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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 꿈꾸는 대구, 숨 쉴 틈만이라도...

기사승인 2017.01.03  19: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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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기획-민심르포 청년] 저임금 회의감·일자리 없어 타지로, 학비 버는 알바·불황에 우는 젊은 사장님


청년이 떠나는 도시 대구. 높은 실업률과 장기 경기침체로 청년들의 삶은 불안하다. 그럼에도 이 도시를 떠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은 2017년 새해 어떤 대구를 꿈꿀까. '숨 쉴 틈'이 조금이라도 열린 대구. 청춘들의 새해소원은 소박했다. 

<평화뉴스>는 지난 12월 30일부터 1월 1일까지 동성로와 동대구역에서 만19~35세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해의 끝날과 새해 첫날 거리에서 만난 청년들은 지난해보다 조금 더 높은 임금과 안정적인 일자리, 취업 기회 등을 바랐다. 일자리가 없어 타지에 취직하거나 저임금에 회의감을 느끼는 청년이 있는가 하면 학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불황에 울상인 20대 사장님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동성로에서 거리공연을 하며 가수를 꿈꾸고 대학가 푸드트럭 운영이 소망이라는 청춘도 있었다.

 
 
▲ 새해 첫날 동성로를 지나는 대구 청년들(2017.1.1) / 사진.평화뉴스 윤명은 인턴기자
 
"저임금에 회의감, 좀 더 임금 오르길...정규직 전환도"


우현주(26.고령군)씨는 "양식 요리사를 꿈꾸며 오랫동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복되는 고된 일과 저임금에 가끔 회의감이 든다"며 "새해에는 좀 더 임금이 오르길 바란다. 숨 쉴틈이 필요하다"고 했다. 동성로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던 김태준(24)씨는 "결혼전문상담사가 되기 위한 경력을 쌓기 위해 잡지사에서 일하고 있다"며 "경쟁률이 높지만 정규직 전환을 바란다"고 새해소망을 빌었다.

타지에 취업한 청년..."일자리 없어 떠나는 현실 안타까워"


6개월 인턴 기간을 끝내고 1월부터 인천에 있는 한 자동차 회사에 정규직으로 취직한 조모(27.수성구)씨는 "대구에 대기업이 있었다면 타지로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자리가 없어 대구를 떠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대학 졸업예정자인 김민지(24.영천시)씨는 "대구에 기업이 더 많이 유치돼 취업기회가 늘어나길 바란다"면서 "그래서 졸업 후에 바로 취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 2017년 첫날 동성로에는 많은 시민들로 가득했다(2017.1.1) / 사진.평화뉴스 윤명은 인턴기자

학비 마련 위해 '알바' 뛰는 대학생과 '매출인상' 꿈꾸는 젊은 사장님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도 있었다. 군 복무로 휴학한 김호진(23.영진전문대)씨는 복학을 앞두고 있다. "공부만해도 시간이 모자라지만 등록금이 필요해서 백화점에서 일을 하고 있다"면서 "새해에는 성적을 잘 받아 장학금을 받고 싶다. 학비로 고생하고 싶지 않다"고 바랐다. 

20대 사장님의 새해소망은 '매출인상'이다. 노래방 사장인 김기현(29.수성구)씨는 "지난해 경기가 유독 좋지 않아 연말 특수효과만 잠깐 봤다"며 울상을 지었다. 때문에 "정부나 대구시가 자영업자들을 위해 경기부양에 힘을 써야 한다"면서 "새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매출이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새해 첫날 거리 공연 중인 박수진씨(2017.1.1.대구 동성로) / 사진.평화뉴스 윤명은 인턴기자

"대학가 푸드트럭 운영 꿈...동성로 거리공연하며 유명한 가수 되길"


소박하지만 자신들만의 꿈을 꾸는 청년들도 많았다. 경산에 사는 노원수(21)씨는 작은 꿈을 꾸고 있다. 노씨는 "대학가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싶다"며 "부모님은 작은 꿈이라며 반대하시지만 사람들을 만나서 요리를 해주고 서로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꼭 운영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새해 첫날 해가 저문 동성로에서 거리공연이 펼쳐졌다. 노래의 주인공은 박수진(23)씨다. 박씨는 "한 해를 뜻 깊게 시작하기 위해 거리에 나와 노래를 하고 있다"며 "매년 후회없이 살고 있다. 지난해에는 'PAXY'란 예명으로 앨범도 냈다. 꼭 유명한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평화뉴스 윤명은 인턴기자 mei5353@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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