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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진실규명 위한 그녀의 삶, 우리가 기억하는 '옥주씨'

기사승인 2016.10.27  15: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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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첫 위안부 피해자 문옥주 할머니 20주기 / 추모제, 전시회, 대담회 등 고인 삶과 생전 활동 재조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대구에서 첫 등록된 고(故) 문옥주 할머니 20주기 추모제가 대구에서 열렸다.

 
 
▲ 대구 첫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故 문옥주 20주기 추모전(2016.10.26.희움역사관)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대표 안이정선)은 26일 저녁 중구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전국에서 두 번째, 대구 첫 정부 공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고(故) 문옥주(1924-1996) 할머니 20주기 추모제와 할머니의 개인 삶을 조명한 기획전 '우리가 기억하는 당신, 옥주씨' 개막식을 가졌다.

시민모임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관심과 참여가 많아졌지만 피해자들 개인 삶은 이야기되지 않았다. 소중한 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문 할머니 전시를 열었다"면서 "역사, 사회적 문제들이 개인 삶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옥주 할머니의 일생과 활동에 대한 소개 (2016.10.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나는 나였습니다" 문옥주 할머니 삶을 조명하는 전시물(2016.10.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문옥주 할머니는 1924년 대구 대명동에서 태어나 16세에 만주 동안성, 미얀마 등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1991년 '위안부' 강제동원을 처음 알린 고(故) 김학순 할머니 다음으로 정부에 피해자로 등록됐다. 이후 아시아태평양전쟁한국인희생자보상청구 원고인단 참여와 군사우편저금 반환운동 등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그러다 지난 1996년 10월 26일 대구 동산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특히 할머니는 생전에 '군사우편저금' 반환운동을 포함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다. 군사우편저금이란 일제시대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으로부터 받은 노임을 저축해 둔 것으로 해방 후 할머니 등 대다수가 돌려받지 못했다. 문 할머니 군사우편저금도 여전히 일본에 남은 상태다.  

 
 
▲ 이용수 할머니가 한일협상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2016.10.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왼쪽부터) 문옥주 할머니 20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김현정 가주한미포럼 사무국장, 릴리안 싱·줄리안 탕 위안부 정의연대 공동의장(2016.10.26.대구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날 대구 20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이들은 각자가 기억하는 문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되살렸다. 특히 추모제에는 대구의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해 미국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 활동을 하는 위안부정의연대, 가주한미포럼 관계자, 경기 나눔의집 안신권 소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안이정선 시민모임 대표는 "그를 만나지 않았어도 기획전을 통해 다정한 이웃처럼 생각하길 바란다"며 "졸속적인 위안부 협상을 비롯한 일본의 역사 왜곡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정 가주한미포럼 사무국장도 "미국에서 일본이 저지르고 있는 위안부 역사 왜곡을 두고 볼 수 없었다"며 "추모와 기억을 넘어 전쟁범죄를 바로 잡고 여성 인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의 생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최근 한일정부의 위안부 협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피해자라고 밝힌 순간부터 우리의 요구는 일본의 사죄와 법적 배상 뿐"이라며 "원하지도 않았는데 화해치유재단을 설립해 할머니들을 설득하는 것은 당사자들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 고인이 생전 주도해 온 군사우편저금 반환운동에 대한 소개(2016.10.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이용수 할머니가 고인을 추억하고 있다(2016.10.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시민모임은 문 할머니를 시작으로 지역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다양한 방법으로 알린다. 다음달 12일에는 문 할머니 증언을 담은 책「버마전선 일본군 '위안부' 문옥주」 저자 모리카와 마치코(69.森川万智子) 대담회를 대구근대역사관에서 연다. 맹정환 큐레이터의 감독으로 기획된 추모전도 이날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이어진다. 할머니의 삶을 표현한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 7점이 역사관에 전시됐다. 

노상동 작가는 천·지·인을 이용해 사람이 어울리는 공간을 표현했고, 양쿠라, 안종연 작가는 각각 '버마기억의 페달', '빛의 영혼' 등의 설치미술로 할머니 삶을 형상화했다. 블랙스완(김분선·송경찬), 현숙경 작가는 행위예술 '옥주'로 할머니의 삶의 의지와 고통, 희생을 표현했으며 홍이현숙 작가는 할머니의 산소가 있는 칠곡군 학명공원에서 '조촐한 추모-옥주언니'로 할머니의 넋을 기렸다.

 
 
▲'버마기억의 페달' 고인의 회고록에 나온 단어들(2016.10.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조촐한 추모-옥주언니'에 쓰인 문옥주 할머니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메시지

한편, 여성가족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전국 238명으로 이 가운데 현재 생존자는 41명이다. 대구경북에만 26명의 피해자가 등록됐으며 현재 생존자는 4명(대구 3명, 경북 1명)이다.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pnnews@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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