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근혜 8년 짓밟힌 민주·통일, 6월정신으로 되살려야"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입력 2016.06.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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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항쟁 29돌·6.15선언 16돌 / 대구문화제 "민생 파탄 노동법 개정중단·개성공단 재가동"


6.10 민주항쟁 29주년과 6.15남북공동선언 16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제가 대구에서 열렸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구경북본부와 대구경북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 남북평화나눔운동본부,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시민단체연대회 등 5개 단체는 10일 대구백화점 앞 야외광장에서 '나아가자 민주세상 통일세상'을 주제로 '6.10항쟁 29돌, 6.15공동선언 16돌 기념문화제'를 열었다.

'나아가자 민주세상, 통일세상'을 주제로 열린 '6.10항쟁 29주년, 6.15공동선언 16주년 기념문화제'(2016.6.10.대구백화점 광장)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나아가자 민주세상, 통일세상'을 주제로 열린 '6.10항쟁 29주년, 6.15공동선언 16주년 기념문화제'(2016.6.10.대구백화점 광장)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날 문화제는 ▷민주·통일열사 묵념 ▷6.10민주항쟁 29돌, 6.15공동선언 16돌 기념사와 관련 영상상영 ▷공연 순으로 저녁 7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시민 7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들은 "6.10항쟁과 6.15선언 정신 계승을 위해 노동법 개정 중단과 개성공단 재가동"을 요구했다.

문화제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통일 복불복 팥빙수 퀴즈', '평양아줌마 김련희 이북음식체험' 등의 부스가 차려져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사드배치 반대',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세월호 진상규명' 등을 위한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됐다.

'통일 복불복 팥빙수 퀴즈' 부스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2016.6.10)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통일 복불복 팥빙수 퀴즈' 부스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2016.6.10)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평양아줌마 김련희 이북음식체험' 부스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2016.6.10)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평양아줌마 김련희 이북음식체험' 부스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2016.6.10)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장세룡(64) 대구경북민주화운동 계승사업 상임대표는 "6월 항쟁으로 절차적 민주주의가 이뤄졌지만 현재 박근혜 정권 아래 독재가 부활해 민생이 파탄에 빠졌다"며 "모두가 희망한 민주화는 일부 세력에 의해 조롱거리가 됐다. 이명박·박근혜 8년간 민주주의는 처참히 짓밟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4.13총선 결과에서 희망을 엿봤다"면서 "모두 6월 정신으로 새로 나아가자"고 주장했다.

남주성(53)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는 "올초 남북 경제협력 상징이자 평화의 마지막 보루인 개성공단이 가동 중단돼 자주적 협력과 꾸준한 교류는 더 이상 없다"며 "적대적 관계는 대결과 위협이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 개성공단을 회복해 군사분계선 일대에 평화지대를 구축하고 통일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시민 70여명이 참석했다.(2016.6.10)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날 문화제에는 시민 70여명이 참석했다.(2016.6.10)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지난 5월 6·15남·북측·해외위원회는 중국에서 열린 공동대표단 회의에서 6.15민족공동행사를 개성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정부는 2008년 6.15공동행사를 끝으로 8년째 민간교류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또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정부의 5.24조치로 대북 민간교류도 원천 차단됐다. 통일부는 그동안 불교·천도교 등 종교단체 방북만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6.15남북공동선언'은 2000년 6월 15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첫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채택한 공동성명이다. 통일 문제의 자주적 해결과 양측 의견의 공통성 인정,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경제협력을 비롯한 교류 활성화를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2008년부터 6.15선언은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올해 들어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6월 민주항쟁'은 1987년 6월 10~29일까지 전국에서 일어난 '반독재・민주화 운동'으로 '대통령직선제' 개헌 요구에 대한 전두환 대통령의 '호헌 조치'와 경찰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시위 도중 일어난 '이한열 사망' 사건이 도화선이 됐다. 당시 재야세력과 대학생, 시민과 야당이 함께 항쟁에 나섰다. 이후 민주정의당 대통령 후보 노태우는 6월 29일 '대통령직선제'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개헌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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