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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불통'의 비상경영 3년..."조병채 병원장 연임 안돼"

기사승인 2017.02.02  18: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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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수당삭감·지나친 외주화·환자 생명 위험까지...직원 78% "잘한 것 없다...이사회 선출 문제있어"

 
경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병채) 직원들 대부분이 지난 3년간의 병원장의 운영방식과 연임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경북대병원노조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78%(801명)가 조병채 원장의 병원운영에 대해 '잘한 것이 없다'고 답했으며 연임을 바라는 이는 1%(11명)에 불과했다. 조사는 지난달 16일부터 일주일간 실시됐으며 삼덕동 본원과 칠곡 분원 직원 1,100명이 참여했다.

 
 
▲ 조병채 병원장 연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 제공.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부 경북대병원분회
 
 
▲ 조병채 병원장의 비상경영 3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 제공.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부 경북대병원분회

이들은 노동권을 무시당한 부분으로 '연차사용 방식 일방적 변경(47%)'과 '개별동의 서명으로 규정 변경(30%)'을, 차기 병원장이 중시해야 할 부분은 '고용안정(37%)', '대화·타협을 통한 노사갈등 해결(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근무환경은 '환자안전 위험·불안(86%)', '의사 성과급제로 인한 직원경쟁(81%)', '비민주적·억압적 분위기(80%)', '해고·외주화 불안(77%)' 순으로 확대됐으며, 경영관리는 '파업방치·해고 등 노사갈등(84%)', '청렴도(76%)', '지역사회에 기여한 의료공공성(67%)' 순으로 부족하다고 답했다.

 
 
▲ 직원들이 차기 병원장에게 바라는 점 '소통'(2017.2.2)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병원장 선출 방식에 대해서도 67.6%(739명)이 '문제 있다'고 답했으며 '직원 의견 수렴 못함(46.7%)', '정부 정책·지침 비판적 수용 어려움(37.4%)', '상업성 위주 운영(8.2%)' 등을 이유로 꼽았다. '직원·시민들이 참여하는 직선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68%에 달했다.

조 원장은 2014년 취임 직후부터 정부 지침을 이유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직원들의 퇴직·연차수당 삭감, 근로시간 연장, 3병원 건립 등을 추진하자 노조가 반발하며 50여일간 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지난해 주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해고과정에서 노조 간부들을 상대로 20여건의 고소·고발을 남발했고, 노조탄압 논란의 청소 용역업체를 선정하면서 국회 을지로위원회가 나서기도 했다.

 
 
▲ 조병채(58) 경북대병원장의 인사말 / 출처.경북대병원 홈페이지

안전관리자에게 노조활동을 감시하게 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했으며, 환자들에게 1억9천여만원을 부당징수해 교육부 감사에서 경고 처분을 받았다. 또 응급실 수납·콜센터·직원식당·청원경찰 등의 외주화로 비정규직을 확대했다. 이 같은 병원의 지나친 외주화와 인원 감축은 수혈 사고로 이어져 환자의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 실제 발생하기도 했다.

조 원장의 임기는 오는 4월까지로 현재 병원은 차기 병원장 선출 과정에 있다. 조 원장을 비롯해 박재용(58) 칠곡경북대병원장, 정호영(57) 경북대병원 진료처장 등 3명이 후보로 나섰으며 병원은 21일 이사회를 소집해 이들 가운데 1, 2순위를 선출하고, 교육부에 임명을 제청한다. 이사회는 정부부처·대구시 관계자, 국립대 총장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종 결정권자 역시 교육부장관이다.

 
 
▲ 조병채 경북대병원장 연임반대 기자회견(2017.2.2.경북대병원 본원 앞)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와 관련해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부(지부장 이정현)는 2일 오전 경북대병원 본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병원이 불통으로 직원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알 수 있는 결과"라며 "더 이상 조 원장의 지난 3년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즉각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또 "이 같은 평가를 받은 조 원장이 연임에 도전하는 이유는 이사회를 통한 선출 방식에 있다"면서 "병원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의사를 반영하도록 개선해야 한다. 국립대병원은 수익과 외형확장보다는 환자 안전 등 기본을 바로 세워 시민의 공공병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 조병채 원장의 후보 사퇴를 바라는 직원들(2017.2.2)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정현 지부장은 "지난 3년간 병원은 환자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었다. 곳곳의 외주화로 직원들과 환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조 원장은 병원을 위해 출마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조정훈 민주노총대구본부 수석부지부장도 "그동안 비상경영이라는 이름으로 노조 탄압과 용역지침 위반을 일삼아 온 결과, 진료의 질은 떨어졌고 직원들은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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