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다양한 현안, 그 속에 깊이 있는 기획 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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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15차 독자위원회] 1기·2기 첫 연석회의
"치우치지 않는 기사" 평가...'외부 필진 확대'와 '기획·연재' 당부


평화뉴스 15차 독자위원회가 12월 27일 저녁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에서 열렸다. 이 회의는 연말을 맞아 현 2기 독자위원들과 앞서 활동한 1기 독자위원들이 함께하는 첫 연석회의로 진행됐다. 독자위원들은 평화뉴스의 2017년 주요 기사와 편집을 돌아보며 격려와 평가를 이어갔다.

첫 연석회의는 평화뉴스의 올 한해 시기별·분야별 주요 기사와 월별 가독성 분석 보고에 이어 전반적인 기사 평가와 토론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1기 독자위원 계대욱(34.대구환경운동연합활동가)ㆍ권현숙(31.회사원)ㆍ박인화(24.장애인근로지원인)ㆍ이시훈(31.대학원생)ㆍ이은정(45.회사원) 위원과, 2기 독자위원 고한용(40.사회복지사)ㆍ김동은(45.의사)ㆍ박은영(34.대구경실련)ㆍ서준호(40.대구장애인인권연대)ㆍ이명주(38.국가인권위원회 인권강사)ㆍ정은정(46.민주노총 일반노조) 위원을 포함해 전체 22명 가운데 11명이 참석했다.

평화뉴스 15차 독자위원회(2017.12.27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15차 독자위원회(2017.12.27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독자위원들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현안 취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부족한 부분의 보완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 지역에서 이슈가 된 '복지' 뉴스와 관련해, 박인화 위원은 <경산 중증장애인 활동보조 지원 불가 논란> 기사를 예로 들며 "어느 한 쪽에 치우지지 않고 당사자인 장애인과 활동보조인, 중개기관인 A센터뿐 아니라 대구시·경산시·복지부 입장까지 골고루 취재해 좋았다"고 말했다. 고한용 위원은 "사회복지 뉴스가 좀 예민한데 중심을 잘 잡아 쓴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성탄절에 보도한 <건강 잃고 떠돈지 1년, 재기 꿈꾸는 마흔 아저씨의 소망> 기사에 대해 "복지계가 여러 문제로 우울한데 훈훈한 기사였다"며 "지역의 드러나지 않는 미담 취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동은 위원은 <'교통약자 이동권' 힘쓴 서준호씨, TBN '교통문화대상' 선정>과 <대구 백창욱 목사, 6년만에 '국보법' 족쇄를 벗다> 기사를 평가하며 "이렇게 지역 사람들의 기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권현숙·이은정 위원은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는 성주 사드와, 송전탑 갈등을 겪은 청도 삼평리 기사가 끊이지 않고 올라와 좋았다"고 평가했다. 박은영 위원은 "소소한 일상의 기사가 많아 좋았다"고 말했고, 서준호·고한용 위원은 '4대강사업'의 문제와 현실을 다룬 정수근 객원기자의 글과 사진에 대해 호평했다.

평화뉴스 15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이은정ㆍ이시훈ㆍ계대욱ㆍ박인화ㆍ서준호 위원(2017.12.27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15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이은정ㆍ이시훈ㆍ계대욱ㆍ박인화ㆍ서준호 위원(2017.12.27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그러나 지역사회의 다양한 현안을 다루는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과 요구가 뒤따랐다.
박은영 위원은 "어떤 사안을 집중해서 보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사건이나 사고 같은 지역 현안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짧은 단신으로라도 다양하게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계대욱 위원은 "다양한 영역의 단신보다는 깊이 있는 보도가 평화뉴스의 장점"이라며 "현실적인 기자 수와 시스템의 한계를 감안할 때 현안을 좀 덜 다루더라도 특정 사안을 집중 분석하고 기획하는 기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은정 위원은 "지역사회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심층보도와 함께 지역 현안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시훈 위원은 "분석기사보다 지역 현안이나 사건을 따라가는 식의 기사 비중이 높은 것 같다"며 "기획기사와 함께, 칼럼진 개편과 외부 기고 확대"를 당부했다. 이은정 위원도 "예전에 많았던 기획·연재가 줄어 안타깝다"며 "<책 속의 길> 같은 연재를 다시 시작하고, 객원기자의 폭도 더 넓히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평화뉴스는 독자위원들의 이 같은 평가에 따라 2018년 새해에는 외부 필진 개편과 기획·연재, 지역사회 미담과 인물 기사, 다양한 현안 보도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평화뉴스 15차 독자위원회(2017.12.27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평화뉴스 15차 독자위원회(2017.12.27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한편 평화뉴스는 지난 2016년부터 취재원과 후원인, 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를 평가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2기 독자위원은 사회복지·인권·노동·청년·언론·시민사회·공직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20대에서 40대 독자 11명으로 운영되며, '독자위원장'은 이름 가나다 순으로 독자위원들이 매월 돌아가며 맡고 있다. 2기 독자위원 가운데 김보현(23.언론인)ㆍ이길로(42.대구MBC PD)ㆍ이주영(32.공무원)ㆍ윤상민(40.회사원)ㆍ이가영(25.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 반딧불이) 위원, 1기 독자위원 가운데 김도균(24.대학생)ㆍ김선주(33.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팀장)ㆍ김영모(45.TBC PD)ㆍ이제상(49.전 영남일보 기자)ㆍ최용식(41.전 대구일보 기자)ㆍ최유리(30.대구청년유니온위원장) 위원은 이날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다음 16차 독자위원회는 2018년 1월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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