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자·출연기관, 둘 중 한 명은 비정규직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입력 2017.06.1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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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기관 23곳 직원 1,976명 중 46.7%...오페라하우스·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 '전원'/ "정규직 전환 확대"


대구지역 출자·출연기관 23곳의 직원 둘 중 한 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정보공개센터가 행정정보공개를 통해 대구시 포함 8개 구·군 출자・출연기관 23곳의 '인력 현황과 정규직 전환'을 분석한 결과, 2017년 1월 기준 전체 직원 1,976명 가운데 46.7%인 922명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2년 미만 계약직이 495명(25.1%), 무기계약직 183명(9.3%), 간접고용 정규직 244명(12.3%)을 차지했다. 두 명 중 한 명이 고용이 보장되지 않거나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셈이다.

2017년 대구 출자·출연기관 인력현황 / 자료.대구경북정보공개센터
2017년 대구 출자·출연기관 인력현황 / 자료.대구경북정보공개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 2곳 100% '비정규직'

특히 대구오페라하우스(30명),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7명)의 전 직원이 비정규직으로 비정규직 비율 100%를 기록했고, 직원 96명 중 75명이 비정규직인 대구청소년지원재단이 88.1%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북구청소년회관 71.1%,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70.8, 엑스코 70.3% 순으로 높았으며 엑스코는 121명의 비정규직 중 간접고용 비율이 98%를 차지했다.

반대로 대구여성가족재단은 14명 중 13명(92.85%)을, 달성복지재단은 6명 중 5명(83.3%)을 정규직으로 고용해 정규직 비율이 높았다. 해당 업무를 지자체 공무원이 맡고 있는 동구교육발전장학회, 서구장학회,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 달서인재육성재단, 달성장학재단 등 5곳은 제외됐다.

2016년 대구 출자·출연기관 신규채용 실적 / 자료.대구경북정보공개센터
2016년 대구 출자·출연기관 신규채용 실적 / 자료.대구경북정보공개센터
 
 

지난 한 해 신규채용자 10명 중 7명도 계약직 또는 간접고용

또 지난해 이들 기관의 신규 채용자 470명 중 73.5%이 비정규직이었다. 수성문화재단(49명), 북구청소년회관(14명),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13명),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7명), 대구오페라하우스(7명), 달서문화재단(2명) 등의 신규채용자 100%가 정규직이었고, 대구청소년지원재단은 63명의 88.9%인 56명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했다.

반면, 같은기간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은 73명에 그쳤다. 대구의료원이 17명, 대구문화재단 16명으로 정규직 전환자(무기계약 전환 포함)가 가장 많았고, 수성문화재단과 달서문화재단이 각각 13명과 1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동구문화재단 5명, 대구경북연구원 4명,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대구경북디자인센터 각 3명, 대구청소년지원재단 1명 등이 정규직이 됐다.

최용식 대구경북정보공개센터 분석팀장은 "기관별 특성상 비정규직을 쓸 수 밖에 없는 곳도 있겠지만 정책 지속성, 고용안정성 등을 고려했을 때 정규직 전환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간접고용의 직고용도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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