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에서 그동안 뭐했나"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8.02.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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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전국순회투어' 대구 / 패널들 "지역에 무관심·소극적, 지역정치 실종" 쓴소리


"민주당은 대구에서 그동안 뭐했나. 이런 반성에서 시작돼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순회투어 대구편에서 나온 쓴소리다. 패널들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에서 민주당의 개혁 의지·역량에 의문을 던지며 지역적폐 청산, 지역민이 원하는 정책 개발을 강력히 요구했다.

민주당은 7일 저녁 대구엑스코에서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대구시당과 함께 '한걸음 더 전국순회 경청투어'의 하나로 <지역 속으로 생활 속으로 민주당 한걸음 더> 토론회를 열었다. 지방선거 전 전국 17개 시·도를 돌며 지역에서 요구하는 의제를 지방선거 정책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이날 토론은 민주연구원 김민석 원장 발제로 시작됐다. 패널에는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문창식 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서승엽 장애인지역공동체 사무처장, 문경자 공공운수노조대경지부 보육분회 분회장, 강현구 대구사회적기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고, 배한동(경북대 명예교수) 민주당 대구시당 교육연수위원장 사회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순회경청투어 대구편(2018.2.7.대구 엑스코)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국순회경청투어 대구편(2018.2.7.대구 엑스코)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토론회에는 60여명이 참석했다(2018.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토론회에는 60여명이 참석했다(2018.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김민석 원장을 향해 쓴소리로 토론을 시작했다. "민주당과 지역 단체들이 이런 자리를 갖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며 "일회성 이벤트로 그쳐선 안된다"고 했다. 또 "민주당이 지역에 무관심하거나 소극적인 정치를 펼친 것에 반성하는 것부터 해야한다"며 "대구에서 그동안 무엇을 했나. 지역 개혁 주체로 성장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구희망원, 대구은행 등 지역적폐 청산에 대한 계획을 내놓고 앞으로 지역민들이 원하는 정책과 의제, 공약 등을 수렴할 기구부터 마련해야 한다"면서 "복지비리와 관련해 공익제보자를 보호하는 센터 등을 설립하는 것을 포함해 명확한 민주당 대구지역 후보자들의 입장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문창식 대구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4대강사업 후 낙동강 녹조부터 시작해 지역 환경이 물고기조차 살 수 없는 공간"이라며 "낙동강 2개 보가 열렸지만 6개 보는 추가로 열리지 않고 있고 이마저도 다시 닫혔다. 이를 해결해달라"고 말했다.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대구시 여성폭력근절 행동계획 수립과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아래로부터의 여성정책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서승엽 장애인지역공동체 사무처장은 "민주당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실망시키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선거를 기점으로 정부에만 기대지 말고 지역 정당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달라"고 했다. 특히 "장애인 탈시설 지원센터를 만들어 지자체가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경자 공공운수노조대경지부 보육분회장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대구시 보육의 방향을 이제라도 틀어야 한다"면서 "보육교사들의 연차, 병가 사용, 임금인상 등 처우개선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현구 대구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은 "지역사회 먹거리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고용에 대한 투자를 해달라"고 했다.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김민석 원장(2018.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김민석 원장(2018.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민주연구원 김민석 원장은 "오늘 나온 다양한 제안들을 '정책은행'에 담아 4월쯤 후보들이 확정되면 전자책자 형태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원장은 토론에 앞서 발제에서는 제1·2야당 대표들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히틀러식 막가파 홍준표 대표와 썩은 정치를 하는 안철수 대표는 지방선거 전 곧 뭉칠 것"이라며 "야당들은 현재 정상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또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자본권력 눈치를 본 잘못된 판결"이라며 "적폐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증거다. 이들이 촛불이 만든 문재인 정권을 뒤흔들려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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