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청소년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내걸고 처음으로 청소년들만의 시국대회를 연다.
'대구청소년시국선언단'과 '대구청소년박하모임(박근혜 하야모임)'은 "오는 12월 3일 오후 3시부터 1시간가량 대구시 중구 동성로2가 한일극장(CGV 대구한일) 앞에서 '박근혜의 나라에서 청소년의 나라로'를 주제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제1차 대구 청소년 시국대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지역에서는 지난 11월 5일부터 26일까지 85개 시민단체·정당이 참여하는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이 4차례 중앙로와 대구백화점 앞 등에서 시국대회를 열고 있다. 청소년들이 자체적으로 시국대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소년시국선언단과 청소년박하모임은 지난달 11일 대구2.28기념중앙공원에서 청소년 6백여명이 이름을 올린 시국선언 후 뜻을 모아 시국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서울 탑골공원, 광주 옛 전남도청, 전북 전주 오거리광장 등 타지에서도 청소년 시국대회가 열린 바 있다. 이 같이 청소년들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국정 역사교과서 등의 이슈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첫 대구 청소년 시국대회에서는 자유발언과 각종 부스 행사가 진행된다. ▷하야 촛불컵·깃발만들기 ▷시국3&4행시(박근혜·최순실·하야하라·청소년) ▷박근혜ㄴㄴ(박근혜 노노)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플래시몹 마네킹챌린지 등이다. 공연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학생들의 시험기간이 겹쳐 취소됐다. 이들은 청소년 시국대회 후 같은 날 오후 5시 중앙로에서 열리는 5차 대구시국대회에 합류한다.
청소년 시국대회를 지원하는 청소년 인권단체 '반딧불이' 김진환 인권교육팀장은 "시국선언에 참여한 청소년들 요구로 따로 시국대회를 열게 됐다"며 "시험기간이 겹쳐 얼마나 많은 인원이 참여할지 가늠할 수 없지만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는 시국이 계속되면 2차 청소년 시국대회도 열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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