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1만여명으로 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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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국회의, 19일 중앙로에서 3차 시국대회 / "박근혜 포기 지역정서 많아져...하야 않으면 탄핵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을 비롯한 측근의 '국정농단'으로 박 대통령 하야ㆍ퇴진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9일 서울 광화문의 범국민행동에 맞춰 대구에서도 1만여명이 참여하는 3차 시국대회가 열린다.

대구에서 1만여명 규모의 집회는 지난 2006년 11월 22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1만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한미FTA 협상중단' 민중총궐기 이후 10년만이다. 또 이번 '박근혜 퇴진' 3차 시국대회는 지난 1차 시국대회(11.5, 대구2.28공원 옆) 3천여명과 2차 시국대회(11.11,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 5천여명과 비교해 참여 인원이 적어도 두 배이상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3차 시국대회의 목표 역시 앞선 1,2차 때와 마찬가지로 "박근혜 하야ㆍ퇴진"이다.

'박근혜 퇴진' 대구 2차 시국대회. 5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2016.11.11.대구백화점 앞)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박근혜 퇴진' 대구 2차 시국대회. 5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2016.11.11.대구백화점 앞)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지역 71개 단체가 참여하는 '박근혜 퇴진 대구비상시국회의'는 오는 19일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3차 시국대회를 연다. 중앙네거리에서 반월당네거리 사이에 1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시국회의 측은 예상하고 있다. 무대는 중앙파출소 앞에서 세워지며, 남은주 대구여성회 대표의 사회로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 집회를 한 뒤 중앙네거리-공평네거리(대구시청 앞)-봉산육거리-반월당을 돌아오는 2.8km 구간에서 행진을 할 예정이다. 때문에 시국대회를 준비하는 오후 3시부터 행진이 끝나는 7시30분까지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차량 통행은 전면 중단된다.

지난 11월 3일 결성된 대구비상시국회의는 별도의 '대표단'을 두지 않고 각 단체 실무자들이 '실행위원회'를 구성해 꾸려가고 있다. 김선우 대구경북진보연대 집행위원장과 서승엽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이 실무책임을 맡고 있다. 김선우 집행위원장은 "최소 1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국회의 측은 이에 따라 '촛불'에 쓸 양초 1만여개와 '박근혜 하야' 등의 문구가 새겨진 손피켓 1만여장을 준비하기로 했다.

'박근혜 퇴진' 대구 1차 시국대회 중 시민발언...(왼쪽) 경북 청도에서 온 여든의 박병용 할아버지, 고등학교 2학년 이학선 학생(2016.11.5 대구2.28공원 옆)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박근혜 퇴진' 대구 1차 시국대회 중 시민발언...(왼쪽) 경북 청도에서 온 여든의 박병용 할아버지, 고등학교 2학년 이학선 학생(2016.11.5 대구2.28공원 옆)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3차 시국대회는 앞선 1,2차 시국대회처럼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진행된다. 지난 1,2차 때는 15명 안팎의 시민들이 발언을 이어갔는데, 이번 3차 때는 대략 15~20여명이 나설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김선우 집행위원장은 "발언 신청자가 많을 것을 감안해 시국대회 1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시민들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승엽 운영위원장은 "지난 1,2차 시국대회까지는 그래도 대구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는데, 최근에는 박근혜를 포기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역정서가 훨씬 많아진 것 같다"며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 결국 탄핵으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구 3차 시국대회 웹포스트 / 사진 출처. '박근혜 퇴진 대구비상시국회의'
대구 3차 시국대회 웹포스트 / 사진 출처. '박근혜 퇴진 대구비상시국회의'

19일 시국대회는 대구를 비롯해 경북 포항ㆍ경주ㆍ안동ㆍ영주, '사드배치 반대' 집회를 매일 하고 있는 성주ㆍ김천을 포함해 경북 6개 시.군에서도 열린다. 또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1,500여개 시민단체가 참가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의 4차 범국민행동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19일을 전후해 전국 70여곳에서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와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 출처 /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
사진 출처 /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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