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투쟁위 '사드배치 철회 입장 유지' 재확인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6.08.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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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회의에서 "사드 철회 변함없다" 결론...'제3부지' 검토 여부는 20일 다시 논의하기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국방부 등이 '제3후보지'를 거론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주 주민들로 구성된 투쟁위가 기존의 '사드 철회' 입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제3후보지' 검토 여부는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려 다음 회의로 유보했다.

'성주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재복 정영길 백철현 김안수)'는 19일 오전 성주군청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사드 배치 철회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복수의 회의 참석자가 전했다. 또 '제3후보지' 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려 오는 20일 회의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성주투쟁위와 한민구 장관의 첫 면담(2016.8.17.성주군청)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성주투쟁위와 한민구 장관의 첫 면담(2016.8.17.성주군청)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투쟁위 공동위원장 3명과 위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3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는 지난 17일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면담이나 18일 주민간담회처럼 격정적이지 않고 차분하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쟁위는 국방부장관 면담과 주민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는데, 특히 '사드 철회'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할지 여부와 국방부가 언급한 제3부지 수용 여부를 주로 토론했다.

장관과 투쟁위의 면담 결과를 기다리는 주민들(2016.8.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장관과 투쟁위의 면담 결과를 기다리는 주민들(2016.8.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노광희 투쟁위 대변인은 "사드 배치 철회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제3부지를 검토한다면 성산포대 철회 대신 국방부가 제3부지를 제시하거나 아니면 우리가 제3부지를 국방부에 제안하는 2가지 안도 나왔다"며 "제3부지 검토 여부는 내일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정태 투쟁위 부위원장은 "제3부지 검토 얘기가 나왔지만 그쪽은 아니다는 얘기가 대다수였다"면서 "검토 여부는 내일 회의서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제3부지 검토는 우리가 사드를 수용한다는 것"이라며 "너무 빠른 결정이다. 수용불가 입장은 그대로다. 투쟁위는 주민 의견을 따른다" 했다.

이재동 실무위원도 "오늘 회의는 앞서 간담회, 면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투쟁 방향을 정하는 자리였다"며 "제3부지 수용 또는 검토 여부는 정해진바 없다. 투쟁위의 철회 입장도 그대로다"고 밝혔다.

한편 투쟁위는 그동안 매일 오후 1시 30분에 성주군청에서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이날부터 오전 10시 30분으로 당겨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20일 회의도 군청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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