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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군민 마음에서 새누리 죽었다"...정부여당에 떠난 민심

기사승인 2016.07.26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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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원내대표 등 성주 방문 "사드는 필요하다" / 군민들, '사드5적', 근조(謹弔) 장례식 퍼포먼스


 
 
▲ "우리 마음에 새누리당은 죽었다" 피켓을 든 성주군민들(2016.7.26. 성주군청 앞)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평화로운 성주땅에 사드배치 들어오니, 성주마음 떠나갔네 성주민심 돌아섰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성주군민의 반발이 거세지자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성주를 찾았지만 군민들은 "군민 마음에 새누리당은 죽었다"며 장례식 퍼포먼스를 벌였다.

26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성주군청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군민들은 '근조(謹弔)', '차기에 안 속는다' 등 지지 철회 메시지가 담긴 피켓과 현수막을 군청 곳곳에 걸었다. 1천여명의 군민들이 새누리당 탈당서를 제출하는 등 성주민심은 새누리당을 떠나고 있다.

 
 
▲ 사드찬성에 앞장서거나 주민을 대표하지 않는 '사드5적' 피켓(2016.7.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내년대선 어림없다' 새누리당 지지철회를 암시하는 현수막(2016.7.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특히 군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황교안 국무총리, 이완영 국회의원, 한민구 국방부장관, 윤병세 외교부장관을 사드배치에 앞장섰거나 군민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병신(丙申)5적'이라 칭하며 비판했다. 한 70대 군민은 "사드 철회 목소리가 커지는데 새누리는 찬성만 외친다. 배신이다'고 분노했다.  

이날 정 원내대표와 김도읍 원내수석 부대표, 김광림(경북 안동시) 정책위의장, 이철우(경북 김천시) 정보위원장, 김영우 국방위원장 등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백승주(경북 구미갑) 경북도당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항곤 성주군수, 이완영(고령·성주·칠곡) 의원, 황희종 국방부 기획조정실장 등 10여명의 정부 여당 관계자들은 성주를 찾았다. 그러나 정부 여당을 향한 성주민심은 싸늘하기만했다.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향해 정문들로 들어오라고 안내하는 군민(2016.7.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정부 여당 인사들은 오전 10시 성주에 도착해 사드 배치 예정 부지로 거론되는 성산포대를 가장 먼저 들렀다. 이후 군청을 향했지만 이들을 기다리던 주민을 외면하고 버스는 군청 정문이 아닌 옆문을 향했다. 이에 대해 군민들이 "당당하면 정문으로 들어오라"고 반발하자 뒤늦게 정문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어 군청 대회의실에서는 '성주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소속 군민 80여명과 정부 여당 관계자들의 간담회가 이어졌다. 군민들은 시종일관 "철회", "백지화"를 촉구하며 여당을 압박했다. 특히 한미공동실무단 사드 배치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작성한 후보지 평가표, 시뮬레이션 결과 공개를 촉구했다. 또 국회차원의 국방부 청문회, 한민구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대통령 성주 방문도 요구했다.

박수규 투쟁위 홍보분과 위원은 "제대로 된 근거가 없으니 이제 와 제3후보지 운운하는 것 아니냐"며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군민 이수민씨도 "성산은 선조에게 물려받아 후손에게 물려줄 땅으로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 사드는 조상에 대한 배신"이라며 "군민이 병참기지 도구가 아니라 목적이길 바란다. 한 사람의 의혹도 풀리지 않는 한 사드는 안 된다"고 말해 군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정부여당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배치 관련 간담회가 열렸다.(2016.7.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그러나 정진석 원내대표는 "북핵위협과 전쟁억지력"을 이유로 "사드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정의 미흡한 점을 인정한다"면서 "대화 창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민과 경상북도, 새누리당, 미군 등 현안에 대해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성주안전협의체를 결성하겠다"며 "대화와 시간이 걸리겠지만 작은 목소리도 무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성산포대 현장을 보고 군청으로 오는 과정에서 성주 내 곳곳에 걸린 현수막을 봤다. 군민 심경이 어떤지 알 수 있었다"면서 "우려하는 부분들을 충분히 듣고 정부에 전하겠다. 군민 입회 아래 환경영향평가도 실시해 유해성이 입증되면 반대 입장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가슴 치며 울부짖는 현장을 봤으니 마음을 이해했으리라 믿는다"며 "국방부와 새누리당이 약속을 지키는지 지켜보자. 필요하면 서면으로도 요구하겠다"고 간담회를 중재했다.

 
 
▲ '근조' 피켓을 만들고 있는 성주군민(2016.7.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성주군민들이 상여를 매고 장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2016.7.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같은 시간 군청 앞에서는 군민 1백여명이 상복과 검은옷을 입고 헌화를 하며 새누리당 조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일부 군민들은 꽃을 던지며 분노했다. 간담회 후 여당 인사들이 군청을 빠져나가자 상여꾼들은 상여를 매고 곡소리를 냈다. 이 과정에서 30대 여성 군민과 지역일간지 30대 기자가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한편 성주지역 유림 1백여명은 오는 27일 청와대가 있는 서울 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사드 철회' 상소문을 낭독한다.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pnnews@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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