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투쟁위, 사드 추가 배치 임박설 "물리적 저지·대국민 호소"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입력 2017.08.27 23: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충환 공동위원장 "현장 방어ㆍ평화버스단 통한 전국 사드 철회 활동 병행, 환경평가 결과는 인정 못해"


사드 추가배치 임박설에 대해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가 "물리적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성주투쟁위(공동위원장 김충환 노성화)는 27일 "국방부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물리적으로 저지하고 대국민 호소 활동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곧 발표될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없는 요식행위"라며 "결과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방부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발표가 끝나는대로 "사드 발사대 4기를 성주골프장에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빠르면 28일, 늦어도 오는 30일까지는 환경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때문에 주민들은 오는 30일부터 9월 6일까지를 사드 추가 배치 예정 시기로 보고 있다. 

밧줄을 감고 사드에 반대하는 주민들(2017.7.30.소성리마을회관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밧줄을 감고 사드에 반대하는 주민들(2017.7.30.소성리마을회관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에 대해 성주투쟁위는 물리적 저지는 물론 사드 배치 부당성과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대국민 호소 활동을 전국에서 병행한다. 그 일환으로 '성주 평화버스 원정단(가칭)'을 꾸려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드 반대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한다. 이미 투쟁위는 26인승 버스 구입 비용 1,500만원 가량을 자발적으로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드 기지 성주골프장이 잘 보이는 초전면 달마산 관광상품화도 검토 중이다. 주민들이 직접 가이드를 하고 국민들에게 군사 무기 배치 과정에서의 부당성을 알리자는 취지다.

김충환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은 "물리적 저지를 통한 현장 방어는 물론 대국민 여론을 모을 수 있는 대외활동을 통해 주민들이 사드 반대를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며 "요식행위 환경평가 결과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류동인 성주투쟁위 대변인은 "소성리 주민들과 추가 배치를 함께 막겠다"면서 "사드 배치의 부당성을 알리는 활동에도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드배치철회 성주초전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 전국 6개 단체도 오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사드 추가 발사대와 공사 장비 반입 시도 중단"을 촉구하기로 했다.

"요식행위, 꼼수 토론 반대" 주민 피켓(2017.8.17.초전면사무소 앞)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요식행위, 꼼수 토론 반대" 주민 피켓(2017.8.17.초전면사무소 앞)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앞서 성주투쟁위는 27일 주민 8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녁 8시부터 주민총회를 열고, 오는 10월 18일까지 주민 추천을 받아 투쟁위 공동위원장을 추가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7일 투쟁위 재신임 후 일부 위원들의 사퇴에 따라 대변인에 류동인(초전면), 사무국장에 이강태(성주읍), 조사팀장에 김상화(대가면)를 새로 선임하고, 부위원장 이재동·전영미, 여성위원장 이혜경, 청년위원장 도완영, 총무팀장 김경숙, 기획팀장 배미영, 대외협력팀장 김세현, 법무팀장 배현무, 감사 이상문·서미란 등 10명을 유임시켰다.

자문위원에는 하주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미군문제연구위원장, 대구민변 류제모 변호사,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손정렬 민주평통자문위원회성주군위원장,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대경인의협)의 노태맹·송광익·이정화, 우인회 김천폴리텍대학 전 총장 등 8명을 위촉했다. 고문에는 노병식 전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의장을 위촉했고, 정의당 김종대 의원 고문 위촉은 29일까지 확정한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