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병원 차기 병원장 후보로 정호영(57) 본원 진료처장과 박재용(58) 칠곡경북대병원장이 선출됐다.
경북대학교병원 이사회(이사장 김상동)는 21일 오후 열린 결산이사회에서 후보들의 경력과 경영계획서 등을 검토한 뒤 재투표 끝에 38대 병원장 후보로 정호영 진료처장과 박재용 칠곡경북대병원장을 무순위 선출했다. 연임에 도전한 조병채(58) 현 병원장은 탈락했다.
'국립대병원 설치법'에 따라 이사회가 선정된 후보를 교육부에 임명 제청하면, 교육부 장관이 이들 후보들 중 한 명을 최종 임명한다. 차기 병원장의 임기는 오는 4월 16일부터 3년간이다.
정호영 처장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뒤 본원 의료정보센터장, 홍보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본원 진료처장을 맡았다. 박재용 칠곡병원장은 대구경북지역암센터 소장, 칠곡병원 진료처장 등을 거쳐 2012년 칠곡경북대병원장에 임명된 뒤 2015년 연임에 성공했다.
앞서 경북대병원노조가 지난달 16일부터 일주일간 조병채 현 병원장 직무에 대한 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8%가 '잘한 것 없다'고 응답했고, 연임에 찬성하는 비율은 1%에 불과했다. 조 원장은 2014년 임기 직후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과도한 상업화·비정규직화 등을 추진하면서 노조와 시민사회의 반발을 샀다. 노조는 22일 새 병원장 선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경북대병원 이사회는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경북대·경북대병원 기관장과 교육부·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 관계자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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