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취임 후 최저...TK도 첫 30%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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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긍정평가 30.4%, 새누리도 급락...TK에서 10%p이상 빠져..."사드ㆍ우병우ㆍ공천개입 영향"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30.4%로 30%대에 겨우 턱걸이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30%대로 떨어지고 부정평가는 60%대로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와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친박실세의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국 1,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중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7월 3주차) 주간집계보다 5.0%p 내린 30.4%(매우 잘함 7.9%, 잘하는 편 22.5%)로 급격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4%p 오른 63.2%(매우 잘못함 39.6%, 잘못하는 편 23.6%)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때문에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3.4%p에서 32.8%p로 9.4%p 더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 6.4%였다.

자료. 리얼미터
자료. 리얼미터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30.4%는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이 있었던 작년 2월 1주차(긍정 31.8%, 부정 62.3%), 올해 20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직후인 4월 3주차(긍정 31.4%, 부정 63.5%)와 4주차(긍정 31.0%, 64.4%)보다 낮은 박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 기록이다. 부정평가는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영남권, 20대와 30대, 중도층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는데, 대구·경북은 지난주 43.6%보다 10.5%p 떨어진 33.1%로 내려앉았다. 대구경북에서 긍정평가가 30%대로 떨어진 것은 박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부정평가(63.3%) 역시 취임 후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급격한 하락세에 대해 "지난주 불거진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논란이 2주째 이어지고, 새누리당 지도부의 성주 방문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으로 부각된 '사드 배치' 논란이 3주째 지속되고 있는 한편, 지난주 초에 일었던 '친박실세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으로 4·13총선 공천 파동 때와 같이 여당인 새누리당 지지층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28일 밝혔다. 

박 대통령과 함께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도도 떨어져 19대 국회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27.2%(▲1.3%p), 새누리당 26.3%(▼5.1%p), 국민의당 12.3%(▼2.9%p), 정의당 7.8%(▲1.4%p)였다. 더민주는 지난주보다 1.3%p 오른 27.2%로 새누리당을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새누리당은 5.1%p 급락한 26.3%로 19대 국회 이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며 5월 3주차 이후 약 두 달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 무려 12.9%p나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자료. 리얼미터
자료. 리얼미터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의 급격한 하락은 주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등 영남과 수도권, 20대, 30대와 5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주에 불거진 '친박실세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과 '사드 배치',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다수의 지지층이 무당층으로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8%)와 유선전화(12%) 병행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4.7%, 스마트폰앱 32.1%, 자동응답 6.1%로, 전체 8.4%(총 통화시도 18,127명 중 1,515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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