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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백지화...TK 시.도지사 "용역 검증, 대응"

기사승인 2016.06.21  17: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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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가덕도 무산, 김해공항 확장 결정...권영진·김관용 "황당·분노" / 여야 "주민 우롱·재검토"


영남권 신공항이 결국 백지화 됐다. 정부는 밀양과 가덕도 건설 대신 김해공항 확장을 발표했다. 대구 시.도지사는 "분노", "황당" 등의 입장을 내놓고 반발했고, 지역 야당들도 "주민 의견을 무시한 결과"라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부산시장도 "황당한 결정"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21일 오후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동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보고회'를 열고 파리공항공사엔지니어링(ADPi)의 영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용역결과를 발표했다. 

 
 
▲ (왼쪽부터)권영진 대구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기현 울산시장의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검토 연구용역 관련 4개 시․도지사 기자회견(2016.6.14) / 사진 제공.남부권 신공항 범 시.도민 추진위원회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용역결과 ADPi는 현재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정부는 이 용역결과가 항공안전과 경제성, 접근성, 환경 등의 여러 공항입지 결정에 필요한 제반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도출된 가장 합리적인 결론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결국 대구경북이 지지한 밀양과 부산이 지지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계획안을 모두 무산시키고, 기존의 김해공항을 확장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이다. 영남권 신공항 계획은 또 다시 전면 백지화됐다.

대구경북, 단체장과 여야는 반발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정부의 결정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10년 전으로 돌려놓은 어처구니 없는 결정"이라며 "유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용역과정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고 영남권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부산시와 함께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충격적이고 황당한 결정"이라며 "신공항 건설 전제에서 출발했는데 어처구니 없는 정부 발표에 대단히 실망스럽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 "김해공항으로는 영남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영남권 시도민에게는 분노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 대구 수성구에 걸린 '영남권 신공항 건설' 촉구 현수막(2016.6.21)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여야 정치권도 정부 발표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윤재옥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실서 기자들과 만나 "영남 시도민들이 많은 기대를 했는데 대단히 실망스러운 발표"라며 "결과 내용을 자세히 검토해보고 지역 민심을 수렴해 대응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논평을 내고 "영남주민을 우롱한 박근혜 정부 신공항 백지화 발표"라며 "영남권 시도민에게는 신공항 백지화 악몽이 2011년에 이어 2번 되풀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때문에 "결론을 수용하기 어렵다. 주민이 승복할 수 있는 대구공항 확장 방안도 동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대구시당도 성명서를 통해 "원칙을 잃고 오로지 정권 재창출에 몰두해 국민을 우롱한 정부와 여당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신공항 입지 선정 백지화 발표를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이번 결과는 국가 백년대계와 스스로의 입지 선정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며 "1900만 영호남 시도민 숙원인 신공항을 국가균형발전과 미래 국익, 안보적 측면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의당 대구시당도 같은 날 논평에서 "죽은 신공항 공약으로 산 지역주민을 낚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혈세를 눈먼 돈마냥 인지하고 당첨에 혈안돼 선동적 구호로 국론을 분열시킨 국회의원과 협박성 사퇴를 운운한 지역 단체장 모두 사과하고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밀던 부산지역도 정부 발표에 강하게 반발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해공항 확장안은 눈앞의 지역갈등을 피하자는 미봉책"이라며 "신공항 용역은 김해공항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다. 이 결과는 용역에 어긋난 결정으로 360만 부산시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유감을 보였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 유치 실패에 대한 '시장직 사퇴' 약속에 대해서는 "용역를 면밀히 검토한 뒤 부산시 독자 대응방안을 포함해 입장을 다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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