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얘기 드러내고 달라진 현장 이어가는 보도를..."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8.02.0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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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16차 독자위원회] "4대강 연속보도·'책 속의 길' 부활로 풍성...사람 냄새나는 쉬운 글도"


평화뉴스 독자위원들은 지속적이고 가려진 얘기를 전하고 평범한 이들이 공감하는 언론을 당부했다. 
 
지난 달 31일 평화뉴스 제2기 독자위원회 6차(전체 16차) 회의가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에서 고한용(41.사회복지사)·이주영(33.공무원)ㆍ윤상민(41.회사원)ㆍ이가영(26.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 반딧불이) 위원과 평화뉴스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열렸다. 김동은(46.의사)ㆍ김보현(24.취업준비생)ㆍ이길로(43.대구MBC PD)ㆍ이명주(39.국가인권위원회 인권강사)ㆍ정은정(47.민주노총 일반노조)ㆍ박은영(35.대구경실련)ㆍ서준호(41.대구장애인인권연대) 위원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평화뉴스 2기 독자위 2기 16차 회의(2018.1.31.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평화뉴스 2기 독자위 2기 16차 회의(2018.1.31.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윤상민 독자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4대강사업 보 수문개방 이후 변화된 낙동강 현장 연속 보도거대 정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려진 지역 진보정당, 소수 예비후보자에 대한 6.13 지방선거 보도, 구미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해고투쟁·대구MBC.KBS대구 파업과 복귀·경주 정동극장 예술단원 해고·포스코 외주업체 노동자 사망사건 등 노동보도에 대한 긍정 평가가 있었다. 62회째 연재되고 있는 <생활법률 카드뉴스>와 4년여만에 부활한 <책 속의 길>에 대한 독자위원들의 의견도 나왔다.

고한용 위원은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평화뉴스 객원기자의 4대강사업 수문개방 이후 변화하는 낙동강의 모습을 연속보도한 것에 대해 "지속적이고 폭넓은 보도"라며 "예전 모습과 수문개방 후 달라진 현장을 이어가는 보도, 인근 주민들의 얘기도 담겨 좋았다"고 했다. 또 '매체비평' 코너에 대해 "쉽지 않을 것 같은 보도지만 지역 기자들과 매체 등 지역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독자로서는 매우 흥미롭고 좋다. 지방선거에서도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달라"고 했다. 

또 "부활한 책 속의 길도 좋았다"면서 "다만 너무 전문적이기보다 평범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보통사람들이 일기를 쓰듯 쉽게 썼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지방선거 보도에 대해서는 "잘 다뤄지지 않는 진보정당 후보들이 소개된 기사들이 좋았던 것 같다"며 "계란으로 바위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가려진 이들의 얘기가 드러나 좋았다. 당선권에 있지 않아도 그들이 얘기하는 여러 정책들을 다루면 지방선거와 관련한 보도들이 더 풍성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수성구 동성시장과 관련한 기사에 대해서는 "방천시장이 생각나는 보도였다"면서 "지속적으로 취재해달라"고 했다. 신년 '김윤상 칼럼'의 비트코인 관련 글에 대해서는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었던 것 같다"고 했고, 언론의 얘기를 다룬 신년 '유영철 칼럼'에 대해서는 "언론에 대한 불신이 많은 요즘 시기 적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한용, 이주영, 이가영, 윤상민 평화뉴스 독자위원(2018.1.3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고한용, 이주영, 이가영, 윤상민 평화뉴스 독자위원(2018.1.3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주영 위원은 "주요 매체에서 다뤄지지 않는 대구지역 진보정당들의 지방선거 준비 모습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이 기회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뿐 아니라 진보정당 후보들의 얼굴과 정책, 공약 등을 알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또 "대구경북 진보교육감 후보들에 대한 보도도 다른 매체에서 잘 볼 수 없었는데 다뤄줘서 좋았던 것 같다"고 했고, "낙동강 기사도 읽을 때마다 강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훈훈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윤상 교수의 칼럼은 비트코인을 다룬 점에서 흥미로웠지만 너무 고차원적인 것 같아 기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어려운 느낌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이어 "책 속의 길 코너가 돌아와 더 풍성해진 것 같다"며 "다양한 책들이 소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가영 위원은 "이번 달에는 노동보도가 많았고 눈에 띄었다"며 "아사히, MBC·KBS, 정동극장, 포스코까지 TK지역 노동문제에 대해 지속 보도한 점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대구교육감 관련한 보도도 하고 있는데 후보도 중요하지만 정책 위주의 기사에도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위원은 "잘 모르는 법률 관련 지식을 생활법률 카드뉴스를 통해 쏠쏠하게 지식을 얻어가고 있다. 재미있다"고 했고, "철이와 메텔 편의점 기사도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기사라 좋았다"고 했다.

윤상민 위원은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으로 기사가 오다보니 홈페이지에 잘 안가게 된다"는 말을 하면서 "대신 기사 내용이 다양해진 것 같아 알람이 오면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낙동강 연속보도에 대해서는 "현장에 있는 것처럼 변화하는 모습을 알 수 있었다"며 "나중에 책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또 <매일신문-TBC 여론조사 '인용 공표·보도 금지' 결정> 보도를 언급하며 "그 기사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 언론사들이 이래도 되나 싶었다. 앞으로도 비슷한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보도해달라"고 했다. 윤 위원은 '책 속의 길' 코너에 대한 당부도 했다. 그는 "소설, 만화, 에세이, 인문과학, 자연과학 등 다양하게 카테고리를 나눠서 여러 책들을 소개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한편 <평화뉴스>는 2016년부터 취재원, 후원인, 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월 1회 정기 모임을 통해 기사와 편집를 평가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다음 17차 회의는 2월 하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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