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가 돼야 박근혜 산다" 대구에서 '박근혜' 마케팅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7.04.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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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발대식 '친박' 총출동..."내가 TK 적자, 비문연대 안끼고 1대1로 버틴다" 칠성·서문시장 10여분


홍준표 한국당 후보가 칠성시장 상인과 손을 잡고 있다(2017.4.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홍준표 한국당 후보가 칠성시장 상인과 손을 잡고 있다(2017.4.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보수 텃밭 대구에서 '박근혜' 마케팅에 나섰다.

4일 오후 2시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선대위발대식 겸 필승대회'에 참석한 홍 후보는 "TK가 다시 뭉쳐서 5월 9일에 홍준표 정부를 만드는 것이 박근혜를 살리는 길"이라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한다. 홍준표 정부가 들어서면 박근혜가 산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소감을 전달하며 "박 전 대통령은 어머니 나이 40세에 낳았더라. 가만히 보니 저희 어머니도 저를 39살에 낳았다. 잘하면 그 길을 따라갈 수 있겠더라. 나도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강인한 대통령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TK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이 들고 나온 '박정희', '박근혜' 카드를 홍 후보도 꺼낸 것이다. 홍 후보가 박정희, 박근혜를 말할 때마다 당원 2천여명은 환호성을 보냈다.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 무대에 오른 홍 후보(2017.4.4.엑스코)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 무대에 오른 홍 후보(2017.4.4.엑스코)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뚝심의 홍트럼프' 피켓을 든 한국당 당원(2017.4.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뚝심의 홍트럼프' 피켓을 든 한국당 당원(2017.4.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홍 후보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와 각을 세우고 있는 'TK 적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하루 전날인 3일 유 후보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자신이 TK 적자임을 강변했다. 홍 후보는 "어떤 기자가 오늘 나에게 TK 적자는 유승민 후보라는데요? 라며 묻더라. 그래서 그럼 나는 서자가? 내가 TK 적자"라고 되받아 쳤다.

그러면서 "홍준표는 정치판 최고 싸움꾼이다. 홍준표하고 싸워 패가망신한 사람들 많다"며 "정치 인생 내내 독고다이였다. 계파 대통령은 청와대가면 계파 챙기기 바빠 문제 된다. 나는 계파가 없어 그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30여일 남았다고 시간이 얼마 없다 생각할 필요 없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오늘 TK 가슴에 불을 지르겠다. 야당 지지율이 40, 50%가 돼도 이길 자신 있다"고 했다.

같은 날 오후 서문시장에서는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호남은 둘이 싸우고 영남은 내 혼자 싸우고 있다"며 비문, 반문연대(반 문재인)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안낀다. 1대1로 버틴다"고 말했다.

보름만에 대구 서문시장을 다시 찾은 홍 후보(2017.4.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보름만에 대구 서문시장을 다시 찾은 홍 후보(2017.4.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당원들에게 손인사를 하는 홍 후보와 선대위원들(2017.4.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당원들에게 손인사를 하는 홍 후보와 선대위원들(2017.4.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최경환, 서청원, 조원진, 이철우, 곽상도, 추경호 등 '친박' 인사들이 총출동한 이날 선대위 발대식 종료 홍 후보는 곧장 대구 칠성시장으로 이동했다. 대선후보로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이어 두 번째, 홍 후보 자신은 첫 방문이다. 그는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장경환 칠성종합시장연합회장, 이승우 부회장과 면담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홍 후보에게 꽃다발을 전달했고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2년 4월 5일 총선 엿새 전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으로 칠성시장에서 유세를 펼쳤다.

칠성시장에서 10분도 채 머물지 않고 홍 후보는 '보수의 민심 바로미터'인 서문시장으로 갔다. 지난달 18일 서문시장에서 출마선언을 한 이후 대선후보로 확정되고 보름만에 다시 찾은 셈이다. 하지만 7~8분 정도의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상인 몇 명과만 인사를 하고 곧장 시장을 떠났다. 대구 민심행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짧은 체류시간에 '진정성'에 대한 볼멘소리도 상인들 사이에서 나왔다. 서문시장에서 오뎅을 파는 A(50)씨는 "좁은 골목에 기자들만 많이 끌고 와서 진열된 물건도 다 떨어뜨리고...우리가 인간 병풍이냐. 진정성이 의심스럽다. 이럴거면 오지를 말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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