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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원' 위해 청년이 단식농성까지 하는 현실

기사승인 2016.06.19  18: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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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첫 최저임금 페스티벌 / "등록금·학원비 마련하려면 숨 쉴 틈 없어...1만원은 돼야"


1시간 노동에 대한 댓가. 내년도 '최저임금 1만원'을 위해 박정훈 알바노조 위원장은 나흘째 서울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생존을 위해 청년이 굶는 동안 노동자들은 전국에서 집회를 열고 행진을 벌였다. 먹고 살기 위해 밥을 굶고 거리에서 투쟁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다.

2017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위원장 박준성)의 막바지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청년들이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촉구하는 최저임금 페스티벌을 처음으로 열었다.

 
 
▲ '최저임금 UP 페스티벌'(2016.6.18.대구 동성로)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대구청년유니온(위원장 최유리)은 18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CGV한일극장 앞에서 '우리의 1시간은 6,030원보다 귀하다'를 주제로 오후 1시부터 4시간가량 '최저임금 UP 페스티벌'을 열었다. 특히 이들은 ▷최저임금 바로알기 ▷가로세로 퀴즈 ▷4행시 짓기 ▷각 나라 최저임금으로 밥상차리기 등 다양한 부스를 차려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OX퀴즈 ▷밴드 공연, 마술쇼 등의 행사도 진행했다.

해마다 최저임금 결정 주간이 되면 이들은 비슷한 주제로 길거리 캠페인을 벌여왔다. 올해는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페스티벌을 열게 됐다. 대구뿐 아니라 서울과 경남 등 전국에서 최저임금 1만원을 주제로 한 페스티벌과 캠페인, 토론회, 강연, 기자회견 등이 열리고 있다.

 
 
▲ 한 시민에게 최저임금 내용을 설명 중인 청년(2016.6.18)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청년유니온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 6,030원으로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한 달 평균 영어학원 수업료에 사용하는 37만원을 마련하기 위해선 61시간을 일해야 한다. 평균 한 학기 대학등록금 350만원을 내기 위해선 반 년간 580시간 일해야 한다. 숨 쉴 틈 없이 일해야 겨우 학비를 대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청년유니온은 "최저임금 도입 후 저임금, 불안정노동이 사회적 문제가 됐지만 여전히 당사자 체감과 인식은 높지 않다"며 "결정 과정에서 청년 알바나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최저임금은 직접 일하는 노동자 목소리를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면서 "비공개회의 대신 결정 과정과 발언 등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최저임금위 구성을 알리는 '최저임금 바로알기' 부스 (2016.6.18)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앞서 지난 16일 최저임금위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논의하는 4차 전원회의를 열었다. 노동계는 올해 최저임금 6,030원에서 1만원 인상을 주장한 반면, 경영계는 동결을 주장했다. 최저임금위는 사용자위원, 노동자위원, 공익위원 등 각각 9명 모두 27명이 참여한다. 최저임금이란 '국가가 노동자 생활안정을 위해 임금 최저수준을 정하고 사용자에게 그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정한 제도다.

한편 청년유니온이 5월 한 달간 15~39세 청년 1,040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식에 대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족·친지를 포함해 최저임금 적용 대상은 70%가 넘지만 최저임금 결정과 최저임금위를 안다고 답한 이는 각각 25%, 17%에 불과했다. 이어 최저임금 결정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고 답한 이는 98.9%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3.04%다.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pnnews@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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