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성지 '안동'에도 광복절에 '평화의 소녀상'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7.07.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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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추진위에 시민 1천여명 가입·3천여만원 모금, '안동 문화의 거리' 설치 유력..."정의와 평화 위해"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대구2.28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대구2.28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독립운동의 성지인 경북 안동에도 오는 광복절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선다.

'안동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상임 공동대표 배용한)'는 "오는 8월 15일 72주년 광복절에 안동 문화의 거리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경상북도는 독립운동가와 독립유공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자체다. 특히 경북지역에서도 안동은 독립운동가 최다 배출지다.

5일 현재까지 시민 1천여명이 소녀상 건립추진위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3,200여만원의 금액이 모였다. 목표액은 6천만원이고 이달 말부터 제작에 들어간다. 설치 유력 장소는 안동의 최대 번화가인 안동시 남부동 164-1, '안동 문화의 거리' 맘모스제과 근처다. 제막식은 8월 15일 광복절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안동에 세워지는 소녀상은 기존에 잘 알려진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과는 달리 안동만의 독특한 형태다. 한국미술협회 안동지부(지부장 김강현) 예술가들이 일제강점기 당시 소녀의 모습을 고증해 재능기부할 방침이다. 높이 1m 가량 청동좌상이며 소녀상 옆 대리석에는 시민들의 이름을 새긴다.

건립추진위에 권영세 안동시장과 김성진 안동시의회 의장도 가입한 만큼 설치 장소와 관련해 타 지역에서 있었던 마찰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건립추진위는 지난 5월 16일 출범했으며 안동시민연대와 안동YMCA 등 지역 단체와 각계 인사 수 십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공동대표단에는 30명이 이름을 올렸고 7명이 집행위원을 맡고 있다. 이들은 소녀상 건립을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회원 가입을 받고 있다.

강서구(49.안동YMCA 사무총장) 추진위 집행위원장은 "일제 저항 운동 시초,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안동에서 소녀상을 세우는 것은 정의를 세우고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며 "소녀상을 건립해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는 소녀상 건립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현재까지 경북지역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해 10월 상주를  시작으로 포항까지 모두 2개에 이른다. 오는 광복절 안동에도 세워지면 3개로 늘어난다. 영천과 군위에서도 현재 건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에는 2.28기념공원 앞과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 안 등 모두 2개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한편 안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 회원 가입 온라인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docs.google.com/forms/d/1hGPGtYnWw3atTC60BJLdztv-0210dVwnjxX3iyJpE7o/viewform?edit_requested=true

안동 평화의 소녀상 예상 모습 / 사진 출처.'안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 페이스북
안동 평화의 소녀상 예상 모습 / 사진 출처.'안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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