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지만 난로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어린 아이에서부터 젊은 부부, 나이 많은 노인들까지 구성도 다양하다. 뒤에서는 누군가가 마이크를 잡고 열심히 외치고 있다. 이들이 여기 모인 목적은 단 하나 '평화를 위해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성주, 김천 주민들은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매일 촛불을 밝히고 있다. 인근 지역 대구, 구미는 물론이고 심지어 해외에서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또 국회 내에서의 정치적인 힘을 발휘해 달라며 여의도 민주당사를 점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언론들은 더 이상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투쟁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 반응은 냉랭하며 몇몇 대선 주자들만 자신들 입지 강화를 위해 몇 마디 보탤 뿐이다. 이번 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의 군청 앞 촛불집회는 2백일을 맞는다. 설을 맞이해야 할 이들은 그날도 광장에 나와 촛불을 들 예정이다. 우리가 바라는 평화는 얼마나 멀리 있는 것인가. 답은 요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