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처럼 떠나는 대구..."후보자 청년공약 검증"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6.03.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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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청년네트워크ㆍ후보자관리위 출범 "정책제안·투표참여...변화는 청년의 1표에서 시작된다"


대구지역 청년들이 4.13총선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위한 목소리를 직접 낸다. 일자리·주거·최저임금 등 '청년정책'이 화두로 떠오른 이번 총선에서 청년이 살기 좋은 대구를 위한 변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경북대 총학생회와 경상대학생회, 독립서점 더폴락, 물레책방, 친구정치네트워크 등 10개 청년단체는 오는 27일 오후 1시 30분 대구백화점 앞에서 '2016 총선청년네트워크 in 대구(위원장 정훈교)' 출범식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정의당·노동당·녹색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참여하는 '공정선거 서약식'과 '투표하자 4.13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20216 총선청년네트워크 in 대구'에서 활동하는 청년들 / 사진 출처. 대구총선청년네트워크 페이스북
'20216 총선청년네트워크 in 대구'에서 활동하는 청년들 / 사진 출처. 대구총선청년네트워크 페이스북

이들은 선언문에서 "청년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기지 말고 스스로 정책을 만들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구총선청년네트워크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또 "투표독려, 정책검증, 공정선거, 토론회(3.29)를 통해 청년의 총선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변화는 대구 청년의 1표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대구총선청년네트워크는 후보자 청년공약을 검증해 SNS에 알리고 후보토론회와 청년이 참여하는 길거리 릴레이 투표독려 캠페인을 벌인다. 뿐만 아니라 기숙사형 청년센터 건립, 청년 문화거리 조성, 청년 축제·청년 주간 활성화,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 3공단 통근 버스 운영, 공기업 채용 기준에 대한 국정감사 실시 등 18개 청년정책을 각 후보에게 제안할 방침이다.
 
대구총선청년네트워크의 오는 27일 발족식 포스터 / 사진 출처.대구총선청년네트워크 페이스북
대구총선청년네트워크의 오는 27일 발족식 포스터 / 사진 출처.대구총선청년네트워크 페이스북

정훈교 총선청년네트워크 대구위원장은 "척박한 땅 대구에서 청년은 뿌리내릴 땅이 없어 전국으로 민들레홀씨처럼 떠나고 있다"며 "대통령을 여럿 배출했고 지역 국회의원도 수 십여명이지만 지역내총생산은 20년 넘게 전국 꼴찌"라고 비판했다. 그 이유로 "특별한 선거운동, 이렇다 할 의정활동없는 특정당 후보를 무조건 찍은 탓"이라며 "청년 투표율이 낮은 것도 이유"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기성세대, 국회의원, 대통령이 아닌 우리 손으로 직접 변화를 만들어 가자"며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대구청년유니온(위원장 최유리)도 청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20대 국회의원 후보관리위원회'를 발족했다. 20~30세대 15명이 참여하는 후보관리위는 지난 3월 초부터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오는 26일 오후 1시 한일극장 앞에서 '대구 청년들이 바라는 국회의원 후보' 설문조사를 벌인다. 이들은 청년들이 희망하는 청년공약을 기준으로 후보자들의 청년공약을 검증해 1위부터 꼴찌까지 순위를 매긴다.

대구청년유니온 '20대 국회의원 후보자관리위' 오리엔테이션 / 사진 출처.대구청년유니온 페이스북
대구청년유니온 '20대 국회의원 후보자관리위' 오리엔테이션 / 사진 출처.대구청년유니온 페이스북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들이 바라는 공약과 반(反)청년 후보 순위를 발표하고, 청년들에게 정책 투표를 독려할 방침이다. 또 검증 결과 하위권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낙선운동도 검토 중에 있다.
최유리 대구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청년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국회의원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는 선거가 유일하다"며 "청년이 바라는 공약을 후보자들이 잘 수용해 공약화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 청년들의 총선 관련 희망사항을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연구공간Q+, 함께하는대구청년회, 경북대 총학생회, 대구청년유니온, 청년통, 친구정치네트워크 등 6개 단체는 오는 4월 5일 저녁 7시 오오극장에서 오택진 연구공간Q+ 대표 사회로 '20대 총선 대구지역 청년정책 포럼'을 연다. 포럼은 통계로 살펴보는 청년은 힘들다, 지방국립대 안녕들하십니까, 청년 일자리와 노동, 밥은 먹고 다니니 청년 주거와 복지, 대구지역 청년을 위한 정책제안 등 5개 주제로 진행된다.


<2016 총선청년네트워크 in 대구> 청년정책 제안서


▶ 기숙사형 청년 센터 건립
 - 취업 준비기간 중 고시원, 원룸 비용 해결 및 역량 증진 활동 집중을 위한 기숙사 건립
 - 청년 활동 지원 공간, 강의실, 도서관, 북까페 인프라 지원 및 기업 출장소 유치, 중소기업 박람회 개최, 창업팀 결성 지원, 스터디 운영, 권리교육 지원으로 창업, 취업 네트워크 활성화
 - IT분야 일색의 지원에서 다양한 분야 지원으로 다각화 전환

▶ 청년 문화거리 조성
- 기숙사형 청년센터 일대를 청년 문화거리로 조성하여 청년 문화 활성화
- 청년문화지원센터 설립(음향 장비, 보조 물품 대여 등을 통해 청년 예술•문화 활동 지원)
- 문화거리 일대의 공간을 직접 임대하여,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예술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 청년 축제, 청년 주간 활성화
-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청년 주간 활동을, 청년 문화거리 축제와 결합하여 시너지 극대화
- 풀뿌리 청년 문화 단체의 자발적 축제 기획을 통한, 지역 청년의 역량 강화

▶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
- 대중교통 관련 전담 기구 설립을 통해 교통의 공공성 확보
- 예산 절감, 적자 방지 위주의 교통 정책을 탈피하고 교통 복지로서의 대중교통 정책 수립
- 청년층 수요에 따른 노선 조정 및 탄력적 배차간격 운영으로 청년층 교통문제 해소

▶ 청년 지원기금 조성
- 청년 지원기금 10억(연간)을 조성하여, 스타트업 창업자에 대한 실질적 혜택 제공
- 사업 안정화 기간 동안의 인건비 일부 지원으로 흑자기업 도산, 장기 유망사업 도산 방지
- 저소득층 청년층에 대한 취업 교육 및 바우처 지원

▶ 3공단, 구미공단 통근 버스 운영
- 청년 인구 비율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대구 인근 공단 통근버스 운영
- 지역 기업 취업에 대한 접근성 증대 및 자차 구입에 대한 부담 감소

▶ 공기업 채용 기준에 대한 국정 감사 실시
  - 공기업 직무적성 평가에 대한 출제 기준 공개 및 공정성 확보 대책 요구
  - 공기업 채용 비리에 관한 철저한 감사 및  단계별 전형에 대한 객관적 기준 제시 및 결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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