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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 '교육수도' 홍보에 세금 1억원 넘게 썼다

기사승인 2016.06.14  10: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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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판 광고·컬러링·스티커·엠블럼 제작...시민단체 "무상급식 공약 어기고 이미지 정치만"


   
▲ 대구 시내버스에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 스티커(2016.5.2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시교육청이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 브랜드 홍보 예산에 세금 1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 공약인 누리과정(만3~5세 무상보육) 시행을 위해 저소득층 교육복지 예산을 줄이고, '예산 부족'을 이유로 교육감의 초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 공약을 파기한 것과 달리, 대구교육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 사업에는 많은 예산을 사용해 시민단체의 비난을 사고 있다.

   
▲ 대구시교육청 관용차량에 '교육수도 대구' 엠블럼(2016.6.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지난해 10월 7일 대구교육청은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 선포식'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팡파레와 폭죽 속에서 "대한민국 교육수도"를 자처했다. 교육청은 지난해 5월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 '대한민국 행복교육의 수도 대구' 슬로건을 특허청에 등록했다. "대구교육 자부심 표현"과 "명성 회복"이 목적이다. 이 같은 사업은 대구에서만 유일하게 진행됐다. 행정적 의미는 없고 단순 브랜드 사업 행사다.

우동기 교육감은 9개월간 '교육수도'를 알리기 위해 각종 인터뷰에서 이를 강조했다. 교육감 가는 곳마다 '교육수도' 브랜드가 따라다녔다. 정책과 현장에 '교육수도' 엠블럼이 나붙었다. 관용차, 지하철 3호선, 1,600여대 시내버스, 60여대 고속버스에 스티커가 붙었다. 관공서 벽면에도 홍보가 이어졌다.

   
▲ 대구시립중앙도서관에도 교육수도 홍보가 진행 중이다(2016.5.3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백화점과 OK마트는 쇼핑봉투에 엠블럼을 붙였고 현대백화점은 전광판 홍보를 했다. 동성로와 대구공항 광고판에는 20초짜리 홍보 영상이 24시간 상영됐다. NH농협대구본부는 통장에 교육수도 대구 로고를 부착했다. 로고송 공모전을 벌여 컬러링도 만들었다. 교육청 공무원 개인 휴대전화에는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 좋아 행복 나눠요'라는 가사의 컬러링이 나오고 있다. SNS홍보단도 운영 중이다.

13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수도' 홍보에는 1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었다. ▷이미지 문구 제작과 동성로·범어네거리 야외 전광판 홍보 5천만원 ▷스티커 제작 2,186만원 ▷선포식 개최 1,437만6천원 ▷기념포럼 개최 776만1천원 ▷현수막 제작 492만원 ▷공모전 시상식 170만원 ▷컬러링 제작 77만원 ▷공용차량 홍보 97만4천원 등 9개월간 모두 1억236만1천원의 예산을 집행한 셈이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인건비와 미확인된 예산까지 더하면 홍보예산은 수 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수도 선포식 우동기 교육감, 권영진 시장(2015.10.7.대구학생문화센터)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9개월간 홍보에 든 이 비용은 204명에게 1년간 무상급식을 지급할 수 있는 액수다. 지난해 1인당 평균 무상급식 지원비는 50만원이다. 한 달치로 계산하면 2,047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방과후학교 지원비로 환산하면 월평균 1인당 3만원, 3,412명이 무료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학습준비물 비용에 대입해도 연평균 1인당 3만원을 지원해 3천여명이 1년간 준비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2014년 기준 국공립 유치원 1인당 교육비 월평균 20,765원으로 계산하면 4,929명이 혜택을 입는다. 성남시가 무상교복 사업에 1인당 28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대입하면 365명이 교복 걱정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다. 여학생 10,236명에게는 한 달간 생리대(36개 중형 1만원 기준)를 무료지원할 수 있다.

   
▲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 선포식'(2015.10.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누리과정 예산 파행, 무상급식 공약을 어기고 이미지 정치만 한다"며 "시민 체감도는 교육수도에 걸맞지 않는데 홍보에 돈을 쓰며 희화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대구의 교육을 앞으로 더 잘해보자는 의도로 교육수도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다"며 "기부를 많이 받아 예산은 몇 억밖에 않들었다.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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