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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30년, TK 보수 몰표의 역사...DJ 2%에서 GH 80%까지

기사승인 2017.04.17  16: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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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년 직선제 이후 13~18대 대선, 70~80% '보수' 표 쏠림
2002년 '노무현' 20%가 최고...2017년, '反민주당' 벽 허물까?


1987년 6월 항쟁으로 대통령선거 '직선제'를 다시 시작한지 꼭 30년. 대구경북은 1987년 12월 제13대 대선부터 평균 70~80%에 이르는 '보수 몰표'를 이어왔다. 반면 '민주당'으로 통칭되는 야당 후보에게는 말 그대로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당시 딱 한 번 '경북'에서 21.65%를 기록했을 뿐, 지난 30년동안 10% 전후의 야박한 표심을 보였다. 심지어 1987년 당시 평화민주당 김대중 후보는 대구에서  2.63%, 경북에서 2.33%를 얻는데 그쳤다.

 역대 대통령선거 실시 현황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987, 16년만의 '직선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대구경북 대선 표심은 말 그대로 '보수 몰표'였으며 '反민주당 몰표'였다.

12.12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정권은 '대통령 선거인단 선출'이라는 전무후무한 선거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호헌'을 내세웠지만 국민들의 거센 저항으로 현재의 헌법인 '직선제' 개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해 12월 16일, 1971년 이후 16년만에 국민들의 직접투표로 대선이 치러지게 됐다.

그러나 역시 쿠테타 주범인 '민주정의당(민정당)' 노태우 후보의 당선으로 선거는 막을 내렸다. 당시 노태우 후보는 36.64%, 통일민주당 김영삼 후보 28.03%, 평화민주당 김대중 후보 27.04%, 신민주공화당 김종필 후보는 8.06%를 득표했다. 당시 노태우 후보의 득표율은 지난 30년동안 깨지지 않는 '최소 득표 당선'이었다. 그러나 대구경북은 달랐다. 노 후보는 대구에서 70.69%, 경북에서 66.38%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당시 김대중 후보는 대구에서 2.63%, 경북에서 2.33%에 그쳤다. 노태우 후보는 전국 최다 득표였으며 김대중 후보는 전국 최소 득표였다.

1992년 제14대 대선은 김영삼-김대중-정주영의 3파전이었다. 1987년 대선에서 '군정종식'을 외치던 김영삼이 쿠테타-유신세력과 손잡고 1991년 노태우-김영삼-김종필의 '3당합당'을 이뤄 '민주자유당(민자당)'이라는 간판으로 출마했고, 김대중은 '민주당'으로, 정주영은 '통일국민당'으로 나섰다. 최종 전국 득표율은 김영삼 41.96%, 김대중 33.82%로 10%이내 차이였다. 그러나 대구경북은 극과 극의 지지를 보냈다. 김영삼은 대구에서 59.59%, 경북에서 64.72%를 득표한 반면, 김대중은 대구에서 7.82%, 경북에서 9.62%에 그쳐 또 다시 10%의 벽도 넘지 못했다.

1997, 첫 정권교체 - 2002, 노무현


첫 정권교체를 이뤄낸 1997년 제15대 대선 역시 마찬가지였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40.27%를 얻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38.74%)를 불과 1.53%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대구경북은 이회창 후보에게 전국에서 가장 높은 60~70%의 지지(대구 72.65%, 경북 61.92%)를 보낸 반면 김대중 후보에게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대구 12.53%, 경북 12.66%의 표만 주었다.

제 16대 대통령선거 결과 - 2002.12.19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구경북의 이런 표심은 21세기 들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02년 제16대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48.91% 득표율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46.58%)를 2.33%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그러나 대구경북은 이회창 후보에게 7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대구 77%, 경북 73.46%)를 보낸 반면, 노무현 후보에게는 대구 18.67%, 경북 21.65%를 주는데 그쳤다. 그나마 대구경북에서 통칭 '민주당' 후보가 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20%에 턱걸이했다는 점이 이채로울 정도였다.

2007~2012. '이명박근혜'


이른바 '이명박근혜'로 이어지는 2007년, 2012년 대선도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2012년 제18대 대선 때는 대구경북이 80%라는 최고의 득표율을 박근혜 후보에게 안겨주기도 했다.

2007년 제17대 대선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48.69%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26.14%)를 넉넉히 따돌리고 당선됐는데, 당시 이명박 후보는 대구에서 69.37%, 경북에서 72.58%를 득표한 반면 정동영 후보는 대구경북 모두 6% 수준(대구 6.00%, 경북 6.79%)에 그쳤다. 특히 대구경북은 이명박 후보에게 70%정도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면서도, 세 번째 출마한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도 대구 18.05%, 경북 13.72%의 지지를 보냈다. 이명박·이회창 후보가 같은 '보수' 성향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80%가 넘는 '보수 몰표'인 셈이다.

제 18대 대통령선거 결과 - 2012.12.19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12년 제18대 대선. 5년 뒤 '국정농단'으로 헌정 사상 첫 '파면'에 이르게 될 것을 예상하지 못한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무려 80%의 득표율을 '박근혜'에게 안겨줬다.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51.55% 득표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48.02%)를 누르고 당선됐다. 두 후보간 전국 득표율 차이는 3.53%포인트였다. 그러나 대구경북에서는 무려 60%포인트이상 차이였다. 박 후보는 대구에서 80.14%, 경북에서 80.82%를 득표한 반면 문 후보는 대구에서 19.53%, 경북에서 18.61%에 그쳤다. 대구경북은 통칭 '민주당'에게 또 다시 20%의 벽도 허락하지 않으면서 '이명박근혜' 10년의 최대 지지자가 됐다.

TK '보수 몰표'. 30년 만의 변화는?

1987년 이후 '대통령 직선제' 30년이 된 2017년. 그동안 정당의 간판이 여러 차례 바뀌었을 뿐 뿌리 깊은 '보수' 정서는 대구경북에 여전히 남아있다. 실제로 '탄핵' 이후 처음 치러진 지난 4월 12일 재보궐선거 결과, 대구경북은 국회의원 1석과 대구시의원 1석, 대구경북 기초의원 4석 모두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내줬다.

지난 30년동안 보수정당은 민정당-민자당-한나라당-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꿨고, 새누리당은 현재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나뉘었다. 통칭 '민주당' 역시 평화민주당-민주당-새천년민주당-대통합민주신당-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으로 이름을 바꿨고,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이 분가했다.

 
 
▲ 사진 출처. 국가기록원 홈페이지
 
 

제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4월 17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비롯해 15명이 대선 후보로 뛰고 있다. 문재인·홍준표 후보는 첫 날부터 대구를 찾았고 안철수 후보도 18일 대구에서 유세전을 펼친다. 

1987년 '6월 항쟁'으로 쟁취한 대통령 직선제, 그리고 '국정농단'을 단죄하는 촛불 항쟁으로 이끌어 낸 2017년 5월 9일 대선. '보수 몰표', '反민주당 몰표'를 보여온 대구경북의 표심, 30년만에 그 '몰표'의 역사가 변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 13대 대통령선거 결과 - 1987.12.16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 14대 대통령선거 결과 - 1992.12.18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 15대 대통령선거 결과 - 1997.12.18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 16대 대통령선거 결과 - 2002.12.19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 17대 대통령선거 결과 - 2007.12.19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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