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엄정 처벌' 여론, 1년 전 '박근혜 구속'보다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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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엄정 처벌' 79.5% vs '전직 대통령 예우' 15.3%...TK, 72.2% vs 23.7%
2017년 3월, '박근혜 구속 찬성' 전국 72%...TK '찬성' 39.2% vs '반대' 55.6%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엄정처벌' 여론은 1년 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찬성' 여론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3월 14일 전국 19세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전 대통령 사법처벌에 대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응답이 79.5%로 대다수를 차지한 반면 "전직 대통령이므로 예우해야 한다"는 응답은 15.3%에 그쳤다. '잘모름'은 5.2%였다.

자료. 리얼미터
자료. 리얼미터

이 같은 '엄정 처벌' 여론은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정당 지지층, 이념 성향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경북에서도 '엄정 처벌' 여론이 72.2%로 '전직 대통령 예우'(23.7%)보다 3배가량 높았다. 또 서울(엄정 처벌 84.8% vs 대통령 예우 12.9%), 경기·인천(82.2% vs 11.9%), 대전·충청·세종(82.0% vs 9.9%), 광주·전라(81.7% vs 13.7%)에서는 '엄정 처벌' 여론이 80%를 넘었고, 부산·경남·울산(73.0% vs 20.1%)도 '엄정 처벌'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이 같은 '엄정 처벌' 여론은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당시 '구속 찬성' 여론보다 더 높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21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는데, 리얼미터가 다음 날인 22일 전국 성인 513명을 조사한 결과 '구속 찬성' 의견은 72.3%, '구속 반대' 의견은 25.1%였다. 특히 대구경북은 '구속 찬성' 39.2%, '구속 반대' 55.6%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이들 두 조사를 비교하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처벌' 요구가 박 전 대통령보다 더 높은 셈이다.

<경향신문> 2018년 3월 15일자 1면 / <경향신문> 2017년 3월 22일자 1면
<경향신문> 2018년 3월 15일자 1면 / <경향신문> 2017년 3월 22일자 1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을 보면, 연령별로는 40대(엄정 처벌 89.3% vs 대통령 예우 8.5%)와 30대(89.1% vs 7.2%), 20대(86.3% vs10.5%)에서 '엄정 처벌' 응답이 80%대 중반을 넘었고, 50대(69.6% vs 25.1%)와 60대이상(68.1% vs 22.0%)에서도 10명 중 7명 꼴로 '엄정 처벌'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엄정 처벌 38.0% vs 대통령 예우 50.0%)을 제외한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엄정 처벌' 여론이 높았다. 더불어민주당(엄정 처벌 96.7% vs 대통령 예우 3.0%), 민주평화당(93.4% vs 6.6%), 정의당(88.3% vs 5.8%)에서는 '엄정 처벌' 응답이 10명 중 9명 전후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바른미래당(67.7% vs 19.3%) 지지층과 무당층(75.5% vs 13.1%)에서도 '엄정 처벌' 응답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엄정 처벌 93.4% vs 대통령 예우 6.0%)과 중도층(81.6% vs 12.5%)은 '엄정 처
벌' 응답이 압도적인 다수였고, 보수층(56.8% vs 34.6%)에서도 '엄정 처벌'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이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뇌물수수', '횡령',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21시간여 만인 15일 아침 귀가했다.

[조사 개요1 - 리얼미터 / 2018년 3월 14일 조사]
TBS 의뢰 / 조사 시기: 2018년 3월 14일 / 조사 대상 및 응답률: 전국 19세 이상 성인 7,44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 응답 완료, 응답률 5.2% / 조사 방식: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 / 통계보정: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
[조사 개요2 - 리얼미터 / 2017년 3월 22일 조사]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 / 조사 시기: 2017년 3월 22일 / 조사 대상 및 응답률: 전국 19세 이상 성인 5,753명에게 접촉해 최종 513명 응답 완료, 응답률 8.9% / 조사 방식: 무선(21%) 전화면접 및 무선(69%)·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 / 통계보정:2017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3%p.
두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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