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진보정당, '보수텃밭'에 뿌리내릴 지방선거 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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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6명, 민중당 3명, 노동당ㆍ녹색당 각 1명 사실상 확정
4년 전에는 4당에서 모두 28명 출마..."후보 공모, 더 논의 중"


오는 6.13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시·도지사,교육감)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의 4개 진보정당에서는 현재 11명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준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진보 4당 모두 추가 출마자를 찾고 있으나, 4년 전 지방선거 때 4당에서 28명이 출마한 것보다는 조금 적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현재 대구의 진보 4당에 확인한 결과, 원내정당인 정의당은 6명, 민중당은 3명이 출마를 사실상 확정했고, 원외정당인 노동당과 녹색당도 각각 1명씩 '대구시의원' 후보로 나서기로 했다.

정의당은 현 기초의원인 김성년(40) 수성구의원이 수성구 '라'선거구에, 이영재(50) 북구의원이 북구 '바'선거구에 다시 출마하는 것을 비롯해 이남훈(39)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중구 '가'선거구, 한민정(45)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달서구 '라'선거구에, 한경국(39) 대구시당 부대변인이 서구 '라'선거구에 나서기로 했다. '3선 기초의원'이며 대구시당위원장인 장태수(46) 서구의원은 대구시장 출마와 대구시의원 출마를 놓고 고민 중이다.

이남훈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현재 6명의 출마가 사실상 확정됐고, 대구시의원 비례와 기초의원 비례 등을 포함해 적어도 1명에서 4명이 더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 1명, 대구시의원 비례 1명, 기초의원 지역구 6명, 기초의원 비례 1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출마해 김성년ㆍ이영재 후보가 각각 수성구의원과 북구의원에 당선됐다. 

(사진 위, 왼쪽부터) 정의당 김성년ㆍ이영재ㆍ이남훈ㆍ장태수ㆍ한경국ㆍ한민정 / (사진 아래, 왼쪽부터) 민중당 황순규ㆍ이대동ㆍ조석원, 노동당 최창진, 녹색당 서상민
(사진 위, 왼쪽부터) 정의당 김성년ㆍ이영재ㆍ이남훈ㆍ장태수ㆍ한경국ㆍ한민정 / (사진 아래, 왼쪽부터) 민중당 황순규ㆍ이대동ㆍ조석원, 노동당 최창진, 녹색당 서상민

민중당은 3명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동구의원을 지낸 황순규(39) 대구시당 지방자치위원장이 동구 '나'선거구에 다시 도전하고, 이대동(47) 대구시당위원장은 북구에서 대구시의원 선거에, 조석원(36) 세월호대구대책위원회 운영위원이 달서구의원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의 구체적인 선거구는 국회 선거법 개정과 대구선거구획정위원회 획정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황순규 지방자치위원장은 "출마가 사실상 확정된 3명 외에 대구시의원 비례와 달성군의원 후보를 비롯해 2~3명이 더 출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중당은 4년 전 지방선거 때 현 민중당의 전신 격인 통합진보당으로 대구시장 1명, 대구시의원 7명, 동구청장 1명, 대구시의원 비례 2명, 기초의원 4명, 기초의원 비례 1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원외정당인 노동당은 최창진(37) 대구시당위원장이 중구에서 대구시의원 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또 대구시의원 비례 후보 1명의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2년 전 국회의원 총선 때 중구.남구 선거구에 출마한 경험을 살려 노동당의 가치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노동당은 4년 전 지방선거 때 대구시의원 2명과 기초의원 2명이 출마해 장태수 후보가 서구의원에 당선됐으나 장 의원이 정의당으로 옮겨가면서 현재 지방의원이 없는 상태다.

녹색당도 서상민(42) 대구시당 공동운영위원장이 대구시의원 비례 후보로 출마하기로 했다. 서 위원장은 "최근 끝난 당내 비례대표 후보 공모에 이어, 이번 주 안에 지역구 후보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추가 후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녹색당은 4년 전 지방선거 때 대구시의원 비례 선거에 1명이 나섰으나 낙선했다.

이에 따라, 30일 현재 출마가 사실상 확정된 후보는 4개 정당에서 모두 11명으로, 각 정당별로 1~4명 이내의 추가 후보가 나설 경우 전체 출마자는 대략 2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4년 전 진보 4당에서 28명이 출마한 것보다는 조금 적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민주당 대구시당이 "전 지역구 후보 출마"를 공언한 상태여서, 4년 전 '야권단일화'로 새누리당에 맞섰던 그 때보다 더 힘겨운 선거전이 될 것으로 진보정당들은 예상하고 있다.

제6회 지방선거(204.6.4) 정당별 당선인 통계 - 대구시의원(지역구)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제6회 지방선거(204.6.4) 정당별 당선인 통계 - 기초의원(지역구)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무소속 13명 당선)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무소속 13명 당선)

앞서 4년 전 지방선거 때는 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대구시장을 비롯해 8개 기초단체장과 27석의 대구시의원 지역구 의석을 모두 '싹쓸이'했고, 기초의원 지역구 선거도 전체 102석 가운데 77석을 차지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은 대구시의원 비례 1석과 기초의원 지역구 9석, 기초의원 비례 4석을 얻는데 그쳤다.

한편 오는 6월 13일 실시되는 제7회 지방선거는 2월 13일부터 광역단체장(시장.도지사)과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이, 3월 2일부터는 기초단체장(구청장·군수), 광역의원(시·도의원), 기초의원(구·군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이어 5월 24일과 25일에는 후보자 등록을 거쳐 5월 3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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