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하루 전 대구 온 유승민..."사퇴·단일화 없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7.04.22 21: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K 집중유세, 대백 앞 1천여명 "여론 역전될 것, 끝까지 간다"..."청산만 아는 文.성범죄 연루 洪" 비판


대구 동성로서 유세 중인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2017.4.2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동성로서 유세 중인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2017.4.2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유승민(59) 바른정당 19대 대통령 후보가 자신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의총 하루 전, 공식선거운동 후 첫 주말을 맞아 정치적 고향 대구에서 집중유세를 하며 선거 완주에 대한 의지를 다시 내비쳤다. 

낮은 지지율로 당 안팎에서 거세지는 후보 사퇴와 단일화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유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대구 동구을)이자, 출생지(대구 삼덕동)인 대구와 지난 2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다녀간 경북 경주시를 비롯해 경산시 등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지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22일 저녁 8시 대구시 중구 동성로2가 대구백화점 앞 야외광장에서 유 후보는 딸 유담(23)씨, 지상욱(서울 중구성동을) 국회의원, 김희국·류성걸 전 국회의원과 함께 유세를 벌였다. 전국에서 단일상권으로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는 이날 유 후보의 유세를 보기 위해 지지자 등 1천여명이 몰려들었다.

바른정당 하늘색 점퍼를 입고 손가락으로 기호 4번을 그리며 유 후보는 지지자들 환호 속에서 유세차량에 올랐다. 그는 "그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에서는 제가 사퇴 해야한다느니, 단일화를 해야한다느니 이상한 소리를 하지만 저는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갈 것"이라고 일축했다.

유승민 후보가 딸 유담씨와 손을 들고 지지를 호소 중이다(2017.4.2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유승민 후보가 딸 유담씨와 손을 들고 지지를 호소 중이다(2017.4.2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유 후보 동성로 유세에는 1천여명이 참석했다(2017.4.2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유 후보 동성로 유세에는 1천여명이 참석했다(2017.4.2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그러면서 유 후보는 낮은 지지율을 의식한 듯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여론조사 믿지마라. 지난 몇 달간 널뛰기를 했다"며 "반기문에서 황교안, 안희정, 이재명, 안철수, 문재인까지. 왔다갔다했다. 마지막은 저 유승민이다. 야구는 9회말2아웃부터다. 제가 역전 만루홈런을 꼭 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 후보는 다른 후보들을 겨냥한 비판성 발언을 쏟아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국가안보가 위태로운 시기에 말을 바꾸고 북한하고 내통하고 국가안보관이 너무 불안한 후보"라며 "이런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1번, 3번 후보는 무조건 바꾸자, 적폐청산·과거청산·정권교체하자는 이야기밖에 할줄 모른다"면서 "이번 대선은 과거만 봐서는 안된다. 그래서는 5년간 또 후회할 대통령을 뽑는다"고 문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는 불법정치자금수수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둔 것과 최근 홍 후보가 12년전 펴낸 자서전에서 대학 시절 친구들과 '돼지발정제'를 이용한 성폭력 범죄를 모의한 사실이 밝혀진 것에 대해 맹공격을 퍼부었다. 유 후보는 "보수 후보 2명이다. 그런데 한 명은 대통령 되면 법원에 재판 받으러 가야 되는 형사피고인"이라며 "또 어제는 성범죄 사건에까지 연루됐다는 증거가 나왔다. 이 사람이 과연 보수 대표가 될 수 있겠는가.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대표가 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때문에 "여러분과 함께라면 저는 할 수 있다. 이곳 동성로에서 시작해 다가오는 5월 9일 대통령선거에서 역전드라마를 만들어 달라"면서 "대구 기운을 받아 대선판을 뒤집어놓겠다. 대구는 그 동안 너무 아팠다. 이제 대통령 탄핵은 끝났다. 대구의 아들인 제가 대구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식선거 기간 동안 대구 동성로를 다녀간 후보는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 등 3명이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