후보 지지 응답 14.2%로 나타났다. 반면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은 53.5%로 대구경북 새누리당 지지율(70.0%, 리얼미터 3월 3주차)에 비해 16.5%p 낮았다. 리얼미터는 "이로 볼 때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비박 무소속연대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전국 35.2%)은 리얼미터 3월 3주차 새누리당 지지율(41.5%)에 비해 6.3%p 낮은데, 이 결과는 4·13총선에서 비박 무소속연대 후보가 ·광범위하게 출마해 다여(多與)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여야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수도권 등에서 새누리당이 크게 고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 조사 개요1 : 리얼미터 자체 조사(21~23일) - 2016년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 응답률 5.0%.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
* 조사 개요2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22~23일) - 3월 22일, 2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2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9%)와 유선전화(41%)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 응답률은 7.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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