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하야ㆍ퇴진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 새누리당이 사상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내 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11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32%, 새누리당 19.2%, 국민의당 15.3%, 정의당 6.2%로 민주당이 모든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에서도 민주당 25.5%, 새누리당 24.9%로 민주당이 오차범위(±3.1%p) 내에서 앞섰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이 대구경북에서 비록 오차범위 내지만 사상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밀어내고 선두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은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 및 중도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이탈하며 2.2%p 내린 19.2%로 6주 연속 하락해 지난 11월 1주차에 기록했던 최저 지지율(21.4%)을 2주 연속 경신하고 사상 처음으로 20% 선이 무너졌다"며 "특히 10일 일간집계에서는 16.9%까지 내려앉아 국민의당(16.2%)에 불과 0.7%p 박빙의 격차로 쫓기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11.5%, 부정평가는 83.9%로 이 기관의 1주일 전 조사와 동일했다. 대구경북의 박 대통령 지지율은 15.3%, 부정평가 78.4%로 지지율이 1주일 전보다 2.2%p 올랐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서울과 대전·충청·세종,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하락한 반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50대, 중도층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나 모든 지역과 50대 이하 전 연령층,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10%대 초반이나 한 자릿수가 이어지고 있고, 60대 이상에서는 20%대 중후반에서 20%대 초반, 보수층에서는 20%대 중후반에서 20%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의 의뢰로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전국 2,5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2주차 주간집계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1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대구경북은 오차범위 내에서 새누리당을 밀어냈다.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실시된 이 조사의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31%, 새누리당 17%, 국민의당 13%, 정의당 6%였는데, 대구경북도 민주당 27%, 새누리당 26%, 국민의당 7%, 정의당 4%로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새누리당보다 높았다.
한국갤럽의 이 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5%, 부정평가는 90%로 직무 긍정률과 부정률 모두 역대 대통령 사상 최저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대구경북 역시 박 대통령 지지율이 9%(부정평가는 89%)까지 떨어졌다. 모름.응답거절은 2%였다.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한편 리얼미터 주간집계는 2016년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8%), 스마트폰앱(40%), 무선(27%)·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22.8%, 스마트폰앱 37.5%, 자동응답 6.7%로, 전체 12.3%(총 통화시도 20,645명 중 2,531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한국갤럽 조사는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추출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으며 응답률은 25%(총 통화 4,089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이들 조사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두 조사기관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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